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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블로그에 26일 게시된 글입니다

Pinata (2013)

인원 : 2인

게임 시간 : 30분

<게임 이야기>

하나비에 이어 두 번째로 리뷰할 게임은 벌룬컵의 재판으로 2013년에 발매된 피냐타 입니다. 벌룬컵은 해보지는 않았으나 2인플 게임 추천시 꼭 한번은 언급되던 게임으로, 커플 브레이킹(?) 게임으로 각광받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네요. 아니나다를까 이 게임을 구매전에 읽어본 후기에서, "일러스트만 귀엽지 실제로는 꼬마가 든 방망이로 서로를 후려치는 게임이다" 라는 평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ㅋㅋ

위키페디아에 pinata를 검색해보니 피냐타는 멕시코에서 축제나 생일, 성인등을 기리는 축일의 시기 등에 쓰이는 전통 인형으로 안에 사탕이나 과자가 차있다고 합니다. 이 사탕들을 아이들이나 행사의 참가한 사람들이 나눠먹는다고 합니다. ㅎㅎ

이렇게.

......

그리고 이건 구글 번역기에서 발견한 거예요. 결혼은 무서운건가봐요.

각설하고, 간략한 게임 흐름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아주 간략하게만 적으려고 하니 자세한 사항은 룰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선은 아래 그림과 같이 세팅을 합니다. 피냐타 타일을 타일에 적힌 숫자 순서대로 늘어놓은 다음, 주머니에서 각 타일에 적힌 숫자만큼 사탕을 꺼내 각각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각자 숫자카드 8장씩을 받습니다.

<출처 boardgamegeek>

원래는 저 피냐타가 그려진 타일들을 세로면끼리 닿게 길게 세팅하는 거지만 저렇게 해도 게임에는 영향이 없으니 편한대로 하시면 될거같네요. 견제가 덜 난무하는 기본룰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자기 차례에 할 수 있는 것은 3가지 입니다. 우선, 피냐타 타일을 하나 고릅니다. 그 다음,

① 고른 피냐타 타일의 내 쪽에 숫자 카드를 놓습니다.

② 피냐타 타일을 골랐는데 내쪽이 가득 차 있으면, 상대방 쪽에도 놓을 수 있습니다.

③ 놓을 수 있는 곳이 없으면 내 패를 상대에게 다 보여준후, 원하는 만큼 버리고 핸드에 8장을 다시 채웁니다.

다만 숫자 카드를 놓는데는 제약이 있습니다. 

① 피냐타 타일 한쪽에는 피냐타 타일에 적힌 수 만큼의 카드만 놓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2라고 적힌 타일 한쪽에는 2장의 카드만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즉 양쪽에 총 4장이 놓일 수 있습니다.

② 카드를 놓을 때는 피냐타 타일 위에 놓인 사탕의 색깔과 같은 카드만 놓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번갈아가면서 카드를 내려놓다가, 한 타일의 양쪽에 더 이상 카드를 놓을 수 없게되면, 각자 자신의 쪽에 놓여진 카드들에 적힌 숫자의 합을 계산해서, 타일 색이 주황색일 때에는 합이 작은 사람이, 타일 색이 파란색일 때에는 합이 큰 사람이 타일 위의 사탕을 모두 쓸어오게 됩니다. 그 후 타일을 뒤집고 사탕을 타일에 적힌 숫자만큼 다시 올려놓고 새로이 카드들을 내려놓기 시작합니다. 타일을 뒤집으면 다른 색깔의 면이 나오게 되므로, 핸드관리가 무척 중요합니다. 이렇게 사탕을 하나씩 하나씩 모아서, 사진의 왼쪽에 놓여있는 꼬마들이 그려진 카드를 사탕으로 바꿔와서 3장을 먼저 모으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쉽죠? 하지만 이기긴 결코 쉽지 않을거예요...ㅎㅎ

<게임 감상>

처음 이 게임을 하고 2연패 했을 때 든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아니 뭐 이딴 운빨게임이 다있나!' 하지만 7~8판째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핸드관리가 중요한 게임이었습니다. 포기할건 빠르게 포기하고, 승산이 있는 타일을 골라 사탕을 쓸어와야하며, 내 천원짜리로 상대방의 만원짜리를 쓰게 만드는 플레이가 필요하죠. 그리고 꼭 이겨야하는 타일에서는 상대방이 쎈 카드를 내도 맞불을 놓을 수 있는 패기! 가 필요합니다. 게임 구조 상 맞불을 놓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 밀려버리거든요. 운7 기2 패기1.. 남자의 게임입니다ㅎㅎ.

재미도 재미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대부분의 승부가 박빙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타일이 뒤집히면서 필요한 숫자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내가 지금 들고 있는 약한 카드들이 강한 카드가 되는 타이밍이 분명히 오게 됩니다. 따라서 대형 실수를 한다거나, 첫 판이라 완전히 헤멘다거나 하지 않고 어느 정도 핸드 관리만 가능하다면, 보통은 번갈아가면서 사탕을 쓸어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룰도 쉽기 때문에 숙련자라고 해서 초보자를 큰 격차로 이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기본룰로 플레이 시 생각보다는 빈정 상하는 일도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약간의 머리와 약간의 센스만 있는 분이라면, 보드게임을 접해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좋은 게임 같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