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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Coup 리뷰 - 어색한 판 위에서 벌어지는 심리전
  • 2014-08-21 13: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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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p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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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정보

  • 발매일                   : 2012년
  • 게임 타입              : 카드게임
  • 플레이 타임          : 15분
  • 플레이 가능 인원 : 2~6명
  • 게임 시스템          : 블러핑 / 추리 / 정치(?)
  • 난이도                   : 4/10
  • 언어 비중              : 2 / 10

게임소개

Coup (이하 쿠)은 제게 있어 대단히 기대되던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열 몇장 남짓한 카드로 즐거운 승부를 낼 수 있었던 러브레터 때문인지 더더욱 기대 가득했죠. 하지만 이게 웬걸… 뚜껑을 열어본 쿠는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작품이었고 서너번의 플레이 이후엔 그 인상이 더더욱 확고해졌습니다.

그래도 쿠를 좀 더 이해하려고 여러번 전략을 공부하고 블러핑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꾸려 해보곤 있지만…

도대체 쿠의 무엇이 문제인걸까요?

일단 게임규칙을 설명한 뒤, 제가 가졌던 생각들을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죠!

 

 

 

게임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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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플레이어는 2개의 코인과 무작위로 두개의 직업을 가지게 됩니다. 나머지 직업 카드들은 덱으로 만들어 중앙에 엎어놓습니다. 이 두 장의 카드는 게임 내에서 생명에 해당되며, 암살을 당하거나 블러핑이 적발 될 때마다 한장씩 공개해야 합니다. 두 번의 기회가 있는 것이죠. 자기 차례가 올때마다 액션 하나씩을 수행하며 상대방을 제거하여 마지막까지 생존하면 되는 Last Man Standing 스타일의 블러핑 게임입니다.

 

그런데 쿠에는 재밌는 점이 있는데, 꼭 자기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능력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한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캐릭터의 능력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물론 다른 플레이어들이 이를 가만히 놔둘리 없겠죠. 다른 사람이 수상하여 블러핑을 지적하는 순간 크게 세가지 경우의 수가 생깁니다. 룰북에선 이것을 Challenge 라고 표현하는데요. 제가 어떤 액션을 취하려고 했을때 플레이어A가 제게 블러핑 지적을 했다고 가정하고 경우의 수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나는 정말로 그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저는 진실을 말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직업을 보여주고 난 뒤 새로운 직업을 덱에서 뽑습니다. 물론 플레이어 A는 블러핑 적발에 실패했기 때문에 생명을 하나 잃습니다.

2. 나는 그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다.

저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가진 카드 중 한장을 공개하고 제 행동을 무효화 합니다. 만약 마지막 카드였다면 게임에서 자동으로 아웃됩니다. 생명도 잃고 액션도 못하게 된 최악의 시나리오죠.

 

그런데 일부 액션은 특정 직업이 있어야만 상대방의 행동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또한 직업공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상대방을 막는 행동 자체 또한 블러핑일 수 있죠. 예를 들어볼까요?

제가 특정 행동을 취하려는데, 플레이어 A가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며 저를 막으려 합니다. 이때 제가 할 수 있는 행동으론…

 

1. 나를 방해하려는 플레이어 A가 진실을 말하는 것 같다.

이때 저는 그 사람의 액션을 인정하고  제가 하던 행동을 무효화 합니다. 턴을 날려버리긴 했지만 다행히 제 생명엔 지장이 없습니다.

2. 플레이어 A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

이때 저는 역으로 플레이어 A에게 블러핑임 지적할 수 있습니다. 만약 플레이어가 A가 해당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면 저는 액션 무효화 및 생명 깎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게 되죠. 그러나 되려 플레이어 A가 제게 블러핑을 시도하려 했다면 플레이어 A는 생명을 잃고 저는 액션까지 성공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를 맞게 됩니다. 이때 가장 재밌는 시나리오는 블러핑을 하고 있던 제가 역으로 블러핑을 통해 절 막으려던 플레이어를 저격하는 상황입니다. 이 순간은 정말 짜릿하죠.

 

자, 그럼 어떤 직업들이 있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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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캐릭터에 상관없이 쓸 수 있는 공통 액션부터 살펴보죠.

 

  1. 코인 하나 가져오기 (방해 불가능)
  2. 코인 두개 가져오기
  3. 쿠데타. 상대방의 캐릭터 한명을 제거한다 (방해 불가능).
    단, 코인이 10개 이상 있을시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이렇게 세가지가 존재합니다.  쉽죠? 그럼 각 직업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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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은 각각 3장씩 존재합니다. 그럼 가장 좌측 직업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액션은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을 뜻하며  카운터액션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저지하는 능력이라 보시면 됩니다.

 

Contessa

Contessa 는 액션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 카운터 액션으로 Assassin 이라는 암살자에게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암살자는 코인 3개만 가지고도 아무나 죽일 수 있는데 유일하게 이 직업만 건드릴 수 없지요.

 

Ambassador

Ambassador 의 액션은 덱에서 직업을 두 장 추가로 뽑아와 카드를 선택하여 바꿀 수 있습니다. 단, 이미 생명이 하나 깎인 상태라면 단 한장의 카드만 바꿀 수 있겠죠. 나머지 카드들은 덱에 다시 넣고 섞습니다. 카운터 액션으로는 Captain 의 돈 훔치기 능력을 막을 수 있습니다.

 

Captain

Captain 의 액션은 다른 플레이어에게서 코인 두개를 훔져올 수 있습니다. 카운터 액션으로는 다른 Captain 의 돈 훔치기 능력을 저지할 수 있습니다. 즉, Captain 은 Ambassador 와 Captain 자신에게 막힐 수 있습니다.

 

Assassin

Assassin 의 액션은 다른 플레이어를 코인 7개가 아닌 3개만 사용하여 암살할 수 있습니다. 단 이 행동은 상대방이 Contessa 를 가지고 있다면 저지되며 생명 하나를 역으로 깎이게 됩니다. 단, 암살시 조심해야할 것이 있는데요. 상대방의 Contessa 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의심하고 블러핑을 지적했다가 실패하게 되면… 암살실패 + 블러핑 지적 실패로 한방에 생명 2개를 잃게 됩니다. 순식간에 게임에서 아웃이 되죠. 주의해야 합니다.  Assassin 은 카운터 액션이 없습니다.

 

Duke

Duke 의 액션은 자기 차례 때 동전을 3개 가져올 수 있습니다. Duke의 카운터 액션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자주 취하는 코인 2개 가져오기(Foreign Aid ) 행동을 저지 할 수 있습니다.

 

조금 혼란스러울 수 있겠지만 해보면 금방 이해하게 되실겁니다.  자, 그럼 규칙과 직업을 모두 설명했으니 제가 겪었던 문제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문제점

 

1. 블러핑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규칙을 보고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깨달으셨을겁니다. 내가 진실을 말할 때 상대방이 블러핑 지적을 시도하면 되려 상대방의 생명이 깎인다는 것… 이것은 반대로 말하면 진실만 말하면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블러핑 지목을 하는 사람들이 펑펑 죽어나가는걸 목격하게 되면, 사람들은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거짓말을 안하게 되는 분위기가 형성 됩니다. 그럼 서로 소극적으로 플레이하게 되고 결국은 누구도 섣불리 블러핑을 시도하려 하지 않습니다. 95%의 진실과 5% 거짓말이 담긴 게임이 되어버리는거죠.

5명이 쿠를 하고 있고 누군가 실제로 블러핑을 시도한다고 해보죠. 저를 제외한 4명이 초반부터 모두 Duke 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게 Duke 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네명중 한명은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겠네요. 블러핑을 잡아낼 수 있는 확률은 25% 입니다. 여러분은 생명 두 개중 한 개를 걸고 그 25%에 도전 하시겠습니까? 아마도 아닐겁니다. 생명을 잃는게 무서우니까요. 자연스럽게 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안전한 길을 택합니다. 저는 블러핑이 난무하는 게임을 기대했던건데… 과자봉지를 까보니 질소가 95% 과자가 5% 담긴 기분이었어요.

 

2. 초반과 후반의 흐름이 거의 일정하다.

초반엔 모두가 Duke 임을 자청하려 합니다.  특히 Duke를 실제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미친듯이 돈을 긁어모으기 시작하죠. 이 사람들에겐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도 Duke 경쟁에 끼자니… 1번의 문제 때문에, “진실을 말하는게 오래 버티는 전략이다” 라는 분위기가 잘못 형성되면 사람들이 섣불리 블러핑을 시도하지 않습니다. 이러면 차선책은 Captain 으로 Duke 의 돈을 훔쳐오는 것인데…  Duke 가 가진 나머지 카드 한장이 Captain 이나 Ambassador 일 확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Captain 들도 몸을 사리게 됩니다.

Captain 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그만큼 Captain 을 막을 수 있는 카드도 많기 때문에, 결국 제대로 Duke 를 막을 수 있는건 어쌔신 뿐입니다. 그런데 암살용 돈을 모을 쯤이면 Duke 는 이미 Coup 를 실행할 돈을 모은 상태이기 때문에 괜히 불똥이 튀지 않으려고 섣불리 공격하지 않습니다. 어쌔신들이 날뛰면 그나마 낫지만, 어쌔신들 마저 침묵을 지키면 Duke 의 독재가 시작되는거죠. 후반부가 되면 거의 대부분의 카드가 공개된 상황이기 때문에 블러핑이 좀 더 힘들어집니다. 대체로 돈이 많은 플레이어가 압승을 거두는데다 극적인 역전 플레이는 좀처럼 나오지 않더군요.

 

 

그럼 쿠는 정말 재미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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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쿠에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느끼지 못하구요. 블러핑 게임에서 블러핑을 안하는게 유리하다는 그 시스템을 이해할 수가 없거든요.

 

보드게임긱에도 “쿠는 망가진 게임이 아닙니까?” 라고 올렸다가 성지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_-;; 포럼을 살펴보면 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이 제게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쿠의 훌륭함을 설명하기도 하고… 일부는 제게 동의를 하기도 하더군요. 찬찬히 읽어본 결과 큰 차이를 한가지 깨달았습니다. 바로 마음가짐이었죠.

 

블러핑이 가득한 포커에 익숙한 나라가 많아서 그런걸까요? 쿠를 즐기는 전세계의 사람들은 쿠의 한판한판을 블러핑 승부가 아닌 다양한 전략을 시도해보고 웃어넘기는 가벼운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초반에 실컷 특정 캐릭터 블러핑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진짜 능력을 활용하여 혼란을 일으키거나, Duke 라고 자청하는 사람들을 무작정 죽여대거나, 서로 Captain 이라 주장하며 Duke 의 돈을 털어가는 등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며 쿠 자체를 가볍게 본거죠. 그들에겐 카드의 운 따윈 상관 없었습니다. 그저 다양한 것을 해보는게 재밌으며 지더라도 “10분만에 끝나는걸?” 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을 구경했죠. 그러나 제게 있어 블러핑은 승리를 위한 수단이었기 때문에 블러핑이 무능하다는 점에 큰 불만족을 느낀게 아닌가 싶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Duke 를 막을 수 있는 전략은 제법 많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진실만을 말한 사람은 나중에 거짓말을 하기 어려워진다는 사실도 있구요.  승리하기 위해 Duke 만을 주장하는 대신 초반부터 서로 돈을 빼앗고 죽여댈 수도 있으며,  Duke 라고 말하는 순간 갈굼을 시작할 수도 있었겠죠.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수많은 쿠 전략들이 나와있으며, 어떤 포커 플레이어는 쿠를 포커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전략을 짜기도 하더군요. 저는 쿠가 가진 그림자만을 보고 쿠의 전체를 평가하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직업을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유쾌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면 쿠는 제게 즐거운 파티게임이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을 이긴다는게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요?

행복한 시간을 같이 보낼 사람이 주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승리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인데 말이죠.

게임 속 수단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을 이길 수 없었다는 사실에 불만을 나타낸 저는 아직 어린가 봅니다.

 

 

 

쿠였습니다 :)

 

 

 

평점 6/10

 

 

 

(리뷰 내 모든 이미지는 보드게임긱(www.boardgamegeek.com)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본 :: http://www.sangminkim.com/blog/?p=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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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산타나
    • 2014-08-21 14:20:13

    쿠는 수십번 해봤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블러핑을 안해서는 절대 이길수없는 시스템이라 생각했습니다.
    맴버에 따라 재미 편차가 큰편이라 재미가 그때그때 다르지 않을까 싶네여. 전 개인적으로 러브레터 못지 않은 좋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 2014-08-21 16:51:48

    원나잇 웨어울프나 타뷸라의 늑대 등 모든 마피아 게임을 기반으로 한 것들은 멤버 성향을 너무 심하게 탄다는게 단점입니다.개인적으로는 게임 시스템에서부터 경쟁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014-08-21 18:51:17

    제가 함께 했던 멤버들이 너무 안전 위주의 게임을 했다 생각합니다. 저 혼자 이것저것 시도해봤거든요 :) 모두가 패배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즐겁게 블러핑을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 2014-08-25 20:29:33

    안전제일 위주의 플레이를 할지 블러핑을 난무할지는 플레이어의 성향에 달린 문제입니다만..이 게임의 매력은 귀부인 두장을 가지고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어차피 모든 블러핑이 100% 잡힌다는 전제가 존재할리도 없고.. 안전제일 분위기라면 더더욱 그러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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