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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클라우드 나인(Cloud 9) 리뷰 - 절 믿어요!
  • 2014-10-11 07: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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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30

클라우드 9 리뷰

cloud

 

 

게임정보

  • 발매일                   : 1999년
  • 게임 타입              : 파티게임
  • 플레이 타임          : 30분
  • 플레이 가능 인원 : 3~6명
  • 게임 시스템          : 카드게임 / 블러핑 / 운 (push your luck)
  • 난이도                   :  2 /10
  • 언어 비중              :  0 / 10

 

 

시작하며

 

pic552884

 

 

클라우드 9 은 제게 조금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소장한 게임 파티 게임 중, 최고 & 최악의 콤포넌트를 동시에 가진 유일한 게임이거든요. 열기구와 플레이어 미플들을 보면 와~ 하는 탄성이 나오지만… 곧바로 [윽!] 소리 나는 카드 퀄리티와 카드 디자인은 [이게 정말 재밌을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게 만들었죠. 그래도 리뷰를 쓴다는건 어느정도의 재미를 보장한다는 의미겠지요? ㅎㅎ

 

자, 오늘은 클라우드 9 스타일로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시작합니다~  리뷰에 타세요! 저 믿고 일단 타세요!  탑승만 하면 결제까지 한방에 시원하게 갑니다~ 오빠 믿죠~?

 

 

 

 

 

 

구성물

 

 

pic596322_lg

 

 

콤포넌트는 많지 않습니다.

 

열기구 바구니와 조립식 플라스틱 지지대, 플레이어의 미플과 점수마커, 색깔별 풍선+흰면이 그려진 주사위 4개, 색상별 풍선카드+와일드로 이뤄진 카드가 전부죠.

 

좌측이 신판, 우측은 구판입니다.

 

좌측 박스를 보고 공간 낭비라 생각하실지도 모를텐데… 신판이 더 큰 이유는 보드를 접었을 때 딱 저 사이즈라서 그래요.

 

우측의 박스가 작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 당시엔 보드가 훨씬 작았던걸까요?

 

 

pic193239

 

간단하게 생긴 주사위구요.

 

 

pic243860_lg

 

 

카드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색상을 선명하게 잘 구분했기 때문에 게임하는데 전혀 지장을 주진 않습니다.

 

그러나 색약/색맹(특히 적녹색맹) 분들에게 이 카드가 제대로 구분이 될진 잘 모르겠습니다.

 

카드를 구분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좋았을텐데요.

 

 

pic670100_lg

 

 

그리고 훌륭한 퀄리티의 열기구!

 

 

이게 콤포넌트의 전부입니다.

 

 

 

기본 세팅

 

 

 

pic552884

 

 

세팅도 별거 없습니다.  열기구를 조립한 뒤, 위와 같이 구름 1  위치에 올려놓구요.

 

각 플레이어들은 우선 카드 6장을 무작위로 받은 뒤 열기구에 자기 색깔의 미플을 태웁니다.

 

그리고 보드 끄트머리에 점수마커를 올려놓습니다. 마지막으로 선플레이어가 될 조종사를 한명 결정하면 됩니다.

 

어때요. 참 쉽죠?

 

 

 

 

 

 

게임 진행

 

 

게임 진행은 아주 간~단합니다.

 

 

pic552884

(이 사진이 워낙 잘 나온데다 보기 쉬워서… 자꾸 이 사진만 쓰게 되네요 -_-;;)

 

 

1. 조종사(선플레이어)는 현재 열기구가 있는 구름 위치에 그려진 주사위 갯수만큼 주사위를 굴립니다.
예를 들어 구름 1에선 주사위 두 개를 굴리겠죠.

 

2. 그리고 조종사는 나머지 플레이어들의 탑승 여부를 기다립니다.

 

3.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주사위의 모양을 보고 [조종사의 손에 동일한 카드가 존재 하는가] 를 판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사위 3개를 굴렸는데 빨,노,흰이 나왔다면,  조종사의 손에 빨강 1장 + 노랑 1장 / 또는 조커 한장이 있는지 예상해야하죠.
(와일드 카드 한장으로 주사귀 굴림을 모두 해결할 수 있으며, 흰면이 나온 주사위는 무시합니다.)

만약 모두가 뛰어내렸고 파일럿만 열기구에 남았다면 굴리기 전에 내릴지 도전할지 정해야 합니다. 도전했다 실패하면 당연히 추락합니다.

 

4. 만약 조종사에게 해당 카드가 없다고 판단된다면 열기구에서 하차할 수 있습니다.

 

5. 하차하기로 결정한 플레이어는 점수마커를 움직여 해당 구름에 써진 점수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 미플 하차시킵니다.
이렇게 하차한 플레이어들은 열기구가 추락할 때까지 게임에 참가할 수 없습니다.

 

6. 열기구에 남은 플레이어들을 확인하고, 조종사는 손에서 주사위를 굴려 나온 만큼의 해당 색상 카드를 반드시 내야 합니다. 이때 와일드 카드의 사용은 선택입니다.

 

7. 만약 카드를 내었다면 열기구는 한칸 앞으로 전진하며, 옆의 사람이 새로운 조종사가 되어 1번부터 다시 반복합니다.

 

8. 만약 카드를 내지 못했다면 열기구는 추락하게 되며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자들은 모두 점수를 얻지 못합니다.

 

9. 이렇게  추락하게 되면 모든 플레이어는 카드를 한장씩 새로 받게 되며, 옆의 사람이 새로운 조종사가 되어 1번부터 반복합니다.

 

10. 누군가 50점을 채우게 되면 게임은 종료됩니다.

 

 

 

 

 

 블러핑  

 

 

pic105384

 

이 게임의 핵심은 블러핑입니다. 방금 전 게임 단계에서 3번을 다시 볼까요?

 

==

3.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주사위의 모양을 보고 [조종사의 손에 동일한 카드가 존재 하는가] 를 판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사위 3개를 굴렸는데 빨,노,흰이 나왔다면,  조종사의 손에 빨강 1장 + 노랑 1장 / 또는 조커 한장이 있는지 예상해야하죠.
(와일드 카드 한장으로 주사귀 굴림을 모두 해결할 수 있으며, 흰면이 나온 주사위는 무시합니다.)==

 

 

이 부분에서 블러핑이 발생합니다.  저와 함께 해볼까요?

 

 

현재 열기구는 12점 위치에 서있습니다. 파일럿인 제가 주사위 3개를 굴렸더니 빨강, 보라초록이 나왔습니다.

 

지금 하차하면 9점을 얻게 되지만 한번만 더 버티면 다음에 내릴 때 15점을 얻게 되죠.

 

모두가 우물쭈물 하는 분위기에서 파일럿인 제가 당당하게 말합니다.

 

“자, 보세요. 전 손에 카드가 8장 있어요. 보여드릴 순 없지만 이 중에 조커가 두 장이 있어요.   그러니 조커 하나 써서 올라갈 수 있어요. 솔직히 혼자 올라가면 좋긴 한데 처음이니까 봐주는거예요. 저 믿죠? 절 믿고 타시는 분들에겐 제가 고득점를 약속드립니다. (옆의 사람) OO씨, 다음에 파일럿이죠? OO씨는 미리 내리는게 좋을걸요. 이번에 성공하면 다음에 주사위 4개를 굴려야해요. 지금은 모두가 절 믿고 남는 분위기지만, 다음 차례 땐 OO씨 혼자 남아 추락할거예요. 그러니 OO씨는 미리 내리는게 좋을지도 몰라요 ㅎㅎ”

 

 

이렇게 열심히 설득한 결과, 모두가 절 믿고 타기로 합니다.

 

 

 

 

그러나 사실 제게 있는건 초록색만 8장.

 

 

 

 

당연히 빨강/보라/초록 카드  또는 조커 한장을 낼 수 없으므로 열기구는 추락.

 

 

 

 

 

미안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죽을 순 없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 믿고 탑승했던 플레이어 전원은 0점을 받습니다.

 

 

 

 

 

1

 

 

사이좋게 추락하며 날아오는 욕설들(“야이 사기꾼놈아 / 더럽다 더러워 / 진짜 속았어 아오 / 믿고 타래매 멍청아”) 들은 가볍게 무시합시다.

 

비난을 한몸에 받으며, 열기구는 1에서 다시 시작.  파일럿은 제 옆사람이 됩니다.

 

어떤 게임인지 감이 오시나요? :)

 

 

 

 

 

 

평가

 

 

 

pic105384

 

 

클라우드 9은 재밌는 게임입니다.  단, 6명이 참가해야 게임의 재미가 극대화 되며,능숙하고 교활하며 뻔뻔한 플레이어들이 많다는 조건이 있어야 하죠.

 

다음 차례에 자신이 파일럿이 되었을 때, 손에 있는 카드로는 반드시 추락한다 판단되면 주저않고 열기구에서 중도하차 하는 배짱.

주사위 굴려놓고 추락임을 확인하는 동시에 뻔뻔하게 “하하, 왔네 왔어! 여러분, 카드는 충분합니다. 절 믿고 타세요.” 라고 미끼를 던질 수 있는 연기력.

카드가 있는데도 손에 없는척 거짓연기를 펼쳐 모두가 뛰어내리면, 그제서야 “캬하하하하!! 바보들! 저만 갑니다~~~!!” 하고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

추락임을 간파하고 파일럿을 도와 다른 플레이어들이 남도록 속인 뒤 혼자 뒤늦게 하차하는 이기주의.

“야, 형(오빠)이잖아. 나 안믿어? 내가 평소에 그렇게 잘해줬는데? 너 도와주려는거라니까. 나 믿고 남아야 이겨.”  하고 사생활까지 끌어들이는 치밀함.

 

 

이런 인간군상들과 함께 하면 게임이 끝날쯤엔 ‘아오- 더러워서 아무도 못믿겠다’ 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그렇게 말해놓곤 다음 판엔 다시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가는 자기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요 ㅎㅎ

 

 

게임이 막바지에 이르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50점을 채우며 게임이 종료되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조금 미묘~한 끝마무리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즐겁기 때문에 큰 페널티로 느껴지진 않습니다. 게다가 저 같은 주사위 운이 없으신 분도 이 게임을 좋아하실 거예요. 이 게임은 내 주사위 악운으로 상대방을 파멸시키고, 상대방의 주사위 강운에 잘 탑승하여 점수를 따는게 요령이거든요 ;)

 

 

 

재밌을것 같나요?

 

 

 

 

 

어때요.

 

 

 

 

 

저랑 클라우드 나인을 하신다면,  절 믿고 열기구를 타시겠어요?

 

 

 

 

 

지금  [아니요] 라고 할려고 했죠?

 

 

 

 

 

믿어보세요.  같이 가자구요 :D

 

 

 

 

 

 

 

 

 

 

 

 

35568-raccoon-excellent-S5hK

 

죽음의 추락을 향해서 말이죠.

 

 

 

 

 

 

 

 

(리뷰 내 모든 이미지는 보드게임긱(www.boardgamegeek.com) 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본::  http://www.sangminkim.com/blog/?p=7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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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3 Mariee
    • 2014-10-11 12:50:41

    구판과 신판규칙이 다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기억하는 구판 규칙에서  조커는 한 장만 내면 되었어요. 그림에도 풍선이 여러개임^^
    • Lv.3 Mariee
    • 2014-10-11 12:55:25

    그래서 일반 카드 한 장  들고도 블러핑이 가능했다고 기억해요. 룰북을 찾아봐야겠어요. 
    • 2014-10-11 15:06:52

    정확하게 맞으시네요!  저도 이 게임을 꽤 오래전에 한데다... 1와일드 = 1장 대용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자꾸 착각을 일으키네요.Mariee 님 덕분에 내용 정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Lv.9 agrico
    • 2014-10-12 11:31:13

    리뷰 잘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이 게임이 하고싶어지네요...ㅎ구판의 박스가 작은건 그만큼 보드가 작은게 맞습니다. 아마 3분할로 접을수 있었을 거예요...ㅎ
    • Lv.1 실버소온
    • 2014-10-12 15:47:41

    리뷰 보고 막 지름신이 강림했는데... 다행히도(?) 3대 사이트에서 전부 품절이네요 ㅋㅋㅋ
    • Lv.1 일라이어스
    • 2014-10-14 10:05:16

    가지고 싶은 게임인대 이상하게 잘 안구해지는 게임이내요..게임해본적도 없는대 이상하게 해본게임인거 처럼 느껴지는건 비슷한 률의 블러핑 게임들을 많이 해봐서 그런듯합니다.하지만 컴포 빨 의 아기자기함 + 쉬운구성물 덕에  아이들 및 여성분에게 블러핑 스킬이 밉지 않게 할 수 있어 좋을듯합니다 ㅎㅎㅎ잘봤내요 ^^//
    • Lv.1 reteP
    • 2014-10-17 12:06:50

    저는 이 게임 갖고있다가 중고로 팔았는데요 (그 때는 찾는 분들이 많이 없어서 꽤 싸게 팔았었던 기억이 ...)사는 곳이 지방이다보니 주변에 보드게임을 같이 즐길만한 사람들도 없고 집에서 아이들하고만 하는데가족 다 해봐야 꼴랑 4명, 와이프 안하고 아이들하고만 하면 3명 ... 아무리 하우스 룰을 적용해봐도 그닥 긴장되는 맛이 없더군요.너굴너굴님도 말씀하셨지만 본 게임은 6인 플레이에 최적화된 게임인 것 같습니다. 암만 적어도 5명은 되야할 것 같구요.플레이 인원 3~6명으로 나와있지만 3,4명은 그저 이 게임을 할 수 있다는거지 재밌게 할 수 있다라는 의미는 아닌 듯 싶습니다.컴포 괜찮구요 인원만 보장되면 꽤 재미있게 즐길만한 블러핑 게임임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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