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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리뷰] Splendor - Simple is the Best
  • 2014-04-30 15: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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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09

Lv.1 림림
pic1904079_md.jpg
 
 
Splendor - Simple is the Best
 
 
최근 다이브다이스에서는 몇몇 한글판 게임들에 대한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엄청난 양의 게임들은 아니지만 올해들어 양질의 게임들이 지속적으로 한글화되고 있는 보드게임계의 흐름은 참 좋은 현상인 것 같습니다. 마침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얼마전 한글판 출시를 앞둔 'Splendor'의 테스터/리뷰어를 모집한다는 다이브다이스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Splendor'는 제가 관심이 있었던 게임이 아니었기 때문에 예약구매를 할 의사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었던 게임이었지만, 그래도 신작 게임을 무료로 체험하고, 리뷰를 쓰면 적립급도 받는 일거양득의 상황을 그냥 놓칠수가 없다는 판단으로 일단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 게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상세한 룰이라던지, 컴포넌트의 자세한 사진 및 내용들은 이미 다이브다이스의 이전 리뷰어들께서 자세히 적어주셔서 저는 그외의 게임 자체에 대한 느낌과 장단점 위주로 리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자세한 룰이나 사진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이제 제가 느낀 점들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1. 테마성
 
이 게임의 전반적인 테마는 이렇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르네상스 시기의 부유한 상인의 역할을 맡게되고 자신에게 주어진 자원을 사용하여 이를 보석으로 만들도록, 광산이나, 교통수단을 얻고, 장인 등을 고용하여 점수를 얻고 승점이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그런 게임입니다.
 
일단은 보석이라는 남녀노소 거부감 없는 테마로 접근하고자 하는 부분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시스템이 너무 간단하다보니 테마를 풀어내는 방식이라던지 몰입도는 크게 와닿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보석이 아니어도 다른 주제로 대체 가능할 정도의 느낌입니다. 물론, 카드의 일러스트를 통해 광산이나, 장인등의 모습들을 표현하기도 했고, 칩의 무게감과 보석의 그림을 통해 테마의 느낌을 부분부분 어필한 것 같기는 하지만, 실제 게임을 하다보면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보석갯수와 점수에 집중하게되어 거의 이런부분을 신경써서 보게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20140426_210048.jpg
 
[ 카드에는 장인, 교통수단, 장소등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좌측 상단이 점수 - 좌측 하단이 비용 - 우측상단이 이후의 혜택] 

 
 
2. 게임의 편의성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불편한 게임은 자주 플레이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불편하다함은 셋팅이 귀찮거나. 플레이시 번거로운 행동을 자주 해야하다거나, 잔룰이 많아 뭔가를 계속 체크해야 하는 행동 등을 요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면에서 'Splendor'는 매우 편리한 게임입니다.
 
'Splendor'는 카드를 구입하는 돈의 개념을 보석이 대신합니다. 이 보석도 큼지막한 소수개의 토큰(만일, 이것이 토큰이 아닌 돈으로 특히 종이제 돈이었다면 게임의 매력은 정말 급하락했었을 것 같습니다.)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토큰 두어개 지불하고 카드를 구입하는 등 그 절차가 매우 간단합니다. 토큰 가져오기, 토큰 내고 구입하기, 카드 킵(keep)하기의 단 3종류의 액션의 반복속에 점수를 얻는 대부분도 점수가 표기된 카드를 구입하는 것이고, 전반적인 룰 및 진행부분에 있어서도 전혀 까다로운 부분 없고 명확합니다. 또한 게임 종료조건이 누군가 15점이상을 내면 게임이 종료되기 때문에 점수계산이 간단하고, 언제든 한번에 모든 플레이어의 점수가 육안으로 파악이 되며, 게임자체도 상당히 스피디하게 흘러갑니다.
 


20140427_000835.jpg
 
[자신의 구입한 카드들은 이후 카드구입에 혜택이 있어 소유한 카드에 표기된 자원의 수를 제외하고 칩을 지불하면 됩니다.]
 
 
 
3. 게임의 전략성
 
사실 룰 자체가 매우 단순하고 점수를 얻는 방법도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요즘 나오는 복잡한 게임(예를들면 스테판 펠트나 우베로젠버그 게임들..)과의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뭐 실제 이런류를 게임들을 주로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는 어쩌면 약간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메인게임의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을 가능성도 어느정도 있다고 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게임전 매뉴얼을 읽었을때 실제 게임에서 점수를 얻는 과정이 점수카드를 구입하고 이것으로 귀족 컬렉션을 만드는 것외에는 없다는 룰을 보고 '과연 게임이 재밌을까? 자원을 받거나 카드를 구입하는 행위만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그냥 평범한 게임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실제 게임은 예상보다는 훨씬 긴장감이 있고 팽팽합니다. 카드를 킵(keep)할 수 있는 액션의 존재 및 특정한 보석을 묶어두는 행동들으로 인해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하거나 다른 플레이어의 계획을 흩어 놓는 등 전략적인 요소 및 견제의 요소가 충분히 존재하고, 대부분의 정보가 공개되어 있어 내 플레이뿐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의 플레이도 생각하며 플레이해야되기 때문에 룰은 단순하지만 게임의 큰 틀에서 보자면 결국에는 단순하지 않은 그런 게임입니다. 뿐만 아니라 15점을 만든다고 반드시 이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인터액션속에 게임 종료타이밍을 잡는 긴장감도 있습니다. 또한, 후반부 역전도 가능하며 중간중간 한턴의 아쉬움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룰에 비해 게임은 전략적인 요소가 충분히 엿보이며, 심플한 룰속에서 재미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어느정도 갖추어진 그런 게임이라 할 것입니다. 
 
20140430_124614.jpg
 
[동일한 혜택을 주는 카드라 하더라도 구매비용과 점수등이 달라 좀 더 효율적인 카드를 구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4. 상트 페테르부르크랑 비교하면 어떨까?
다이브다이스의 예약판매 제품 소개글에 보면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비슷한 시스템 및 느낌을 상기시키는 게임이라고 소개된 바 있습니다.
과연 어떤점이 비슷한 느낌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1) 기본적으로 내가 카드를 구입한 카드를 바탕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구입된 카드는 이후 지속적으로 혜택을 주거나 점수로 이어진다.
양 게임의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상트는 4종류의 카드로 구분이되어 각 카드별 기능이 나뉘어진 편이지만, 스플렌더는 1종류에 돈과 점수, 효과가 모두 표기되어 있습니다. 상트의 다양한 느낌의 카드의 종류가 집약적으로 간략화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트에 비해 스플렌더의 좋았던 점은 앞서 말한 것 같이 편리하고 간단하다는 것입니다. 상트처럼 계속적으로 지폐돈을 지불하고 거슬러 받고 하는 약간은 귀찮은 행위가 없어지고, 칩 몇개로 그것이 해결되니 그런 부분에선 상트에 비해선 확실히 좋습니다.
 
스플렌더의 약간의 약점이라하면 너무 점수내는 루트가 한정적이고 좀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초심자와 숙련자를 모두 잡는 좋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선 상트처럼 특정 테크를 탄다거나, 특별한 카드를 사용한다거나, 카드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의 전략적인 자유도가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2) 카드를 킵(keep)함으로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트와 스플렌더 두 게임은 모두 게임 중 자신의 턴에 카드를 기본 3장까지 킵(keep)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략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되며, 다른 사람을 견제하거나 자신의 계획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상트는 핸드에 있는 카드가 모두 -점수가 되지만, 스플렌더는 전혀 감점이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카드를 써야하는 상트에 비해서 스플렌더가 조금 여유로운 게임임을 보여주는 내용이라 할 것입니다.
 
3) 인원수를 크게 타지 않는 카드를 이용한 전략게임이다.
두 게임 모두 2,3,4인플 어느하나 나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2인플도 괜찮은 다인플 게임'입니다.
스플렌더의 경우 인원수에 따라 견제나 변수 등의 차이가 존재하며 인원수에 따라 그 맛도 조금씩 다릅니다.
 
개인적인 생각도 두 게임이 일부 비슷한 점도 있고 스플렌더의 이전 게임중에선 상트가 그나마 가장 비교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론 두 게임 모두 서로간의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각각의 매력이 있고 강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5.  글을 정리하며...​

20140427_000847.jpg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스플렌더의 게임의 장단점을 다시한번 정리해보자면
 
장점은
누구에게나 설명하기 쉬운 심플하고 명확한 룰, 그런 단순한 룰에 비해 전략적인 면도 충분함, 딱 적절한 인터액션과 견제, 편리한 게임진행, 스피디한 전개, 한번 더를 외칠 수 있는 길지 않은 플레잉타임, 괜찮은 재질의 컴포넌트(특히 칩의 묵직함이 상당히 만족스러움)와 부담스럽지 않은 깔끔한 아트웍, 인원수 및 취향을 크게 타지 않을만한 구성 및 시스템 등인 것 같고,
 
단점은
게임이 간단하다보니 테마를 풀어가는 부분이 조금 아쉽고, 약간의 단순한 구조의 득점루트로 인해 이런 부분에 불호가 있을 수 있으며, 카드게임치고는 약간의 부담스러운 가격대, 전략게임이기는 하나 깔리는 카드가 어느정도 중요해 가끔 후반부에 이것이 미세하게 게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느낌정도가 단점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인원수로 다수플레이 해본 결과 스플렌더는 생각보다는 훨씬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분명한건 룰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심플한게 최고라는 말처럼 스플렌더는 단순함 속에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여 좋은 게임성을 구현했습니다. 또한, 이 게임은 초심자부터 고수까지 어우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아무리 게임이 많더라도 사실 막상 짧은 타임에 다양한 인원수를 커버하는 전략게임은 실제 몇개 없습니다. 그런 부분을 이 게임은 만족 시켜줍니다.
비록 단가는 조금 비싸지만 또, 엄청난 임팩트가 있는 그런 게임은 아니지만 언제 어디서든 누구든지 쉽고 재밌게 돌릴만한 게임을 찾으시면 스플렌더가 딱 적합할 것 같습니다. 이후, 다이브다이스에서 받게 될 적립금은 다시 이 게임에 투자될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듭니다. ^^
 
 
  [이 게시물은 divedice님에 의해 2014-05-09 17:12:03 소감과 후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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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쵸리
    • 2014-05-02 09:55:44

    윽~ 선수를 뺐기다니~점점 제가 쓸 말이 없어지는군요 ㅠㅠ
    • Lv.1 림림
    • 2014-05-09 11:05:30

    ㅎㅎ 쵸리님 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
    • 2014-04-30 16:24:20

    나중에 확장이 나올 껀덕지가 있을지...가 궁금하네요황금 칩으로만 살 수 있는 카드가 생긴다던가??판을 갈아엎을 수 있는 카드가 섞여 들어간다던가 'ㅁ'??
    • Lv.2 Deus
    • 2014-04-30 16:59:46

    껀덕지는 귀족 미니 확장 정도 아닐까요? ㅎㅎ 가져가면 점수는 1-2점으로 낮지만 기능이있다거나
    • Lv.1 림림
    • 2014-05-02 09:52:12

    특수한 능력을 발동시키는 카드라던지, 귀족의 종류가 좀 다양해진다던지 등등을 예상해볼 수 있겠네요. ^^
    • Lv.2 Deus
    • 2014-04-30 16:11:04

    올라오는 평들이 비슷하군요^^ 역시.. 좋은 게임입니다
    • Lv.1 림림
    • 2014-05-02 09:51:17

    예상보다는 훨씬 괜찮더라구요. ^^
    • 2014-04-30 16:04:37

    가격이 흠이긴 하네요 한 3만원이적정한것같아요
    • Lv.1 림림
    • 2014-05-02 09:51:00

    카드게임 치고는 조금 비싼 느낌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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