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리뷰] 왕좌의 게임. 왕좌의 게임 보드게임의 묘미를 세볼까요?
  • 2014-08-29 03:07:04

  • 0

  • 8,937

제가 그 동안 '영어공부를 합시다.'의 제목하에 영어권 리뷰어들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톰 배슬의 다이스타워, 윌 휘턴의 테이블탑, 로드니 스미스의 와츠잇플래이드, 리차드 햄의 라도런스스루, 퀸스와 폴의 닥치고 앉아, 다양하게 소개를 했습니다. 여기서 먼저 한 분을 더 소개하자면, 렌스의 언데드바이킹(Undead Viking)입니다. 전형적인 배 나오고, 수염 길고 머리 긴, 착한 백인 아저씨. (지금은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지만) 가장, 각본 없는 리뷰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이 내포하는 좋은 뜻과 나쁜 뜻을 다 포함해서 말이죠. 리뷰가 길고, 40분에서 한 시간, 한 시간 반짜리도 있고요. 왠지 비디오 시간과 게임에 대한 사랑이 비례하지 않을까 생각도 됩니다. 당신은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게임에 대해서 한 시간 동안 이야기하실 수 있나요? 물론 룰 설명도 포함하고요. 제가 느끼기로는, 장시간 걸리면서 테마가 풍부한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쓰고 보니까, 유로게임을 싫어할 것처럼 보이는데, 그런 것은 아니고요. 언데드바이킹의 비디오 중에서 가장 조회 수가 많은 비디오는 왕좌의 게임 보드게임에 대한 것입니다. 그 분은 왕좌의 게임 보드게임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undead viking.jpg

가장 좋아하는 게임: 아컴호러, 엘드리치호러, 네이션스, 촐킨
싫어하는 게임: 티켓투라이드, 팬데믹, 워터딥의 군주, 패스파인더


"깊은 전략게임 및 협상게임을 즐기시면, 반드시 가져야 하는 게임인데, 단, 첫째, 장시간이 걸리는 게임에 투자할 시간이 있어야하고, 둘째, 같이 재밌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고, (상 엎지 않을 사람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경을 알아야 '역사'를 다시 쓰는 몰입도를 가질 수가 있다."

이 사람뿐만 아니라, 아마 게임을 즐기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테마가 중요한 게임인 만큼, 왕좌의 게임의 이야기를 알아야 된다고들 보는 것이죠. 7부작 중에서 지금까지 다섯 권이 나왔습니다. 2014 에미시상식에서 참패를 당했지만, 현재 최고의 미드.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는 이제 종영했으니까. 하하) 불법 토렌트 다운로드 기록 보유자. 뭔데 그렇게 난리일까요? 웨스테로스(Westeros)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겨울이 오고 있거든요. 제가 성공하면, 여러분은 책을 안 읽고 미드를 전혀 안 보고도, 이 게임에 빠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일단, 역사 공부부터 시작을 합니다.

breaking thrones.jpg

브레이킹배드의 월터 화이트, 당신은 왕좌의 게임을 이겼습니다.


태초에 (12000년전)

웨스테로스(Westeros)는 '숲속의 어린이'(Children of the Forest)라는 키 작은 종족이 살았습니다. 숫자는 적었지만, 굉장히 긴 수명을 가지고 있었고 마법도 강하여, 숲이 우거졌었던 전 대륙에 걸쳐 살았습니다. 숲의 이름 없는 신들을 믿었으며, 큰 웨어우드(weirwood: 단풍잎 모양의 빨강 잎과 나무의 몸통과 가지는 흰 색 나무이다. 나무진도 피같이 빨강색.) 나무에 신의 얼굴들이 새겨져 있다. '최초의 인간'(The First Men)은 에소스(Essos)에서 도른의 다리(Arm of Dorne)를 건너 불과 청동무기로 웨스테로스를 침략하였다.

숲속의 어린이는 마법으로 도른의 다리를 파괴해서 스텝스톤섬열도만 남겼지만, 이미 늦었었다. 대륙의 가장 좁은 네크(Neck)까지 밀려, 다시 마법을 사용하여 대륙을 분단하려고 했지만, 이번엔 실패하여, 네크를 늪지대로 만드는 데에 그쳤다. 하지만, 인간은 마법의 힘을 보고 자신감을 잃고, 두 종족간의 평화협정이 이루어졌다. 인간은 땅을 차지하고, 숲속의 어린이는 숲을 차지하였다. 이 평화는 4천년 동안 유지되면서, 인간은 숲속의 어린이의 신을 믿게 되었다.  


the neck.jpg

오늘날의 러시아와 미국을 이었던 베링육교도 혹시 과거에 마법으로 파괴??


긴 밤과 새벽을 위한 전쟁
8천 년 전에, 한 세대나 되는 긴긴 겨울이 왔고, 그와 함께 길고 긴 어두움이 왔었다, 이름하여 '긴 밤'(The Long Night). 긴 밤과 함께, 얼음과 추위의 자식들이 북쪽에서 내려왔다. 타인(The Others)이라고도 불리고, 화이트워커(White walkers)라고도 불리는 그들은, 남쪽을 휩쓸고 내려와, 죽인 자들을 좀비로 만들어 인간과 숲속의 어린이들을 가리지 않고 죽였다. 흑요석과 불타는 검(100일 동안 만든 칼의 마지막 담금질은 사랑하는 아내의 심장으로 하여 그녀의 혼이 담겼다고 전해진다) 을 휘두르는 영웅을 앞세운 (동쪽에서 이 사람을 아조르 아하이(Azor Ahai)라고 불림) 인간과 숲속의 어린이 연합군은 타인들을 북쪽으로 내몰았다. 건축가 브랜돈 (Brandon the Builder)라고 불리던 브랜돈 스타크(Brandon Stark)는 마법과 거인들을 동원하여 북쪽의 가장 좁은 곳에 500km나 되는 벽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높지 않았지만, 눈이 쌓이고 쌓여, 200m 넘는 벽이 되었다.  브랜돈 스타크는 최초의 북의 왕(King of the North)이 되어, 북쪽의 수도성 윈터펠(Winterfell)을 세우고, 나이트워치(The Night's Watch)라는 장벽을 지키는 군대도 창설하였다. 안 그래도 숫자가 적은 숲속의 어린이들은 전쟁 피해가 막심해서, 이 계기로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forest walkers.jpg

어느 쪽이 숲속의 어린이, 어느 쪽이 화이트워커인지 아시겠어요?
힌트를 드리자면, 검을 들고 있는 쪽이 화이트워커입니다.


안달의 침략 (The Andal Invasion)
2천년 뒤에, 에소스의 안다로스라는 지방의 안달들은, 일곱얼굴의 신으로부터 웨스테로스로 진출하라는 계시를 받았다. 철무기와 말을 타고 좁은해(Narrow Sea)를 배로 건너, 손가락(The Fingers)에 상륙하여 웨스테로스의 남부를 전부 차지하였다. 하지만 북쪽으로는 스타크가가 지키던 넥에서 막혔다. 케이린해자(Moat Cailin)에서 번번이 공격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북을 침략하고픈 마음에 케이린해자에서의 모습에서, 오늘날의 '안달이 났다'라는 표현이 생긴 것이다. 북벌을 실패하고, 평화는 결국 결혼과 동맹으로 이루어졌다. 철의 군도(Iron Islands)는 비록 안달의 지배를 받았지만, 오히려 여기에 거주하게 된 안달들은 바다의 신인 익사신(Drowned God)을 믿게 되었다.

발이리아(Valyria)의 흥망성쇠
에소스의 발이리아반도에서 땅을 가로지르는 화산지대에서 용이 발견된다. 용을 마법으로 조련하여, 넓은 지역에 걸친 영향을 행사하게 되었다. 이 시대에 만들어진 발이리아 검들은 오늘날까지 최고의 검으로 전해진다. 세력권이 그 당시 최고였던 기스카(Ghiscar)까지 미쳐, 다섯 번에 걸친 전쟁이 일어난다. 마지막 전쟁에서, 발이리아는 기스카를 완전히 전멸시켰는데, 사람은 다 죽이고, 용의 불로 성벽과 성을 완전 파괴하고, 농지에 소금을 뿌려, 이런 것을 보고 씨를 말린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폐허를 올드기스(Old Ghis)이라고 한다. 발이리아는 이전 노예만(Slaver's Bay)에 있던 기스카 제국치하의 도시들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다. 로인강(Rhoyne) 주위에 위치한 도시들로 구성된 로이나(Rhoynar)는 발이리아와 대립하여, 대군을 이끌어 싸우지만, 역시 용에게는 역부족으로 전멸합니다. 나이메리아(Nymeria)라는 로이나 여왕은 주로 여자와 어린이로 구성된 생존자들을, 만 척의 배로 도른(Dorne)으로 건너갔습니다. 나이메리아는 마텔(Martell)과 결혼을 하여, 마텔가(House of Martell)가 도른을 지배하는 계기가 된다. 발이리아의 지배를 벗어나기 위하여 북쪽으로 이주 한 피난민들은 브라보스(Braavos)라는 비밀 도시를 건설한다. 파멸의 예시를 보고, 타르게리언(Targaryen)이라는 발이리아의 귀족 집안은 웨스테로스를 약간 벗어난 섬으로 이주하여, 용 모양의 탑이 있는 성을 지어, 성과 섬은 드래곤스톤(Dragonstone)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 후 100년 뒤, 발이리아의 화산들은 폭발하였다. 5000년의 긴긴 역사가 하루만에 지워졌다. 발이리아 제국은 무너지고, 세력권에 있던 도시들은 도시국가를 형성하게 되었다. 브라보스는 드디어 정체를 밝히면서, 대형함대와 경제력으로 가장 강력한 도시로 자리를 잡는다. 평야의 유목민들은 발이리아의 견제가 없어지면서 도스라키(Dothraki) 부족을 따라 주위 땅을 약탈하기 시작하였다.


essos.jpg

기스카, 로이나를 정벌하고 도스라키를 몰아낸 발이리아.


칠국시대
북쪽은 스타크가에 의해서 통일되어, 북의 왕이 하나요, 도른의 왕은 둘이요, 철의 군도의 왕이 셋이요, 안달들이 첫 발을 내린 손가락(The Fingers)이 포함된 베일(The Vale: 계곡)의 왕(안달의 전통이 짙은 왕국)이 넷입니다. 언급은 아직 안되었지만, 나중에 타이렐가(House of Tyrell)가 지배하는 리치(The Reach: 쭉 벋은 지형)는 가장 땅이 비옥하고, 포도주가 좋으며, 모든 매이스터(maester: 영주를 보좌하는 지인)는 여기에 있는 시타델(대학교)에서 공부를 합니다. 마이스터는 졸업하는 과목마다 고리를 만들어 사슬로 잇는데, 과목에 따라 사슬의 재료가 달라진다. 즉, 사슬을 보면 무엇을 공부했는지 알 수가 있다. 그리하여 리치의 왕을 더하면 다섯입니다. 웨스터랜드는 금광이 많아 가장 부유하고, 돌산이 많아 당시에 록(The Rock)이라고 불리어, 록의 왕이 여섯이 됩니다. 긴 해안선에 잦은 폭풍으로 마지막 지역은 스톰랜드(Stormland)이라고 합니다. 스톰스엔드(Storm's End)가 수도이며, 과거 우리의 고구려를 연상케 하는 광활한 영토를 차지한 시대도 있었으나, 서쪽으로 리치, 남쪽으로 도른의 견제를 받고, 결국 철의군도의 왕에게 리버랜드(Riverlands)까지 뺏겼다. 이 때, 철의군도의 왕은 해른홀성(Harrenhall)을 지어, 역대 최고규모의 성을 건설하였다. 이러한 수모를 겪은, 스톰의 왕이 일곱입니다.

용의 왕조
함락이 불가능하다고한 해른홀이 완성된 날이 에이곤 타르게리언(Aegon Targaryen)이 블랙워터강의 어귀에 도착하여, 웨스테로스의 정벌을 시작한 날이다. 정복자 에이곤(Aegon the Conqueror)은 두 명의 여동생/아내인 비센이아와 래이니스(Visenya and Rhaenys)와 같이 발레리온, 베이가르, 메르악시스 (Balerion, Vhagar, Meraxes)의 이름을 가진 그들의 용을 타고 해른홀을 태워버렸습니다. 해른홀이 없어지자, 철의군도의 지배를 받고 있던 리버랜드의 영주들은 에드윈 털리(Edwyn Tully)를 중심으로 나머지 철의군도 군사들을 철의군도까지 내몰았다. 철의군도는 새로 그래이조이(Greyjoy)를 지도자로 선출하여, 그래이조이와 털리는 철의군도와 리버랜드의 영주가 되면서 에이곤에게 충성을 맹세하였다. 동쪽에서는, 오리스 바라테온(Orys Baratheon)은 스톰스엔드를 공격하여, 스톰의 왕의 딸, 땅, 가언을 모두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록의 왕인 라니스터(Lannister)와 리치의 왕인 가드너(Gardener)는 연맹을 맺고 55,000 대군으로 에이곤의 10,000명이면서 훈련 받지 않은 새로 징집한 군대와 맞서 싸웠다. 전쟁은 금세 연맹군의 대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에이곤은 용 세 마리를 동시에 공격시켰다. 4,000명 넘게 순식간에 타 죽었고, 전쟁은 곧바로 끝나, 라니스터는 록의 영주로 남게 되었고, 가드너왕은 타 죽고 대가 끊겨, 그의 관리인이었던 타이렐(Tyrell)에게 영주권을 주었다. 무패행진에, 북과 베일의 왕들은 전쟁 없이 충성을 맹세하였다. 도른만 남아, 에이곤은 남침을 하였으나, 도른은 전투를 피하고 게릴라전으로 에이곤을 돌려보내 독립을 유지하였다. 에이곤은 자신이 웨스테로스에 첫 발을 디딘 킹스랭딩(King's Landing: 왕의 도착지)에 나라의 수도를 지었고, 레드키프(Red Keep: 적색 성)을 지었다. 그에게 저항한 이들의 검을 모아, 용의 불을 이용하여 녹여서 철의 왕좌(Iron Throne)를 만들었다.

타르게리온가는 형제자매 간의 근친상간혼으로 대를 이어왔는데, 웨스테로스에 널리 장착한 일곱얼굴의 신의 종교와 맞지가 않았다. 그리하여, 에이곤이 죽고, 근친상간에 의한 아들인 애이니스(Aenys)가 왕위에 오르자,  일곱얼굴의 신의 신자들은 반란을 일으킨다. 신앙인무장봉기(Faith Militant Uprising)라 하여, 새로운 왕을 인정하지 않았다. 애이니스는 동생인 매이고르(Maegor)를 핸드(hand: 왕의 오른'손', 왕의 이름으로 모든 일을 집행하는 사람)로 지명하여 해결하라고 했는데, 전쟁과 용을 이용하여 많은 사람을 죽였다. 결국 매이고르가 왕위에 오르고, 역사에 잔인한 메이고르로 이름을 남겼다. 메이고르도 죽고, 아들인 자헤리스(Jaehaerys)가 왕위에 오르는데, 신앙인무장을 해체하고, 협상을 통해서 평화를 가져와 조정자 자헤리스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자헤리스는 킹스랜딩에서 월(The Wall)을 지키는 캐슬블랙(Castle Black)까지 잇는 왕도(King's Road)를 지었고, 사랑받는 왕이었다. 핸드는 대장장이의 아들을 임명하여, 귀천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도 하였다. 아들보다 오래 살아, 손자가 왕위에 올랐다.

그의 손자인 비세르이스(Viserys)는 첫 아내와 딸을 하나 낳았고, 나중 아내와 아들 셋을 낳았다. 비세르이스는 큰 딸, 레이니라(Rhaenyra)에게 왕권을 약속하였다. 비세르이스가 죽고, 역사상 첫 번째 내전이 일어났다. 이름하여 용의 춤(Dance of Dragons)이 시작하여, 레이니라와 에이곤2세간의 왕위쟁탈전이 시작하여, 나라는 반으로 갈렸다. 에이곤2세의 용이 통째로 레이니라를 잡아 삼킨 순간 전쟁은 끝이 나는가 싶었지만, 레이니라의 아들인 에이곤3세가 전쟁을 이어갔다. 결국 에이곤2세는 계승자 없이 죽어, 에이곤3세가 왕위에 올랐다. 이미 용들은 많이 죽고, 어머니의 죽음의 기억 때문에, 남은 용들을 성에 가두어놔, 용들을 멸종시키는 왕이 되었다.

에이곤3세의 아들인 대론(Daeron)은 이미 훌륭한 기사에 탁월한 전략가 및 전술가였다. 왕위를 계승하여, 조상들이 이루지 못한, 천하통일의 꿈을 이루기로 마음먹었다. 그리하여 대군을 이끌고 도른으로 남침하였다. 용이 없기에 도른은 정정당당하게 전쟁에 임했는데, 대론의 뛰어난 전투력과 전략에 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때 큰 실수를 한 것이다. 옆 영토의 타이렐가에게 도른의 지배를 맡긴 것이다. 리치와 도른은 수천 년 동안 앙숙으로, 도른은 곧바로 타이렐을 암살하고, 독립을 다시 선언하였다. 격노한 대론은 다시 군대를 이끌고 공격하였지만, 전쟁 중에 사망하였다.

대론이 자식 없이 죽자, 그의 동생인 배이로르(Baelor)가 왕이 되었다. 신앙심이 짙은 배이로르는, 맨발로 도른을 찾아가 잡혀 있던 사촌동생 '용기사' 에이몬을 살리고 평화협상을 맺었다. 후세에 킹스랜딩의 성전은 배이로르의 이름을 가졌다. 배이로르는 다시 용이 나타나기를 기도하다가, 결국은 굶어죽었다. 에이곤4세는 궁녀를 많이 두었는데, 죽으면서 그의 모든 사생아들에게 왕위 계승 정당성을 부여하였다. 에이곤4세로부터 가장 사랑 받은 데이몬(Daemon)은 블랙파이어(Blackfyre) 가문을 세워, 왕위에 오른 대론2세가 실제로 왕이 아닌 용기사 에이몬의 아들이라고 하여, 자기 지신이 정당한 왕이라고 주장하였다. 적풀의 전투(Battle of the Redgrass Field)에서 데이몬은 배 다른 형제 블러드레이븐(Bloodraven)에게 죽음을 당하고, 그의 아들 몇 명은 에소스으로 도망간다. 대론2세의 여동생 드네리스(Daenerys)가 도른의 마텔과 결혼하면서 드디어 천하통일이 이루어진다.

(왕좌의 게임 외편으로  '덩크와 에그' 소설들에서 다룬 내용은 뛰어넘고)

다시 블랙파이어가에서 반란을 일으키려고 하는데, 왕의 핸드가 된 블러드레이븐은 이것을 초기에 막는다. 매이카(Maekar)가 왕위에 오르면서 불만이 많았던 블러드레이븐을 나이트워츠로 보내고,  그의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은 이미 죽었고, 셋째 아들인 에이몬은 매이스터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매이카는 도적왕과 싸우다가 죽어, 에이몬이 왕위를 계승해야 하는데, 거절하고 나이트와츠의 매이스터 되기로 한다. 그리하여, 4째 아들의 4째 아들이 왕에 오르는 일이 벌어진다. 그리하여 에이곤5세는 '가능성이 거의 없는 왕'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에이곤5세가 바로 덩크와 에그의 에그이다)

또 다시 블랙파이어는 에소스에서 힘을 모아, 아홉동전전쟁이 시작하였다. 아홉명의 세력 있는 자들이 모여 지어진 이름으로, 스텝스톤에 군사를 모아 침략준비를 하고 있는데, 웨스테로스에서 선제공격을 하였다. 브린덴 털리(Brynden Tully)와 바리스틴 샐미(Barristan Selmy)는 일당백으로 싸워, 결국 바리스틴은 매리스 블랙파이어를 죽여, 반란을 잠재웠다. 바리스틴은 결국 킹스가드(Kingsguard: 7명의 왕의 경호기사)로 임명된다. 호스터 털리(Hoster Tully)는 이 전쟁 때 배이리시(Baelish)와 가까워져, 그의 아들 피터(Petyr)를 워드(ward: 양아들 같이)로 두게 된다.

*중간 휴식: 정말 필요 없는 내용을 끝도 없이 나열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책을 읽으신 분들은, 어리둥절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작가가 여러 이야기의 씨를 역사 속에 심어 놨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은 여러 사람이 책에 퍼져 있는 이야기들을 순차적으로 모은 것을, 제가 또 나름대로 편집해서 쓰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계속 늘어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하)

전쟁이 끝난 지 얼마 후에, 애리스2세(Aerys II)가 왕위에 올랐다. 핸드로 영리한 타이윈 래니스터(Tywin Lannister)를 임명하여, 평화로운 시대를 맞이한다. 너무나도 평화롭고, 모든 이가 행복하여, 게다가 왕위를 노리는 자들도 모두 제거되었지만, 이것이 오히려 화근이 되었다. 사람들이 타이윈 덕에 평화롭다는 소리가 왕의 귀에까지 도달해, 그러한 말을 한 타이윈의 기사인 일른 페인(Ilyn Payne)의 혀를 잘라냈다.  이 때, 타이윈은 자신의 딸, 써씨(Cercei)와 왕자인 레이가(Rhaegar)의 결혼을 왕에게 제안하는데, 애리스는 하인과 아들을 결혼시킬 수 없다고 하였다. 더스큰데일의 다크린(Darklyn of Duskendale)이 세금 내는 것을 거부하자, 스스로 공을 세우기 위해서 타이윈에게 말하지 않고, '미친왕'은 직접 군대를 이끌고 더스큰데일을 쳐들어갔다. 그런데 오히려 애리스2세는 포로로 잡혔다. 타이윈은 성을 공격하고, 바리스틴 셀미가 직접 왕을 구했지만, 이미 몇 개월 동안 지하감옥에 갇혀, 왕은 분노하여 산체로 다크린들을 태워 죽인다. 전부 다... 에리스의 피해망상이 심해져 모두가 경계 대상이 되고, 웨스테로스 사람을 믿을 수가 없어, 결국 바다건너 이방인, 배리스(Varys)를  정보관(master of whisperers)으로 임명하였다. 도른과의 연맹을 강화하기 위하여, 레이가를 엘리아 마텔(Elia Martell)과 결혼시켰다. 타이윈의 아들, 제이미(Jaime)가 도적들과의 싸움에서 공을 세우자, 왕은 제이미를 킹스가드로 임명한다. 킹스가드는 평생직에 결혼도 금지되어 있어, 타이윈은 승계자를 잃은 격이 되어 (난쟁이 아들 티리온(Tyrion)은 승계자로 생각한 적도 없어서) 핸드를 그만두고 캐스털리록(Casterly Rock)으로 돌아갔다.

해른홀에 큰 대회가 열려, 전국의 기사들이 참가하였다. 레이가왕자는 우승을 하여, 자기 부인인 엘리아를  '사랑과 미모의 여왕'이라고 선언하지 않고, 리아나 스타크(Lyanna Stark)를 선언하였다. 몇 달 뒤, 레이가는 리아나 스타크를 납치하여 남쪽으로 도망간다. 그녀의 어버지와 오빠, 리콘(Rickon)과 브랜돈(Brandon) 스타크는 곧바로 킹스랭딩으로 달려가, 왕에게 따졌습니다. 왕은 이들을 역적으로 몰아, 산체로 그들을 태워죽인다. 애리스는 리콘과 브랜돈과 같이 온 존애린(Jon Arryn)의 아들을 죽인 다음, 존애린에게 자기가 워드로 데리고 있는, 이제 윈터펠의 영주가 된 에다드(네드) 스타크(Eddard(Ned) Stark)와 리아나의 약혼자 로버트 바라테온(Robert Baratheon)을 데리고 오라고 명한다. 존애린은 오히려 반기를 들고, 북의 군대와 스톰의 군대는 동원되고, 리버랜드의 털리가를 동원하기 위해서, 네드는 원래 브랜돈과 결혼하기로한 캐트린(Catelyn)과 결혼한다. 존애린은 캐트린의 여동생인 라이사(Lysa)와 결혼하여 연맹을 굳건히 한다. 스타크, 애린, 털리, 바라테온, 온 나라의 반을 대표하는 가문들이 왕권에 반기를 든 것이다. 레이가는 아내인 엘리아가 아니라 리아나 스타크를 '사랑과 미모의 여왕'이라고 선언하고, 리아나를 납치함으로써, 엘리아 및 마텔가로서는 치욕이 아닐 수가 없어 지원하는데 발을 질질 끌었다. 그레이조이와 래니스터는 왕의 부름에 대답하지 않았고, 타이렐만이 군대를 제대로 보낸다. 로버트는 스톰랜드에서 하루에 세번 다른 전투를 이겨, 힘과 넘치는 카리스마로 상대 적장들을 자기 편으로 만든다. 애시포드(Ashford)의 전투에서 랜들 탈리(Randyll Tarly)에게 로버트는 패하지만, 애리스의 명령에 따라 로버트를 계속 추격하지 않고, 스톰스앤드를 공격한다. 스태니스(Stannis)는 다보스 시워스(Davos Seaworth)이라는 밀수자가 양파를 몰래 들여온 덕분에 일년 동안 공성을 막아낸다. 존코닝톤(Jon Connington)으로 핸드를 바꾼 미친왕은, 그로 하여금 로버트를 잡게 하였다. 존코닝톤은 로버트가 숨은 마을까지 쫓아와, 마을을 불지르지 않고, 산체로 로버트를 잡을려고 했다가, 네드가 나타나서 로버트를 구하고 도망간다. 이 일로 존코닝턴은 에소스으로 추방된다. 세머리강(Trident)에서 레이가가 이끄는 군대와 반란군의 전쟁이 벌어진다. 로버트는 레이가를 자기의 철망치로 죽인다.


robert rhaegar.jpg

로버트가 너무나도 세게 때려, 오늘날 까지 레이가의 가슴에 있던 루비로 이루어진 용문양의 조각들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반란군이 킹스랜딩에 도착하기 전에, 래니스터 군대가 갑자기 나타나,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레드키프에 들어갔다. 래니스터 군대는 성에 들어오자마자 배신하고 왕의 군사를 죽이고, 제이미는 미친왕을 죽이고, '산'이라고 불리우는 그래고르 클아게인(Gregor Clagane)은 후한을 막기 위해서 엘리아 마텔과 두 자식을 죽인다. 하지만, 미친왕의 자식들, 아들 비세리스와 딸 디네리스는 에소스으로 아슬하게 도망 갈 수가 있었다.
 
네드는 도른의 산턱에 있는 탑에서 여동생이 죽어가는 것을 발견한다. 킹스가드 3명이 호위하고 있었는데, 네드와 절친인 하우랜드 리드 (Howland Reed)만 살아남고 모두가 죽는다. 리아나는 죽으면서 네드에게 비밀맹세를 하게 하였고, 로버트는 래니스터와의 동맹을 유지하기 위하여 써씨와 결혼을 한다. 몇 년 뒤, 배이론 그레이조이(Balon Greyjoy)는 철의군도의 왕이라고 선포하고, 래니스터항구에 정착한 래니스터 함대를 전멸시킨다. 베이론은 아들 둘 잃고, 긴 전투 끝에 항복하여, 마지막 아들 티온(Theon)을 스타크의 워드로 보낸다. 존애론은 존경받고 현명한 핸드가 되었고, 평화로운 시대가 돌아왔다.


이제 여기부터가 1권, 왕좌의 게임의 시작입니다. 아직은 스포일러가 없었습니다. (책에서 주인공들이 역사 얘기하는 것들을 모은 것뿐이죠.) 최대한 스포일러를 줄이기 위해서, 왕좌의 게임 보드게임에 필요한 내용만 이야기하자면,


스포일러 스포일러 스포일러 스포일러 스포일러 스포일러 스포일러 스포일러 스포일러 스포일러


와일딩(Wilding: 벽 넘어 북쪽에 사는 사람들)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역사 속에 두 번의 남침이 있었는데, 스타크가가 둘 다 막았다.) 로버트의 아들인 조프리(Joffrey)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로버트는 사냥하다 죽는다. (왜 그렇게 취했을까?) 다섯 왕의 전쟁이 시작된다. 조프리, 스태니스 바라테온, 랜리 바라테온, 그리고 독립을 선언한 스타크와 그래이조이.


Regions_of_Westeros.jpg

웨스테로스의 주요도시와 보드게임에 등장하는 여섯 가문


바로 이 순간, 왕좌의 게임 보드게임이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웨스테로스의 역사를 살펴볼 때, 테마를 살리기 위해 꼭 지켜야 하는 것은?

타르게리온과 스타크는 절대 친구이다. 스타크와 래니스터는 절대 적이다. 그래이조이는 해군이 강하고, 욕심이 많다. 가언도 우리는 농사짓지 않는다. (We do not sow)에서 볼 수 있듯이. 뺏겠다는 것이죠. 타이렐과 마르텔은 절대로 동맹을 맺지 않는다. 아마 이 혼란기를 틈타 상대방을 망하게 해도 만족할 것이다. 마르텔은 엘리아와 엘리아의 두 아이를 위한, 래니스터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래니스터는, 자기 왕도 죽이는, 언제 배신할지 모르는 교활한 가문이다. 하지만, 금이 있으니까, 다 용서된다.

제일 재밌는 것을 무엇인지 아세요?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작가랑 미드 제작자 두 명만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게임, 그 것이 바로 진짜 이야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책을 쓰는 것이죠! 책이 다 써지면, 그렇지가 않을 것입니다. '정답'이 생기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 될 때까지는, 우리가 작가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글을 어떻게 쓰나요? 게임을 한 번 살펴봅시다.

협상 게임으로 아임 더 보스, 카탄의 개척자, 레지스탕스가 먼저 떠오르네요. 하지만 진짜 옛날집 할머니 원조 KBC 맛있는 아침/점심/저녁 먹방에서 방송된 게임은 디플로머시입니다. 1959년에 처음 나왔으니까, 오래된 게임이죠. 편지게임이었다가, 이메일 게임으로도 인기를 유지했습니다. 편지? 이메일? 모두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종이에 써서, 동시에 보여주는 방식이라서 가능한 것이죠. 왕좌의 게임은 이것을 빌려 썼는데, 확실히 더 좋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이는 액션토큰을 뒤집어서 게임보드에 놓습니다. 규칙중의 하나이죠, 절대로 보여줄 수 없다는 것. 얼굴이 빨개질 때까지 절대 공격 안한다고 약속한 끝에, 뒤집는 순간의 음흉한 미소, 이 것이 왕좌의 게임입니다. 이 한 마디에, '이 게임은 내가 좋아할 게임이 아니다'라고 생각이 나셔도, 여기까지 오셨는데, 지금까지의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끝까지 같이 가시죠?  
 
evil grin2.jpg

왕좌의 게임을 하면 이기거나 죽는 거야. 완전히 속았지? 넌 죽었어. 하하하하
그리고 이미 늦었어. 끝까지 따라와! 하하하하


게임을 이기는 방법은 성을 7개 정복하거나, 10 라운드가 끝날 때 가장 많은 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깁니다. 게임의 진행은 3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웨스테로스 단계, 계획 단계, 행동 단계. 

웨스테로스 단계 :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죠.
1. 게임시작 시에는 생략.
2. 라운드 마커를 1전진 시킨다.
3. 3가지 웨스테로스 카드를 뒤집는다.
4. 와일딩 표시가 있는 만큼 와일딩을 전진시킨다. 12에 도달했으면 와일딩 공격과 맞서 싸운다.

와일딩과 싸우는 방법: 모두가 힘토큰을 보이지 않게 주먹에 쥐고, 셋과 함께 손을 펴서, 총 힘토큰 수가 와일딩 수하고 같거나 많으면 이긴다. 와일딩 카드를 뒤집어서, 쓰여 있는 데로 행동을 취한다. 패했을 경우, 와일딩 트랙을 2칸만 후퇴하고, 가장 적은 힘토큰을 낸 사람은 카드에 있는 벌칙을 따른다. 승리했을 경우 가장 많은 토큰을 낸 사람은 카드의 보너스를 받고, 와일딩 트랙을 0으로 놓는다. 와일딩의 벌칙/보너스를 미리 볼 수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엄청난 눈치 싸움이 될 수가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의 묘미 첫 번째입니다.
5. 차례로 웨스테로스 카드에 쓰여 있는 내용에 따라 행동한다.westeros phase.jpg
라운드 트랙, 웨스테로스 카드, 와일딩 트랙, 와일딩 카드


계획단계 : 습격, 행군, 힘의강화, 수비, 지원의 다섯 가지 행동 중에서, 자기 병력이 있는 위치마다 토큰을 놓는다.
습격: 다른 사람의 습격, 힘의강화, 지원 토큰을 없앨 수 있다.
행군: 병력을 움직이거나 공격할 수 있다.
힘의 강화: 힘이 곧 돈! 경매할 돈이 필요해...
지원: 누구를 도와줄까나? 접하는 모든 전투에 여러 번 지원을 할 수 있다.
수비: 다른 토큰 다 써서 어쩔 수 없이... 오! 공격했어? 하하! 쳐들어올 줄 알았다고요.
잠깐! 다른 사람의 습격토큰을 없앨 수 있으면, 둘 다 습격토큰 쓰면 어떻게 되는 거야? 나도 공격하고, 너도 공격하면, 누가 수비야? 게임이 이상한데... 라고 생각하셨어야 합니다. 아니라면, 처음부터 다시 읽으세요. 왕좌의 게임의 두 번째 묘미를 공개합니다.

track supply.jpg
영향력 트랙과 보급 트랙

게임 시작시, 각 영향력 트랙에 가문별로 위치가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서, 바라테온은 철의 왕좌를 쥐고 시작하고, 그레이조이는 발이리안 강철검을 쥐고 시작한다. 발이리안 강철검은 한 라운드 당 한 번 +1의 전투효과를 줄 수 있다. 까마귀를 쥔 사람은, 한 라운드 당 토큰을 한 번 바꾸거나, 와일딩 카드를 볼 수가 있다. 그러면 특수 기능을 봤고요, 어떻게 순서를 정하는지 알아봅시다.
철의 왕좌 : 차례순서를 정한다. 첫 번째 자리에 있는 사람은 철의 왕좌 토큰을 들고, 전투를 제외한 모든 동점상황의 우열을 가립니다. 습격, 행진, 힘의강화 순서로 이어지는데, 각 단계별로 모든 사람이 토큰을 다 해결할 때까지 진행한다. 자기가 철의 왕좌를 쥐고 있어도, 습격토큰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모든 습격토큰이 해결될 때까지 차례가 오지 않는다.
발이리안 강철검: 전투시 동점일 경우, 높은 사람이 이긴다.
까마귀: 보이는 별의 수만큼 특수 토큰을 사용할 수 있다. 별이 있는 토큰은 일반 토큰보다 좋은 기능들이 있다. 습격은 방어도 제거할 수 있고, 공격은 +1 전투력, 수비는 +2, 힘의 강화는 징집 가능. 지원 +1의 효과가 있다.
병력 혼자 있는 것은 보급과 관계없고, 둘 이상부터는 자기의 보급트랙에 나타난 만큼만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자기의 보급 토큰이 3에 있으면, 세 병력 있는 군대 하나, 그리고 두 병력 있는 군대 셋까지 가질 수 있다. 보급 트랙은 참으로 기발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세력을 확장하여 보급통이 있는 영토를 차지하면 보급이 증가할 것 같은데, 실제로 웨스테로스 카드 중에 보급 카드가 나와야 보급이 재정비가 된다. 양면성이 있는 것이죠. 래니스터는 보급을 많이 확보했는데, 보급카드가 안 나와서 군사를 늘리지 못하고 있을 수 있고, 스타크는 보급이 전보다 줄었는데, 보급 카드가 안 나와서, 군사들을 보급보다 과잉으로 계속 쓰고 있을 수 있죠. 왕좌의 게임 두 번째 묘미입니다. 영향력은 웨스테로스 카드 중에 왕들의 전쟁 카드가 나오면, 와일딩 전투처럼 입찰로 차례로 3개를 다시 정합니다. 연속으로 왕들의 전쟁 카드가 나오고 아무도 돈이 없으면, 철의 왕좌를 가진 사람이 마음대로 다 정할 수 있는 웃기는 일도 벌어질 수 있죠. 영향력 트랙이 바로 세 번째 묘미입니다. 

행동단계: 자, 이제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아시겠죠? 습격을 철의 왕좌 트랙 순서대로 진행이 되고, 그 다음 행군으로 이동하고, 그리고 힘의강화가 이루어집니다. 공격은, 다른 사람의 병력이 있는 지역으로 들어감으로서 시작됩니다. 복잡하게 들릴 수 있는데, 잘 들으시면 쉽습니다. (이해 못 하시면 제가 잘못 쓴 것이 아니라는 말...)

1. 행군을 하여 적지로 들어갔습니다.
2. 공격자도, 수비자도, 근접한 지역에 지원토큰 있는 병력에게 지원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3. 보병은 전투력 1, 기사는 전투력 2, 배는 전투력 1, 공성병기는 성이나 요새를 공격할 때만 전투력 4(수비력 없음). 그러면, 지원한 병력의 전투력에 자기 전투력, 그리고 토큰에 있는 숫자의 합이 자기의 기본 전투력이 됩니다.
4. 이것만 해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마텔이 지원을 해준다고 하고 공격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스타크를 지원해준다고 하는 순간, 정말 10년만 젊었어도 판을 엎죠, 그렇죠? 그런데, 더 있습니다! 가문 카드! 각 가문은 7장의 가문카드가 있습니다. 전투력이 0에서 5까지. 그런데, 가문마다 카드가 다릅니다. 아주 좋은 카드부터, 아주 나쁜 카드까지, 모두가 골고루 있는 것이죠. 남의 카드를 무마시키는 카드가 있고, 남이 다른 카드를 또 뽑게 만드는 카드, 연속 공격할 수 있는 카드, 이겼을 경우 적의 퇴각로를 정할 수 있는 카드, 군사를 징집할 수 있는 카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다 외우냐고요? 싸우기 전에 가지고 있는 카드를 서로 보여주고 합니다. 너무 사이좋지 않아요? 물론 방금 너무나도 심한 배신을 당하여 눈앞이 보이지 않지만, 싸울 때는 정정당당합니다. 카드를 한 번 쓰면, 자기 가문 카드를 다 쓸 때까지 또 쓰지 못합니다. 좋은 카드 다 써버리면, 계속 나쁜 카드들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죠. 몰래 할 수도 없고요, 남이 나의 카드를 보고 전투를 시작하니까. 하하. 전투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 거지같은 마텔의 배신 때문에 스타크의 기본 전투력은 래니스터 보다 2가 많아요. 자, 이제부터가 눈치 싸움입니다. 스타크가 최고 카드 쓰면 당연히 이깁니다. 그런데 스타크에게는 중간 전투력의 카드는 없다고 가정합시다. 이 때 래니스터가 좋은 카드를 같이 쓰면 그냥 버리는 것이죠. 하지만, 래니스터가 포기할거라고 생각하고, 좋은 카드를 아끼려고 스타크가 약한 카드를 쓰게 되면, 래니스터가 극적으로 최고 카드로 이길 수 있는 것이죠. 전투를 하는 사람도 재밌지만,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 (특히 $%$##^ 마텔)은 더더욱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극적으로 래니스터가 정말로 이겼습니다. 마텔이 뭐라고 할지 아시죠? "그렇게 될 줄 알고 상대방을 지원한 거야. 다음에 진짜로 도와줄게." 미친 에리스처럼 마텔의 가문은 모조리 태우고 싶지만, 당신은 "그래, 재미로 그렇게 한 줄 알았어. 다음에 꼭 도와줘."라고 해야 하는 아픔. 지원, 가문 카드를 이용한 전투, 왕좌의 게임의 묘미 네 번째와 다섯 번째입니다.

support.jpg

눈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서 설명서에 있는 그림 아무거나 삽입했습니다.
아래 마텔 기사 둘이 래니스터 보병 하나를 공격하고 있네요. 수비니까 래니스터는 -1생각할 필요 없고요. 
래니스터가 바라테온으로부터 지원 받으면 마텔 7 대 래니스터 6. 지원하면 전투력이 엄청 증가하네요, 그렇죠?


이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훌륭하고, 재밌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더 있어요! 전투에서 패전을 했습니다. 다른 게임들은 병력을 빼죠? 여기서는 병력을 후퇴시키고, 눕혀서 '재웁니다'. 싸우느라 힘들어서, 한 숨 자야죠. 자는 동안 아무도 안 건드리면, 라운드 끝나면 일어납니다. 공격하고 지원받고 가문 카드를 쓰고, 그 난리를 쳤는데, 변한 것은 병력이 한 칸 물러난 것뿐입니다. 줄다리기. 탁구공. 마텔이 다음 라운드의 공격 때 진짜로 도와주겠지? 왕좌의 게임의 묘미... 그만 세죠, 너무 많아요.

배가 많으면 육상병력은 배를 '밟고' 장거리 공격도 가능하고, 항구 규칙만 해도 10분 설명해야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초판의 문제점을 고치느라고 규칙들이 많아진 것이더라고요.) 전투를 승리하고 사용한 가문 카드에 검이 있으면 검의 수만큼 상대방은 병력을 잃고, 만약에 카드에 탑이 있으면, 탑의 숫자만큼 검을 막을 수 있고, 진짜 잔룰 엄청 많아요. 이럴 경우에 이렇게 하고, 이럴 경우에 저렇게 하고, 요럴 경우 어떻게 되는지 아시죠? 에러플... 완벽한 게임은 아닙니다. 규칙이 많으니까, 실수도 많이 하게 되죠. '이렇게' 하고, 그 다음에 이것 하면, 저렇게 해서.. 길고 긴 계획을 세웠는데, 제일 처음 '이렇게'를 잘못해서 망하기 쉽죠. 하하

왕좌의 게임답게, 엄청나게 긴 글이 되었네요. 이거 길어서 잘리면 저는 바로 울어요. 이 게임하고 싶어서 처음으로 보드게임 모임에도 나가봤답니다. 친절하게 가르쳐주신 팰릭스님께 너무 감사하고요, 제대로 6인용 게임을 할 수 있게 같이 게임하신 다른 분들께도 너무 감사합니다. 왠지 룰만 배우고 뭐를 하는지 잘 몰랐지만, 내내 왕좌의 게임 주제가가 머릿속에서 연주가 되고 있었고, 나를 배신한 친구를 어떻게 잡아먹을까,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서 사악한 웃음을 짓습니다.


* 용어 통일에 완전히 실패했고, 영어 한글화 표기에도 문제가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지도는 제가 다 직접 그렸고요, 왕좌의 게임 보드게임에 전혀 관심 없어도, 왕좌의 게임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재밌는 읽을거리를 남겼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너무 길어져서, 그냥 왕좌의 게임 책을 사서 읽으시던지, 보드게임을 직접 하셔도 시간이 적게 걸릴 것 같습니다. 축척이 1:1인 지도와 같은 모순이 되었네요. 끝까지 읽으신 분들은 꼭 댓글을 남겨주세요. 도장 찍어 드릴게요. '위 사람은 끝까지 읽었다.'
  • link
  • 신고하기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shrike
    • 2014-08-29 05:28:49

    저요! 저 다 읽었어요!휴우.. 엄청난 글이네요.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저 또한 왕좌의게임의 소설과 미드와 보드게임의 빅 팬으로서 언제한번 글로서 정리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종민님의 내공과 비교해보았을때는 명함도 못 내밀겠네요. ㅎㅎ;;웨스테로스의 역사를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다가 거시적인 시각으로 정리된 글을 읽으니 머릿 속이 개운해지는 느낌입니다. 워낙 마틴 옹이 여러군데에 벌려놓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혼란스러웠거든요. ㅎㅎ;;영문이름,용어들을 정리만하면 왕좌의게임 세계관에 입문하려는 초보자들에게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보드게임뿐만이 아니고 미드,소설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도요.^^) 잘 읽었습니다.
    • 2014-08-29 07:23:03

    이거 드라마 보시고 입문하시면 좋습니다어지간한 영화,드라마보다 잘 만들었어요6명 모이면 베스트인 게임입니다 :D
    • 2014-08-29 10:22:35

    슈라이크님, 새도우스키님,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컴퓨터가 계속 업데이트한다고 하니까, 무서워서 오타를 제대로 못 잡고 그냥 올렸다고 핑계를 댑니다. 며칠 있어야 다 잡겠네요, 하하. 내용도, 무엇을 넣을지, 무엇을 뺄지, 가끔 혼돈이 와서 넣었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니까 이어지지 않는 내용도 있고, 질보다 양으로 만족해야 할 듯합니다. 저도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너무 재미에 빠져, 객관적으로 이 글을 읽을 수가 없네요. 현재 조회수가 70정도인데, 저 포함해서 3명이 끝까지 읽었네요. ^^ 
    • 2014-08-29 11:04:22

    끝까지 읽었습니다. 이전 역사를 정리해 주시니 큰 흐름이 보여서 좋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14-08-29 15:37:08

    완독!! 종빈님 화이팅~
    • 2014-08-29 23:20:54

    증명서     turnover        님은 끝까지 읽었다.                         위의 사실을 증명함.                                              2014년 8월 29일                                                               종민                                                                                                                                   증명서    헬로키티        님은 끝까지 읽었다.                         위의 사실을 증명함.                                              2014년 8월 29일                                                               종민                    
    • 2014-08-29 23:35:29

    와.... 완전 잘읽었습니다... 저도 드라마에 완전 푹 빠졌고 지금은 소설을 정독해보고 있는 중인데요...역사를 죽 정리하신 글 읽으니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이렇게 많이 알고 계시다니 멋지십니다...  저는 왕좌 보드게임은 한번 해보고 기대했던것보다는 큰 재미를 못느꼈는데(기대가 넘 컸을지도 모르겠네요...)오히려 전 왕좌 LCG에 매료되었습니다...캐릭터나 랜드 카드 능력들이 왜 그렇게 설정되어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재미고,이벤트 카드 이름들은 소설에서 실제 나온 대사들을 채용하고 있어 음미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ㅎ왕좌 LCG도 엄청 재밌으니 한번 도전해 보시지요~ 후훗~~~
    • Lv.1 레이피어
    • 2014-08-30 13:54:25

    잘 정리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 2014-08-30 23:49:07

    증명서    나그네~        님은 끝까지 읽었다.                         위의 사실을 증명함.                                              2014년 8월 30일                                                               종민                                                                                                                                   증명서    레이피어        님은 끝까지 읽었다.                         위의 사실을 증명함.                                              2014년 8월 30일                                                               종민                    

베스트게시물

  • [] 조용한 키포지 게시판에 이벤트를 건의합니다!
    • Lv.11

      bbaanngg

    • 7

    • 449

    • 2023-07-25

  • [자유] 창고 행사 천기누설 스을
    • 관리자

      [GM]신나요

    • 16

    • 4559

    • 2024-05-10

  • [자유] 젝스님트/사보타지 기념판을 네이버에서만 판매하는 이유가 있나요?
    • Lv.14

      junholee

    • 11

    • 985

    • 2024-05-02

  • [자유] 4월, 이달의 내돈내산 우수 리뷰를 발표합니다.
    • 관리자

      왜마이티를거기서

    • 14

    • 704

    • 2024-04-30

  • [창작] [만화] 칠교신도시
    • Lv.44

      채소밭

    • 15

    • 414

    • 2024-04-25

  • [자유] 아나크로니 너무 저렴하네요..!
    • Lv.29

      Leo

    • 10

    • 1380

    • 2024-04-25

  • [창작] [만화] 버거가 버거워 + 페스타 후기
    • Lv.44

      채소밭

    • 13

    • 727

    • 2024-04-09

  • [후기] [만화] 테라포밍 마스
    • Lv.45

      포풍

    • 9

    • 831

    • 2024-04-05

  • [키포지] 2024.04.20 코리아보드게임즈 듀얼 대회 후기
    • Lv.1

      새벽

    • 10

    • 483

    • 2024-04-21

  • [키포지] 즐거운 대회였습니다!! (간단한 1차 후기, 사진위주)
    • Lv.36

      물고기

    • 9

    • 473

    • 2024-04-20

  • [자유] 오늘도 평화로운 하차
    • 관리자

      [GM]신나요

    • 13

    • 2949

    • 2024-04-19

  • [자유] 전업 보드게임 작가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김건희가 인사이트를 드립니다.
    • Lv.1

      웨이브미디어

    • 10

    • 783

    • 2024-04-18

  • [자유] 머더 미스터리 상표권 관련
    • 관리자

      [GM]하비게임본부

    • 15

    • 2362

    • 2024-04-18

  • [갤러] 라스베가스로 떠난 카우보이들 (feat. 소 판 돈)
    • 관리자

      에이캇뜨필충만

    • 7

    • 1018

    • 2023-09-18

  • [후기] 메이지나이트 리뷰 및 후기입니다.
    • Lv.4

      첨엔다그래요

    • 12

    • 1008

    • 2024-04-12

게임명 검색
Mypage Close M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