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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지전은 있어도 전면전은 없다 - 은하계는 냉전중! 레이스 포 더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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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9 02: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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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뿅태
사전적 의미의 냉전은 열전의 반대말이다. 열전은 “무력을 사용하는 전쟁”이란 뜻인데, 냉전의 반대말로 사용될 때는 국가 간 전면전을 의미한다고 보면 되겠다. 즉 냉전은 강대국들이 전면전 없이 서로 대결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물론 냉전이라고 아예 전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 미소 냉전을 보면 양국 간 전면전만 없을 뿐, 국지전이나 약소국을 통한 대리전은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멀리서 예를 찾을 것도 없다. 민족의 비극 6.25 전쟁이 곧 미소 양국의 대리전이자, 냉전의 상징이었으니...
<레포갤>은 국가 간 전면전이 없다는 면에서 냉전의 사전적 의미에 부합한다. 매 라운드마다 하나 씩 골라야한다는 액션을 한번 쭉 살펴보자.
1. 탐험
은하계를 탐험해 새로운 행성과 기술을 발견한다.
모두 카드 더미에서 2장을 뽑아 그 중 1장을 갖는다. 탐험은 다시 액션 선택이 주는 혜택에 따라 ‘탐험+1+1’과 ‘탐험+5’로 나뉜다.
보너스: ‘탐험+1+1’을 선택한 플레이어는 1장을 더 뽑고 그 중 1장을 더 갖는다. 총 3장을 뽑아 그 중 2장을 갖는 셈이다. ‘탐험+5’를 선택한 플레이어는 5장을 더 뽑는다. 총 7장을 뽑아 그 중 1장만 갖는 셈.
2. 개발
기술이나 정책을 개발한다.
비용을 지불하고 개발카드를 건설한다. 건설하려는 개발카드를 보면 마름모가 그려져 있는데, 그 안의 숫자가 개발비용이다. 이때 손에 들고 있는 카드는 돈 역할을 한다. 비용만큼 손에서 카드를 버려야 하는 것이다.
마름모 안의 숫자가 개발 비용. 위 그림에서 왼쪽은 비용이 3, 오른쪽은 6.
마름모 옆에 보이는 육각형 안의 숫자는 승점이다. 왼쪽은 2점, 오른쪽은 상황에 따라 변한다.
보너스: 개발 액션을 선택한 플레이어는 비용을 1 적게 지불하고 개발카드를 건설할 수 있다.
3. 정착
발견한 행성에 정착해 영토를 확장한다.
보너스: 정착 액션을 선택한 플레이어는 정착 이후 카드 더미에서 카드를 1장 가져온다.
4. 소비
주요 시설이나 시장에 상품을 공급한다.
소비 액션을 하면 자기 영역에 있는 카드의 소비 기능으로 상품을 소비할 수 있다. 소비의 효과는 다양하지만 보통은 승점을 얻는다. 경제 성장, 복지 정책 시행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낸 것이다. 소비 역시 액션 선택이 주는 혜택에 따라 ‘소비:거래’와 ‘소비:2배’로 나뉜다.
보너스: ‘소비:거래’를 선택한 플레이어는 상품 1개를 판매해 국가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 상품 가격만큼 카드를 손으로 가져온다. ‘소비:2배’를 선택한 플레이어는 상품 소비로 받는 승점이 2배가 된다.
5. 생산
상품을 생산한다.
생산 기능이 있는 카드에 상품을 놓는다.
보너스: 생산 액션을 선택한 플레이어는 생산 기능이 없는 세계 하나에 상품을 추가로 놓을 수 있다.
어떤가? 상대국을 직접 공격해 이득을 취하는 액션이 있는가? 전혀. <레포갤>에서 전면전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레포갤>에 전쟁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나라 간 전면전만 없지, 목적 달성을 위해 무력을 동원하는 경우는 허다하니까. 특히 정착 액션은 어떤 행성에 정착하느냐에 따라 정착이 아니라 ‘정복’이 될 수 있다. 행성은 일반 세계와 무력 세계로 나뉘는데, 무력 세계에 정착하려면 군사력이 필요하다. 빨간 원 안의 숫자가 필요 군사력이다. 필요 군사력 이상의 군사력을 모아야 해당 무력 세계에 정착할 수 있다.
게다가 <반군 대 제국 Rebel vs Imperium> 확장을 추가하면 타국과의 전쟁도 가능하다.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정착 액션으로 다른 플레이어의 행성을 공격해 점령한다는 식이다. 물론 이 때도 전쟁은 국지전으로 제한된다. 변방의 작은 행성을 놓고 분쟁이 벌어졌다고 해야 하려나? 기본적으로 무력세계가 아닌 행성은 공격할 수 없고, 공격을 하기 위한 조건도 꽤 까다롭다.
흥미롭게도 <반군 대 제국>에는 2인 전용 시나리오도 있다. 한쪽은 반군, 다른 한쪽은 제국이 되어 대결하는 것이다.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카드를 처음부터 손에 쥐고 시작하는 시나리오라 분쟁도 일반 게임보다 자주 일어난다. 하지만 전쟁은 여전히 전면전보다는 국지전의 양상을 띠며, <스타워즈>보다는 미소냉전에 가깝다. 정말이다. 반군과 제국은 서로 이름만 다른 게 아니라 체제도, 플레이 방식도 다르다. 미소냉전이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라는 체제 경쟁이자 이념 대결이었던 것처럼.
'제국 군벌'과 '제국 의회'. 역시 <반군 대 제국>의 2인 전용 시나리오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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