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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ESSEN THE GAME - SPIEL '13] ESSEN 현지에서 쇼핑하는 즐거움~!
  • 2014-11-13 01:23:44

  • 0

  • 2,057

Lv.1 허더기
 안녕하세요? 허더기입니다.
 
일천한 지식에 대한 부담으로 왠만하면 리뷰 같은 거 안 쓰려고 했는데..에쎈 현지에서 고생한 메이를 생각해서 그냥 유저 입장에서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써볼랍니다. (보고 있나? 메이군!)
 
0. 들어가는 말..
 
이번에 소개해 드릴 게임은 "ESSEN THE GAME - SPIEL "13 (이하 "에쎈 더 게임"으로 약칭) "입니다.
 
  
  ▲ 게임표지 (출처: boardgamegeek.com)
 
표지의 사람들..왠지 유명한 사람들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데..어라? 왼쪽 귀퉁이의 녹색머리?? 프리드만 프리제(Friedemann Friese)?! 잠깐, 그러면..센터의 털보 아저씨는 톰 바쉘(Tom Vasel)?! 이런 식이면..ㅎㅎ 이렇게 숨은 유명인 찾기도 한번 해보시죠 ^^;
 
암튼, 이 게임을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2013년 ESSEN 보드게임 축제를 배경으로 하룻동안 보드게이머로서 신작들을 잘~ 쇼핑하는 게 목적인 게임입니다.
 
 ▲ 공교롭게도 "14년 에쎈 박람회에 함께 ESSEN 을 소재로 출시된 게임 "ESSEN" (대체 ESSEN이 몇번이야..^^;)
   - 이건 플레이어가 출품자(Exhibitor)가 되어 자신들의 게임을 잘 팔아야 하는 게임입니다. (혼동하시면 안되요~)
 
 
 
 ▲ ESSEN 현지 인기 차트에 이름을 올렸던 "ESSEN the game" (출처 : 메이 특파원)
   - 게임성이 어느정도는 된다는 반증이겠죠?
 
보드게이머에게 성지(聖地)인 ESSEN 보드게임 박람회 현장을 배경으로 쇼핑이라니?! 와우~! 시간이 있어도 돈이 없고, 돈이 있어도 시간이 없는 (혹은 둘 다 없는..-_-;;) 우리 들에게 이 무슨 가슴 떨리는 제안인가요?
 
지름신과 끊임없는 밀당을 하며 근근히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보드게이머라면 이보다 더  강력한 유혹이 또 있을까요?

재작년 맘놓고 재산 탕진하기를 내세웠던 라스트윌(Last Will, 2012)에 이어 기본 테마만으로도 가슴 뛰게 만드는 새로운 게임의 등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체 어떻게 이 테마를 풀어 내었을지? 테마에 맞게 우리를  에쎈 현장에서 쇼핑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줄지?
 
자, 그럼 한번 함께 살펴 보도록 하시죠! (하아..어쩌지? 설레발이 너무....벌써 감당이 안되네..-.,-a)
 
 
1. 게임 개요
 - 제목 / 출시년도 : ESSEN THE GAME - SPIEL "13 (이하 "에쎈 더 게임"으로 약칭) / 2014년
 - 카테고리 (Board Game Geek 기준) : Economic (헉, 무려 경제게임?!)
 - 게임 인원 : 2~5명
 - 플레이 시간 (매뉴얼 표기 기준) : 75분
 - 테마 : 2013년 에쎈 보드게임 박람회 현장에서의 쇼핑 

2. 게임 디자이너 : Fabrice Beghin, Frederic Delporte, Etienne Espreman
  - 3명의 디자이너가 협업했네요..
  - 앞의 2명은 ESSEN 게임의 디자이너로만 등록되어 있고 다른 게임 디자인 이력은 보이질 않네요
  - 그리고, Etienne Espreman 이 분은 "브뤼셀 1893(Bruxelles 1893)"의 디자이너네요 (브뤼셀 1893도 괜찮은 게임이죠.선 플레이어가 두개의 격자(?)로 매라운드 활성화되는 사각형의 구역을 정하는 것이 참신했었죠.)
 
  Etienne Espreman (출처: boardgamegeek.com)
 
3. 게임 살펴보기
 
 
▲ 에쎈 매뉴얼과 윗 박스에 작가 싸인이 있네요 ^^v (고맙네, 메이군~)
 - 매뉴얼은 영문포함 4개국어로 되어 있고, 각 언어별로 서너장 정도에 셋업을 제외한 룰은 두장 정도 분량으로 많지 않습니다. 
 
 
▲ 위에서부터..정사각형의 게임 타이틀(총 60개), 커다란 미플 모양의 선 마커, 원형 고리 모양의 점수 마커(게임 유형별로 한개씩 총 4개), 그리고 아래의 길다란 타일들은..뭘까요? 네..자동차 트렁크(플레이어별로 1개씩, 총 5개)입니다. (저는 매뉴얼 보기 전까진 몰랐습니다..^^;;)
 
 
▲ 참고로 게임 타이틀은 2013년 에쎈에 출품된 실제 게임들입니다! 몰입도 상승이죠? (출처 : boardgamegeek.com)

 
▲ 역시 다양한 게임 타이틀들과 동그란 사용자 토큰(5개, AP 칸 표시용), 그리고 하단의 직사각형은 마지막 7라운드에 적용되는 마지막 턴 타일(5개)입니다.(해당 이벤트는 랜덤으로 한가지만 적용됨)

 
▲ 우측 상단 군중(Crowd) 토큰 (2개) : 하아..이 게임 리얼해요..얘네들 몰려 다니면서 AP를 추가로 소모하게 합니다. (보기만 해도 벌써 피곤해 지려고 하네요 ㅋㅋ 사람 몰려 있는 곳은 아무래도 이동도 더디고 더 힘드니까요 ^^;)
▲ 우측 동그란 이벤트 토큰 (14개) : 특정 게임에 대해 승점을 더 주거나, 할인해 주거나, 품절되거나 등의 이벤트를 발생시킵니다.

 
▲ 와우~ 우리나라 딘코게임즈의 패치스토리가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 게임 보드위에 각 퍼블리셔들의 부스가 있고 그 위에 간판 타이틀이 올려 지는 구조입니다. 우리 나라는 유일하게 딘코게임즈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플레이 순서를 나타내는 티켓, 게임 위시리스트 카드 (60장) + 랭킹 카드 (16장=오전 8장+오후8장), 점수칸에 놓일 색색의 토큰(총 5개)과 실제 에쎈 현장을 누비고 다닐 색색의 미플들(총 5개), 지폐, 군중 타일을 세울 플라스틱 스탠드 (2개) 
 
 
▲ 종이 화폐가 꽤 얇아서 구성물들끼리 돌아다니다 첫 개봉임에도 혼자 접혀 있기도 하네요..-_-;;
 
 
▲ 게임 보드입니다. (막 찍어서 촛점 망인 것 죄송..T_T)
 - 일단 큽니다. 방대하고 넓은 에쎈 현장의 느낌을 이렇게 살리고 싶었을까요? 암튼 삼단으로 접힐만큼 큽니다. 느낌상 평균보다 1.5배 내외인 것 같아요.
 - 에쎈 박람회장을 위에서 내려다 본 구조이구요, 박람회장은 좌우로 퍼블리셔들의 게임 부스들이 배치되어 있는 두개의 구역과 두 구역을 잇는 상단의 갤러리아 두개 구역과 중앙 까페테리아 한개 구역, 그리고 게임들이 도착하는 트럭 하차장과 주차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보드 최상단은 승점 구간이구요, 바로 아래는 공개된 게임위시리스트 카드들과 위시리스트 카드 덱, 오전(1~4라운드)과 오후 (5~7라운드)각각 3장씩 배치될 랭킹 카드들이 놓이는 곳, 그리고 게임 유형별(미플/주사위/카드/모래시계) 인기도 마커(게임 구매시, 추가 부여되는 승점) 구역입니다.
 
▲ 그리고, 박람회장 우측 하단을 보면..트럭들과 팔레트(무거운 짐을 지게차로 나를 수 있게 짐 밑바닥에 까는 나무로된 틀)위의 물건들이 쌓여있는 구역이 보이시죠? 네, 너의 사랑 나의 사랑~ 보드게임들이 트럭에서 하차되어 부스에 깔리기 전 단계의 하차장입니다.
 총 60개의 게임 타이틀들이 있는데 처음부터 한꺼번에 깔리는게 아니고, 박람회 오픈 전에 미리 30개만 각자의 부스에 배치되고 나머지는 이 하차장을 통해 하루를  7등분한 각 시간대별로 6개의 게임타이틀들이 풀립니다.(7등분된 시간대가 각각 한 라운드씩이고 총 7라운드이며, 게임이 추가로 풀리는 것은 2라운드부터입니다.)
- 플레이하다보면, 마치쇼핑하고 있는데 실시간으로 새로운 게임들이 부랴부랴 도착해서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

  또한, 보드게임 테두리를 따라 개인별로 AP 마킹 구간(기본 8칸+프리오더 1칸) 5곳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AP칸을 살펴 보면 세번째 액션칸부터 쇼핑백 아이콘이 있는데 여기에 구매한 게임들을 배치하되 마지막 액션칸부터 채워 오게 됩니다.
즉, 게임들을 구매해서 차에 싣기 전까지는 낑낑거리며 이동하게되면서 구매한 만큼 AP가 제한되는 즉, 행동의 제약을 표현하게 되는 거죠 (대단대단~@.@) 
 
 
[독백] 헉헉헉..이거 이렇게 힘든 거였나?? (이 산을 이제 그만 내려가고 싶...이미 너무 와버렸나..털썩..)
 
3. 게임 진행은?
 
이제,구성물과 초기설정을 봤으니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룰 설명을 일일이 다 하면 팍팍하겠죠?  그냥 대충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는 느낌으로~

- 하루를 7등분한 각각의 라운드 단위로 진행합니다.

- 각 라운드별로 
 1) 행사장 액션 (순서대로)
     게임 도착 / 게임의 인기도 조정 / 특정 게임 이벤트 추가 (프리오더, 할인 등) / 군중 위치 조정 
 2) 선을 정하고  
 3) 각 플레이어별 액션하기
순으로 진행됩니다. 
(참고로, 플레이어 AP는 각 라운드별로 선을 판정한 후 쇼핑백에 담긴 게임칸을 제외하고 초기화됩니다.)
 
- 이중에서 플레이어별 액션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AP범위 내에서 원하는 만큼 다 사용하고 다음 플레이어에게 턴을 넘기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 플레이어별 액션 구성은 이동 / 게임구매 / 테스트 플레이(Play-Test) / 짐 내려 놓기 (차 트렁크에 싣기) / 현금인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행사장 중앙(courtyard)에 까페테리아가 있습니다. (턴 당 1회씩 20유로 내고 요기하면서 2 AP 회복합니다.)
 
 
 주차장 : 양손 가득 무겁게 들고온 게임을 차 트렁크에 싣고, 한켠의 현금 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 (50유로 당 승점 -2점씩,승점 0점 될때까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차 트렁크에 실린 게임들. 괜히 뿌듯~합니다 ㅋㅋ

- 게임은 7라운드가 모두 끝나면 종료이구요 4라운드(오전 종료)와 7라운드에 쇼핑한 것(오후 종료) 가지고 각각 주요 보드게임 매체에서 매기는 랭킹 카드의 조건과 일치하면 추가 점수를 부여합니다.
 
-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에 빨리 행사장을 빠져 나와 주차장에서 액션을 종료한 선착순 2명의 플레이어에게 순서대로 6점과 3점의 추가 점수도 제공합니다. (사람들 몰리기 전에 쇼핑을 잘 마무리한 것에 대한 보상이죠)
 
 마지막 라운드 게임 플레이 사진 : 마지막 라운드가 되면 같은 구역으로 이동 시 2 AP를 소비하게 하는 군중 마커가 입구로 몰립니다! (행사 막바지 사람들이 입구쪽으로 몰린다는 거죠..살아있네~ 이 게임)
 
4. 마무리하며
 
어떠신가요? 에쎈 현지의 열기가 간접적이나마 느껴지시나요? (너무 마구잡이로 보여 드려서 잘 안 느껴질수도..쿨럭~)
 
Board Game Geek Avg. Rating "7.22"라는 평가가 허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지 보드게임과 에쎈이라는 소재빨만이 아니라, 실제 에쎈 현장에서 게임을 구매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현장의 특성이 요소요소 잘 배어 있고 AP가 체력인 상황에서 원하는 게임을 제한된 시간과 체력을 잘 안배하여 쇼핑하여야 하는 전략적인 부분까지 적절히 어우러져 괜찮은 게임성까지 확보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도 언젠가는 "에쎈 더 게임" 속의 플레이어들처럼 실제로 군중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열심히 테스트플레이하고 위시리스트 적어서 최대한 원하는 게임을 한가득 사서, 현지에서 렌트한 차에 빵빵하게 싣고 숙소로 들어와 설레는 마음으로 하나씩 뜯어보며 지인들과 플레이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룰북에서 게임 승리의 마지막 조건에 해당 하는 구절을 올려 봅니다. 
 "Essen에서 돈을 들고 돌아 오는 것은 수치입니다!" 
  (마지막까지 보덕의 자세를 잃지 않기를 요구하는, 뼛속 깊이 보덕 게임 그 자체~! >.<b)
 
그럼, 언제가 여러분과 에쎈 현장에서 조우하여 함께 즐길 날을 절실히 고대하며 급 마무~의리~!! 
(하아~ 하얗게 불태웠다..담엔 이러지 말아야지..다짐다짐!!)
 
P.S
프로모 타일들..그냥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제 설명도 귀찮아..패쓰~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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