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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뱅! 주사위 게임(Bang! The Dice Game) - 뱅!을 버리게 만든 그 게임
  • 2014-09-14 04:31:19

  • 0

  • 6,194

Bang! The Dice Game –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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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정보

  • 발매일                   : 2013년
  • 게임 타입              : 파티게임
  • 플레이 타임          : 15~20분
  • 플레이 가능 인원 : 3-8명
  • 게임 시스템          : 주사위 /얏찌 / 역할수행 / 블러핑
  • 난이도                   :  3/10
  • 언어 비중              : 2 / 10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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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명이서 할 수 있는 게임 알려주세요~ 하는 질문이 게시판에 올라오면 십중팔구 반드시 나오는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뱅! 이죠.

 

2002년에 발매되어 12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하게 추천 대상에 들 정도로 잘 만들어졌고, 언제해도 재밌는 카드게임 입니다. 이 뱅!에 맛을 들이면 5인~7인이 모이면 일단 뱅으로 게임을 시작할 정도로 다인플 게임의 대명사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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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뱅! 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습니다.

 

블러핑이라곤 하지만, 보안관을 살짝이라도 건드리는 순간 ‘무법자/배신자’로 찍히기 때문에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되어버리죠. 그래서 좀처럼 건드리지 않습니다. 보안관이 삽질을 하지 않는 한 필연적으로 보안관은 안전하게 되고, 은근슬쩍 공격하기 위해선 다이너마이트가 터지길 바라는 수 밖에 없죠.

 

게다가 게임 후반쯤에 보안관이 뱅 카드와 아이템들로 무장을 하고 있다면 1:1로 잡아내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뱅을 좀 해본 사람들은 무법자가 되었다면 빠르게 장비를 준비하여 동료들과 함께 보안관을 일제 사격하는게 제일 승률이 높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초반에 탈락한 사람들은 게임이 진행되는 30~45분이 2시간처럼 느껴지는 지루함이 있죠.

 

 이래저래 블러핑하기 어려운 블러핑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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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와중에 뱅 주사위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하며 분명한 단점도 느꼈지만… 서너차례 해본 뒤 100% 확신했죠.

 

 

이 게임이 있다면 기존의 뱅!을 다시는 안하겠다고.

 

 

 

 

구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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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물은 위와 같습니다.

 

역할카드/캐릭터카드/총알토큰(라이프)/주사위 5개/인디언 화살/레퍼런스 카드/룰북으로 이루어져 있죠.

 

참, 독특하게도 뱅 주사위 게임에선 배신자 카드를 2장을 줍니다. 그렇다고해서 8인 게임에선 이 배신자 끼리 팀이 되는건 아닙니다. 그 와중에도 둘은 서로를 죽여야 하죠. 역시 배신자 답습니다. 둘이 팀이 되어도 재밌을것 같긴 하네요.

 

 

게임방법

 

 

규칙은 뱅과 동일합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직업 카드를 한장 씩 받고 자신의 목적을 확인하죠.  팀별로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보안관 & 부관 팀은 악당들을 모두 섬멸해야 합니다.

2. 무법자팀은 보안관을 죽이면 됩니다.

3. 배신자는 끝까지 살아남아 최종 생존자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되, 보안관만은 자신의 정체를 공개합니다. 그리고 각 플레이어들은 캐릭터 카드를 무작위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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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캐릭터는 가지고 시작하는 체력(총알토큰)이 써져 있으며, 그 캐릭터만의 특수 능력이 적혀있습니다.

 

각자 주어진 체력만큼 총알토큰을 가져가면 되며, 보안관의 경우 체력에 +2 의 보너스를 가집니다.

 

이제 보안관부터 게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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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진행은 얏찌와 같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최고 3번까지 굴려서 마지막에 나온 굴림에 따라 처리하면 됩니다. 단, 주사위 효과를 사용할 수 있다면 반드시 그 결과를 적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쏠 수 있는 상황에서, 일부러 쏘지 않겠다고 선언할 수 없습니다.

 

각 주사위 그림의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단, 특수능력이 적용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효과입니다)

 

1.  1과 2 – 자신을 기준으로 좌우에 해당하는 거리에 있는 사람을 쏠 수 있습니다.  기존 뱅과는 달리 정확히 그 위치에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2. 맥주 –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체력을 한개 올려줄 수 있습니다. 최대 체력 이상 회복할 순 없습니다.

 

3. 개틀링건 – 3개가 나오면 자기자신을 제외한 전원에게 피해 1씩을 줍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인디언 화살들을 모두 중앙에 버립니다.

 

4. 다이너마이트 – 다이너마이트가 나오면 그 주사위는 다시 굴릴 수 없습니다. 만약 3개가 나오면 그 순간 남은 굴림 기회는 모두 사라지며 1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다이너마이트 외의 나머지 주사위들에 대한 효과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 다이너마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두 개가 맥주라면, 1의 데미지를 입고 2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5. 인디언 화살 – 인디언 화살은 나온 순간 효과를 적용합니다.  인디언 화살 모양이 나온 갯수만큼 테이블 중앙에서 인디언 화살 토큰을 가져갑니다 (즉, 인디언 화살을 3개 먹고 다시 굴렸는데 또 인디언 화살이 3개가 나오면 그만큼 다시 가져가야 합니다). 중앙에 있던 마지막 화살이 사라지는 순간, 화살을 소지한 모든 플레이어는 자신이 가진 화살 갯수만큼 데미지를 입고 인디언 화살들을 중앙에 돌려놓습니다. 만약, 굴려서 나온 화살 갯수가 중앙에 남은 화살보다 많다면, 먼저 데미지를 해결한 후 모자른 만큼 중앙에서 화살을 추가로 가져와야 합니다.

 

기존에 있었던 보안관이 부관을 죽였을 때의 페널티나, 무법자가 죽었을 때의 상금 같은 규칙은 없습니다.

 

이렇게 어느 한쪽이 승리할 때까지 반복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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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이 이렇게나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언급할 수가 없네요. 별의 별 능력들이 다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일러스트가 참 맘에 들더군요.

 

이 정도만 알면 게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말해야겠네요.  어때요, 참 쉽죠?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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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주사위를 쓰는데다 아이템 같은 것들도 모두 사라졌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카드를 관리한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누군가를 쏘고 싶어도 주사위 운이 없다면 그럴 수 없었으며, 어떤 친구는 보안관이면서 굴릴때마다 미칠듯이 인디언 화살만 나와 순신간에 자폭해버리는 웃긴 상황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7명이 했을땐, 무법자-무법자-무법자- 셋이 이렇게 쪼르륵 앉아있는 상황에서 중앙의 무법자가 1이 4개가 나오는 바람에, 자기 팀 동료를 쏠 수밖에 없는 황당하고 웃긴 상황도 있었습니다 (본인은 뭣도 모르고 좋다고 쏴댔지만요 ㅎㅎ). 때론 보안관이 무법자들 사이에 껴서 앉는 바람에 집중 포화를 맞고 사망하기도 했죠. 그 반대로 무법자들이 순식간에 휩쓸린 경우도 있었구요.

 

위와 같은 운적 요소 때문에 그때 그때 결과에 충실한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뱅 주사위 게임을 다른 게임에 비유하라면… 서로 공격할 수 있는 얏찌 게임. 이정도 겠네요.

 

그정도로 뱅 주사위 게임엔 뱅! 만큼의 깊은 맛이 없습니다.

 

 

오래 돌릴만한 게임은 절대 아니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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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를 쓰네요. 그럼 제 평은 뻔하겠죠?

 

그러나 이 게임은 놀라울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주사위 신이 버린 저조차 주사위를 데굴데굴 굴리며 결과를 보는게 즐거웠어요.

 

아니… 심지어 빨리 내 차례가 되어 주사위를 굴리고 싶었습니다.

 

게임 자체가 길어야 15~20분 밖에 안걸린다는 적은 부담감이기 때문일까요?  모든 플레이어들이 신중하게 카드를 모으고 안죽기 위해 눈치를 보기보단, 적극적으로 주사위를 굴리며 서로에게 난사를 해댔습니다.  그 와중에 어떤 친구는 다이너마이트만 나와 끊임없이 자폭하고, 어떤 친구는 인디언 화살들을 끌어안고 쓰러지기도 하며, 주사위가 좋게 나와 총을 난사할 수 있게 되면 “야, 너 뭐냐? 내 팀이냐? 에라 모르겠다 일단 죽어라”  하고 아웅다웅 치고박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게임 초반에 죽더라도, 곧 따라 죽은 다른 친구와 잠시 잡담하고 있으면 게임이 끝나 곧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너 날 죽였지? 넌 뒤졌어!!” 하면서 서로간에 쉴새없는 총질을 하기 시작했죠. 물론 3 라운드만에 인디언 화살을 한가득 끌어안고 광속 탈락하곤 했지만요…ㅠㅠ

 

물론 이 게임에서도 보안관을 건드리기 힘든 점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사위이기 때문에, <죽어봐야 15분 뒤면 또 한다. 그리고 남들이 공격 주사위만 못굴리면 된다. 그러니 난 무조건 쏜다!> 는 근거없는 깡 하나로 보안관을 쉴새없이 두들기기도 해보고, 가끔은 처음부터 부관인척 열심히 보안관 체력을 채워주다가 공격 주사위가 많이 나오면 미칠듯이 보안관을 쏴보기도 하는 등 즐거운 시도의 연속이었습니다. 묵직하고 선명한 색상의 5개의 주사위가 굴러가는걸 보는게 이렇게 즐거울 줄은 몰랐네요.

 

분명히 전략없음/주사위 운/분위기를 탄다는 단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단점들을 싹 무시할 만큼, 부담감 없이 서로 가볍게 총질할 수 있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이제 완전히 필요없어진 저의 뱅 카드게임은 좋은 곳에 기부해야겠습니다 :D

 

 

 

가벼운 분위기의 블러핑 & 역할수행 게임을 원한다면, 뱅 주사위 게임을 추천합니다!!  :)

 

 

 

원본:: http://www.sangminkim.com/blog/?p=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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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4-09-16 16:23:56

    뱅에서 심리전이나 블러핑이 약해진다면 과연 재미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운적요소를 통해 좀더 간략해지고 부담이 없어진게 장점이 될수 있겠네요. 살짝 아쉽다면 캐릭터 한글화 자료가 있게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Lv.24 방장
    • 2014-09-16 18:36:54

    여담이지만 원래 뱅에도 배신자2개가 들어가는 닷지시티확장은 있습니다 ㅎㅎ....캐릭터가 기존뱅의 캐릭터를 살짝비튼게 재미지네요리뷰잘읽었습니다.
    • Lv.1 다이스군
    • 2015-08-18 21:23:01

    확실히 기본판 뱅에는 탈락자가 멍때리는 시간과 정체가 탄로난 시점에도 1:1이라면 상황이 너무 오래간다는 점이 피곤하게 느껴졌는데 차라리 이점이 훨씬 낫다고 생각되네요. 추석을 노려 하나 구해야겠습니다
    • 2015-09-22 12:16:38

    저도 뱅하면서느꼇던게 저희들이 초보여서그런거라느꼈는데 4인플이 무법자가 유리하고 5인플하니까 보안관이 유리한느낌..보안관때리면 어? 너 무법자네 하고 정체가 탄로나는느낌이라 보안관을 안공격하자니 게임을 이길수가없고;차라리 가볍게 주사위게임이 나을수도잇겠네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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