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해보지 않고, 프리뷰를 쓸 수 있을까요? 의미가 있을까요? 당신이 판단해보세요.

일단, 제 프리뷰에 무게감을 주기 위해서, 게임의 역사에 대해서 한 번 알아봅시다. 가장 오래된 게임은 무엇일까요? 현존하는 최고의 보드게임은 기원전 2500년, 수메르의 우르왕조 시대의 무덤에서 발굴되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오늘날의 이라크)  그리하여 우르 왕의 게임이라고 불린다. (따지고 싶으시면, 우르의 왕족의 게임, 영어로 Royal Game of Ur).

정사면체!

그런데, 마침 설형문자 (cuneiform)로 '20칸으로 된 게임'에 대한 '룰북'이 발견되었는데, 로제타석 처럼, 뒤늦게 게임과 룰북이 다시 만나,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죠.

룰북 들고 다닐려면 몇 명 필요하겠네요...

게임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그림에서 보드의 왼쪽은 출발지역입니다. 게임의 목적은 모든 말들을 오른쪽으로 퇴장시키는 것입니다. 정사면체 4개를 굴려서, 각 장사면체는 점이 두 개 있어서, 점이 있거나 없거나, 그러니까, 동전이나 윷가락처럼, 0 에서 4가 나올 수가 있습니다.




본판에는 꽃 모양 같은 것, 간단 그림에서 노랑색 칸은, 다시 할 수 있는 칸이랍니다. 새로운 말을 보드에 올려놓거나, 이미 보드에 있는 말을 던진 숫자만큼 움직이면 됩니다. 자기 말은 겹쳐질 수 없고요,  남의 말은 잡을 수 있습니다. 잡았다고 또 하는 것은 없고요. '다시하기' 칸이 많아서, 최고 5번까지 연속으로 할 수 있겠네요. (이 것 '계산'하는데 시간 많이 걸렸습니다. 하하) 해보고 싶으시다고요? 다음 링크에서 저도 해봤습니다.

이 게임은 그대로 보존되어 아직 남아 있어서 그렇지, 역사 기록에 의하면 물론 더 오래 된 게임들도 있고요. 하지만, 굉장히 오래 됐을 것 같지만, 기록이 없어서 1300년 이상은 증명하지 못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만칼라(Mancala)라는 게임이죠.



엄밀히 따지면, 만칼라는 하나의 보드게임이 아니라, 이러한 류의 보드게임을 통틀어 쓰는 말인데, 이러한 류란, '씨앗 부리기'식의 게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자기의 '컵'에 있는 '씨'를 다 잡아서, 바로 시계반대방향으로 '심는' 것입니다. 맨 오른쪽 큰 '컵'에 들어간 씨는 자기 점수이며, 자기점수 '컵'에서 '농사'가 끝나면, 한 번 더 합니다. 만약에 '씨'가 없는 자리에 '농사'를 끝내면, 그 씨를 포함해서 마주보고 있는 상대방의 컵에 있는 씨를 다 자기 점수컵에 넣을 수 있습니다. 다 집어서, 다 뿌리는, 쉬운 게임진행이죠. 한 쪽 사람의 앞에 더 이상 씨가 없으면, 상대방 앞에 있는 모든 씨들은 상대방의 점수컵으로 들어가고, 씨가 많은 사람이 이깁니다. 씨의 시작 개수, 컵의 숫자에 따라 게임의 이름이 바뀝니다.

씨가 다 같은 씨일 필요가 없죠? 5가지 색으로 합시다. 여러 색깔, 그리고 여러 기능! 요즘 사람들, 미플 좋아하니까, 그거로 하죠.12컵에서 30컵으로 늘리고, 타일, 타일이 인기 좋으니까, 타일 30개로 합시다. 각 타일 위에 미플 3개씩 올려놓을려면, 검정천파우치도 있어야 무작위로 올리죠. 미플은 그러면 90개, 5색 18개씩.

모두가 미플을 사랑하지.

낙타는 꼭 있어야죠.

분홍이 3에 먼저 두면, 검정이 선 잡을려고 하면 5에 놔야해. 하늘색은 8이나 1에 하면 되고.
서로 선 안 잡을려고 해서 0에 놓으면, 계속 밀려나게 만듭시다.

각 타일의 점수를 타일의 오른쪽 상단에 표시합니다. 자, 그럼 원하는 타일에 있는 미플을 다 잡아서, '뿌리는데', 어떻게 점수를 내죠? 흠... 아! 미플을 뿌리는데, 마지막 미플은 같은 색의 미플이 있는 곳에서 끝나야 해. 그러면, 마지막 미플을 올려놓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타일에 있는 같은 색의 미플까지 다 가져와서, 점수가 되는거야. 너무 어려운가요? 아냐, 할 말한 것 같아. 규칙만 몇 개 더 만들면 돼. 그러니까, 왔다갔다 하면 안되고, 대각선도 하면 안된다고 하면 되겠죠?

각 미플에 특수기능을 주고, 암살자, 암살자가 꼭 있어야 돼. 빨강색!

오른쪽 상단은 점수, 오른쪽 하단은 낙타 자리, 왼쪽 하단은 타일의 특수기능

미플로 점수 내고, 타일로 점수 내고, 점수 내는 방법이 더 있어야 무거운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이 인정해주니까, 상품카드를 만듭시다. 그리고, 상품카드는, 종류가 많을수록 점수가 되게 합시다. 상품도, 흔한 것과 귀한 것을 만들자. 다 외울 수 없으니까, 상품카드에다가 아예 표시합시다, 얼마나 흔한지. 상품카드니까, 중동지방 교역을 테마로 하고요. 상품카드에 노예도 포함시켜야 돼요. 논란의 여지가 있어야 게임이 인기를 끌 수 있어요, 아시죠?




노예만 넣으면 너무 심각해지니까, 램프의 지니도 포함합시다. 환타지! 아예 지니 카드를 따로 만들죠, 지니를 소환하면, 특수기능, 항시 쓸 수 있는 것과, 게임 끝에 점수 계산할 때 쓸 수 있는 것. 그런데, 지니를 소환할려면, 흰색, 흰색이 마술이나 종교랑 연결 많이 시키는거 알지? 흰색 미플을 반환해야 할 수 있다고 하자. 그러면, 흰색은 다른색보다 많이, 노랑을 조금 줄이지 뭐. 디즈니 알라딘 영화 때문에 지니가 귀엽게 생각될 수 있겠다. 정령(djinn)으로 바꿉시다. 이 정도면 게임이 되지 않을까요?





좋아, 5가지 색의 미플으로 했으니까, 각 색을 부족이라고 합시다. 그러면, 게임 이름도, 다섯부족. 부제도 있어야 돼, 그래야 인기 있고, 그래야 확장 만들기도 쉬워. 우리가 시작은 만칼라로 했으니까, 만칼라.. 저작권 걸릴 수 있나? 오, 사전 찾아보니까, 나칼라가 아랍어로 만칼라야. 그래, 다섯부족, 나칼라의 정령이라고 합시다.



이리하여, 젠콘(Gen Con) 최고 인기 게임, 다섯 부족을 대략적으로 설명드렸습니다. 기본게임플레이는 만칼라의 씨 잡고 뿌리기. 자기가 잡은 미플만큼의 거리에, 자기가 잡은 미플중에 하나와 일치하는 색의 미플이 있어야하는 규칙. 색깔별 능력, 나에게 필요한 타일의 특수효과, 내가 차지하여 낙타를 놓을 수 있는지, 카드로 점수를 내고, 미플로 점수 내고, 정령으로 점수를 내고,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낼 수 있는 게임입니다.

좀 더 설명하자면, 노랑색은 게임 끝날 때 1점씩에다가 자기보다 노랑색을 적게 가진 사람의 숫자 곱하기 10점씩, 흰색은 정령소환용 및 2점 씩, 초록색은 반납하여 숫자만큼 상품카드 받기, 파랑색은 건축가로서 곧바로 반환하는데, 주위의 9개 타일 중에 파랑 점수 타일 곱하기 반환하는 파랑 미플 수의 돈을 받습니다. 돈은 곧 점수랑 같은 것이고요, 단지 게임 진행하는 동안에 경매에 쓰이고 상품카드를 일찍 반납해서 얻을 수 있고요. 마지막 빨강색 암살자는, 사용할 때 끝나는 타일 주위에 있는 미플을 암살할 수가 있습니다. 암살해서 그 타일에 아무도 없게 되면, 낙타 하나 설치해서 자기 타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죠.

상품카드의 종류에 따라 점수가 올라갑니다, 마치 석기시대의 문명카드 처럼 말이죠. 세트별로 최대 9개 다른 것이 있으면 60점. 노예는 점수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흰색미플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고, 건축가, 암살자의 효과/범위를 가중시킬 수도 있습니다. 타일의 특수 기능중에, 야자수나 성을 만드는 기능이 있는데 (남의 타일이라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나중에 타일의 주인은 야자수와 성으로부터 각각 3점과 5점씩을 받습니다. 한 타일에 여러 개씩 있을 수도 있고요.

한 사람의 낙타가 다 없어지거나, 가능한 액션이 없으면, 그 이후의 사람들 차례까지 하고('씨앗 뿌리기'는 못해도, 정령관련 액션을 취할 수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임은 끝납니다. 돈과 점수를 합산하여 높은 점수를 가진 사람이 이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