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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스시고 - 귀여운 스시 게임
  • 2014-09-02 19: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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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고!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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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정보

  • 발매일                   : 2013년
  • 게임 타입              : 카드게임 & 가족게임
  • 플레이 타임          : 15~20분
  • 플레이 가능 인원 : 2~5명
  • 게임 시스템          : 카드 드래프트 / 셋 콜렉션
  • 난이도                   :  2/10
  • 언어 비중              : 0 / 10

 

 

 

시작하며

 

 

 

잠깐 화 좀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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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2013년엔 이렇게 나오더니,

 

 

pic1900075_lg

 

어떻게 1년만에 이렇게 이쁘게 일러스트가 바뀐거야!  나오자마자 산 나는 뭐가 되는데 !!!

 

 

으아 억울해 억울해 억울해 x 1000 ㅠㅠㅠㅠ  !!!!!

 

 

에휴… 스시고는 2013년에 등장하여 나름 잔잔한 파장을 일으킨 게임이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이 시기엔 세븐 원더스가 크게 유행을 타고 있었을거예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비슷한 ‘카드 드래프팅’ 시스템을 탑재한 스시고 또한 조명을 받게 되었죠. 스시라는 드문 테마 + 인기몰이 중인 드래프팅 시스템 + 귀여운 일러스트는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죠. 물론 저 또한 세븐원더스를 해봤기 때문에, 세븐원더스의 쁘띠버전 ‘스시고’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생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일단 규칙부터 간략하게 살펴보고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죠!  15분짜리 쉬운 게임이니까요 ;)

 

 

(해당 리뷰는 2013년판을 기준으로 되어있습니다. 2014년 판은 일러스트가 다르며, 규칙이 세부적으로 다를 수도 있으니 구매전 확인하세요)

 

 

카드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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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물은 정~말 간단합니다. 우측 상단부터 좌측 하단으로 설명해볼게요.

 

우측 상단은 스코어 카드 입니다. 위에 있는 카드는 10의 단위를 뜻하고, 아래에 있는 카드는 1의 단위를 뜻합니다. 살짝이라도 툭 치면 카드가 핑글~하고 돌거나 밀려서 점수를 고쳐야 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제법 신기한 스코어링 표현법이었어요.

 

좌측 상단은 니기리 스시(주먹초밥)입니다. 좌측부터 개당 1,2,3의 점수를 얻게 되죠.

 

우측 하단의 젓가락은 자기턴에 사용하면, 다음 차례에 두개의 스시를 내려놓을 수 있게 해줍니다. 초록 똥(;;;) 모양은 고추냉이인데요. 니기리 초밥을 내려놓기 전에 고추냉이를 깔아놓고 그 위에 니기리 초밥을 한개 올려놓게 되면 점수가 x3 됩니다. 오징어 니기리 초밥에 쓰면 무려 9점이나 얻을 수 있죠. 노랑 만두카드는 1/2/3/4/5+ 개를 모을때마다 1/3/6/10/15점을 얻게 됩니다. 다다익선을 실천하는 카드죠 :)

 

좌하단의 첫번째 카드는 김말이 입니다. 라운드가 끝났을 때 가장 많이 모았다면 6점, 두번째라면 3점. 나머지는 0점을 얻게 되죠. 동점일 경우 점수를 나눠 가집니다. 그 뒤 카드는 튀김입니다. 2장씩 세트로 모으면 5점이지만 짝이 없는건 0점이죠. 즉, 5개를 모았다면 2/2/1 로 나뉘어져 총 10점을 얻게 됩니다. 그 뒤의 카드는 사시미인데요. 이건 3개를 모으면 10점입니다. 그 외엔 0점이예요. 튀김보다 조금 더 까다롭죠.

 

마지막 카드는 푸딩입니다. 따로 분류하는 이유는 조금 독특하기 때문인데요.  푸딩은 게임 내내 누적되며, 모든 게임이 끝났을 때만 푸딩 점수를 계산합니다. 가장 많은 푸딩을 가지고 있으면 +6 / 가장 적은 푸딩을 가지고 있으면 -6 입니다. 동점일 경우 점수는 나누게 되구요.

 

 

 

규칙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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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정말 간단합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각 플레이어는 일정 숫자의 카드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를 고르죠. 모두가 동시에 공개한 다음, 나머지 들고 있던 카드는 옆의 사람에게 건네줍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한장이 빠진 새로운 핸드를 받게 되겠죠? 여기에서 또 한장을 골라 모두가 동시에 사용한 다음, 다시 옆의 사람에게 건네줍니다. 이렇게 카드를 모두 소모할 때까지 반복하면 되죠.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면,

 

“손에서 카드 한장을 뽑고 옆으로 건넨다. 새로 건네받은 카드 중 한장을 뽑고 옆으로 건넨다.”

 

요것만 반복하면 됩니다. 이렇게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 모든 카드를 내려놓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되죠. 이렇게 1 라운드가 끝나게 됩니다. 이제 각 카드별 점수 계산법에 따라 점수를 계산하시면 됩니다. (중요! 푸딩은 게임 마지막에만 계산합니다.) 점수 계산이 끝나게 되면 푸딩을 제외한 사용된 모든 카드를 치워버리고 덱에서 새로 카드를 뽑아 게임을 반복하면 됩니다. 이렇게 3라운드까지 진행한 뒤, 마지막으로 푸딩 점수를 함께 계산합니다. 그리고 점수가 가장 많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어때요. 참 쉽죠?

 

 

 

 

장점

 

생각보다 너무 간단한 규칙에 ‘이게 재밌어?’ 하고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D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스시고는 제가 아는 게임 중에 가장 순수하게 드래프팅의 재미를 살렸습니다. 카드를 손에 받아든 뒤에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는게 카드 드래프팅 게임의 묘미죠. 내 다음 사람에게 어떤 카드가 넘어가면 안되는지, 이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다시 내게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지, 그런것 잴거 없이 가장 효율적으로 이득을 낼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할지, 이 카드를 뽑음으로써 다른 누군가와 피터지는 경쟁을 벌여야 할지. 그야말로  고민의 연속이죠.

귀엽고 앙증맞은 일러스트 또한 아동/여성들에게 어필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손에 든 카드를 펼쳐보면 모든 음식들이 빵긋빵긋 웃으며 절 바라보고 있거든요. 드래프팅이 낯설 수 있는 초보 게이머들에겐 “가볍고 즐거운 게임이예요-” 라고 말을 건네듯 긴장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요소이죠. 언어가 없는 것도 큰 장점이었으며 인원이 많아져도 플레이 타임이 늘어나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었죠.

 

간단하지만 전략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젓가락을 이용하여 다음 턴에 좋은 스시카드 두장을 한번에 사용하여 스시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작은 점을 포기하고서라도 푸딩을 꾸준하게 모아 막판에 +6으로 역전을 노리는 전략도 꽤나 도전욕을 자극합니다.

 

초심자들에게 어필할만한 요소가 상당히 많은 카드게임이죠.

 

단점

 

귀여운 아트가 참 좋아요. 그런데 이런 귀여운 아트가 제 되려 발목을 잡았습니다…   아무리 진지하게 카드 드래프팅을 하려고 해도, 손 안에서 빵긋빵긋 웃고 있는 귀여운 스시들이 진지한 분위기를 못만들게 하더군요. 저는 어린 아동들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독특한 가벼운 분위기가 필요하긴 했지만…. 그래도 게임이니 조금 진지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ㅠㅠ   ‘귀여움’을 싫어하는 일부 게이머들에겐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걸 느꼈죠. 그래도 아이들은 모두 즐거워했으니 다행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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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소 앞에서 진지한 게이머의 표정을 지을 수 있다면… 여러분은 피도 눈물도 없는겁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무언가 허전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순수하게 드래프팅 시스템의 재미를 살렸다는건, 반대로 말하면 순수한 드래프팅에서 재미를 못느끼면 스시고는 밋밋한 게임이 된다는걸 뜻하죠.

 

만약 가장 처음 접했던 드래프팅 게임이 스시고였다면, 저는 “이런 시스템이 있구나!” 하고 크게 감탄했을 겁니다.  그러나 나름 이런저런 짬밥을 먹어온 전, 페어리테일 / 세븐원더스 / 시타델 / 시즌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드래프팅이 접목되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걸 경험했기에, 제게 있어 단순명료한 스시고는 무언가 빠진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물론 젓가락 / 고추냉이 / 푸딩 / 김말이 러쉬 등 여러가지 전략이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그정도 였을 뿐. 더 깊은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기엔 조금 부족했던게 사실이예요.

 

 

 

스시고는 재미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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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시인합니다. 제게 있어 스시고는 기대에 못미치는 작품이었습니다. 크게 실망하진 않았지만 뭔가 더 있었길 바라는… 그런 허전함을 느꼈어요. 스시고를 통해 쉴새없이 벌어지는 염탐 / 카드 한장한장 마다의 고민 / 선택 사이에서의 깊은 갈등 / 많은 선택지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을 찾으시려 한다면… 아마 저와 마찬가지로 허무함과 아쉬움만을 남길겁니다. 보드게임 내공이 충분하게 쌓여 이미 다른 명작 게임들을 통해서 카드 드래프팅의 묘미를 느끼셨다면, 스시고는 뭔가 빠져있는 듯한 밋밋함도 안겨줄거구요. 자주 돌아갈만한 깊은 게임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스시고가 부족한 게임은 아닙니다.  가볍고 유쾌한 게임에게서 비싼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무게를 기대하며 비판하는건 어불성설이죠.

스시고 자체만을 두고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스시고는 필러게임(게임 사이사이에 잠깐 즐기는)으로선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카드 드래프팅 시스템의 안내인으로 더할 나위 없는 간결함과 쉬운 규칙, 그리고 눈을 사로잡는 일러스트를 가지고 있죠. 아주 싼 가격에 이만큼의 재미를 담고 있는 게임도 드물어요(있다면 러브레터 정도?). 만약 초보 게이머들에게, 서로 치고받는 게임 대신 평화롭고 약간의 눈치 싸움이 필요한 게임을 소개하라면 저는 주저없이 스시고를 가르쳐 줄 겁니다. 다른 사람과 전략이 겹칠 때의 불안함과, 세 번의 라운드를 통한 약간의 카드 카운팅, 그리고 젓가락/푸딩/고추냉이가 살짝 얹어주는 조미료 같은 전략과 볼때마다 웃음이 절로 지어지는 귀여운 일러스트는 초보자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해주리라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에… 간단한 게임이라 마무리 말로 뭘 붙여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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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판 사세요. 신판이 훨씬 예쁩니다. 젠장 ㅠㅠㅠㅠㅠㅠㅠㅠ

 

 

 

 

 

 

 

평점 6.5/10

 

 

 

 

(리뷰 내 모든 이미지는 보드게임긱(www.boardgamegeek.com)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본:: http://www.sangminkim.com/blog/?p=7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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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4-09-02 19:37:26

    저는 구판의 깔끔한 디자인도 나름의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역시 게이머가 하기엔 조금 밋밋하지만,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하기에는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물론 거기엔 일러가 큰 몫을 하구요.조금 아쉬운건 게임 후반라운드로 갈수록 젓가락의 비율이 높아지는 겁니다.젓가락이 여러장 돌게되면 재미가 급격하게 감소하더라구요.
    • 2014-09-02 19:47:32

    그 부분은 생각치도 못했었네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
    • Lv.1 슬픈현실
    • 2014-09-04 01:19:16

    젓가락으로 다음턴에 두장을 플레이하면 누군가는 마지막 한장을 손해보게 되는 시스템인가요?
    • 2014-09-04 04:39:01

    아, 그 부분이 리뷰에 누락 되었었군요. 젓가락을 다시 회수 해와야 합니다 :) 그래서 2장을 내려놓지만 젓가락 카드를 다시 집어올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1장만 쓴게 된거죠. 카드를 손해보진 않지만, 나중엔 젓가락만 있고 스시들은 다 빠져있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 Lv.4 게이밍어니언
    • 2014-09-17 21:12:29

    잘보니까 김말이카드들 위에 작은 김말이 마크가 1개 2개 3개 있는 세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은데요. 의미가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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