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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다비부 리뷰) 동인도회사 쇼츠
  • 2023-09-16 1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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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다스비어부츠




※ 사진에는 본품 구성에 포함되지 않은 컴포넌트(메탈코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품 구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상세페이지를 참고하세요. ^^



 안녕하세요. 다비부 입니다. 

 저는 세계사를 좋아합니다.

 세계사에는 인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몇몇 변곡점이 있습니다. 

 대항해시대는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우주에 '뉴 프론티어!'를 외친 스타트랙이 있다고 하면

 1400년대에는 '인도!'를 외친 동인도 회사가 있었습니다. 

 일종의 '오리지널 프론티어' 인 샘입니다.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동인도 회사'의 리뷰를 올려 보겠습니다. 

 
 

1. 장사는 타이밍입니다. 수요와 공급을 파악하세요!



동인도회사 게임은 첫 라운드 부터 정신없이 시작합니다. 

물건을 사다가 팔아야 할 것 같기는 한데..

시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물품 수급은 또 어떤지
배의 속도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지도 못한 채 어..어? 거래 하다보면 한 라운드가 끝나 있습니다. 

장사 수익에 따라 따라 '주식 시세'를 조정하고 나면 뒤통수 한 대 세게 맞은 듯한 충격이 밀려옵니다. 

"이거 넉 놓고 하다보면 그냥 망하겠다."

라는 긴장감이 스멀스멀 기어 오릅니다. 


이유는 간단 합니다. 장사를 찰떡같은 메커니즘에 엮어 놓았기에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그 상호작용이 중독적인 매콤~ 함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초반에 중요한 것은 상품의 시세를 파악하고 값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행동을 계획하고 눈치 싸움을 하고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2. 하지만 장사는 때로는 현명하게


아주 아주 이해를 돕기 위해  간결하게 표현하자면 게임의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행동 → 구입 → 판매 → 기업가치 조정 → 주주 배당"

이 중에서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것입니다. 

돈을 버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상품의 가치와 미래 예측하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 

"이번에는 차(tea)를 비싸게 팔수 있을까?"
(필자는 녹차라고 부름)


행동을 소모하면 이번라운드의 생산량과 소비량을 변경(혹은 미리보기)할 수 있는데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상품의 가격은 생산량과 소비량에 따라 몇 배씩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1원에 구매한 상품을 6원에 팔 수도 있지만
한발 늦으면 3원 구매한 상품을 3원에 팔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미래를 예측하는 대신 배를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습니다. 
그 플레이어는 다소 위험을 감소해야 하겠지만 예측에 성공한다면 다른 플레이어 보다 더 많은 상품을 먼저 팔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눈치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 게임을 하며 나눈 대화들... 즉 유쾌한 인터렉션에 오랜 만에 몹시 행복했습니다. 

시세를 통한 차익, 그리고 그 먼저 그것을 사고 또 팔기 위한 눈치 싸움!
이것이 바로 재미 포인트 입니다. 




3. 주식에 투자하라.




이 게임이 단순히 장사만 한다고 하면 심심한 게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각 국가를 대표하는 플레이어는 주식을 통해 상대방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바로 배당금과 + 게임 종료 점수 때문입니다. 

처음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주식을 기본 2개 갖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매 라운드 마다 자신의 혹은 남의 주식을 구매할 수 잇지요.  


장사가 더더더더욱 재밌어 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전 플레이를 하며 이 주식과 배당금으로 인한 인터렉션에 배꼽 빠지게 웃었었습니다.)


<종료시점 필자의 개인판, 빨간색 플레이어의 주식에 가장 많이 투자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격 저렴할떄 좀 사놨는데, 점수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식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처음에 주식의 가치는 낮습니다. 

하지만 만약 해당 플레이어가 물건을 값 비싸게 잘 팔면.... 수익 정도에 따라 주식의 가치가 쭉~쭉~ 올라가게 됩니다. 

주식을 갖고 있는 플레이어들은 행복해집니다.

4원에 산 주식의 가격이 8원이 된다면 게임 종료시 승점이 4점 더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식을 4개 가지고 있다고 하면 무려 16점이 더해지는 것이겠지요. 

만약 당신이 자국주를 많이 가지고 있다면 당신만 잘하면 게임에서 승리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주식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승점도 뻥튀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게임이 그렇게 쉽게 흘러갈리 없습니다.

때때로 장사를 망면 주가는 떨어지게 되는데
 한 주식에 몰빵한 플레이어의 점수는 뚝뚝 떨어지게 됩니다. 

즉 균형잡힌 주식 투자가 필요한 샘입니다. 

 더구나 주식의 가격은 수익을 많이 낸 플레이어의 주식일 수록 비싸집니다. 

1주를 구매하고 싶어도 구매가 어려워집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주식을 살때는 재밌는 풍경이 그려집니다.
 

한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주식을 사면 자연스럽게 이런 말을 하게됩니다.

메커니즘상 자연스러운 '간절함'입니다.  

"주식 사줄께.. 좀 물건 좀 잘 팔아봐.. 응? 잘 할 수 있잖아.. 응원할께. 잘하자? 응? 김사장도 4장 들고 있잖아.. 그거 어쩔꺼야.."

주식을 구매할 때 마다 주식가격도 변동되기에 이런 식의 밸런스는 플레이어를 상호작용의 늪으로 떠 밀어 버립니다. 

아무도 정확히 예상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물건의 시세 뿐만 아니라 주식의 주가도 신경써야 하는 것입니다. 

고르게 주식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고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플레이어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구매해 놓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주식이 가치만 변동된다면 재미가 좀 약하겠지요. 

또 다른 상호작용의 핵으로는 '배당금'이 있습니다. 




4. 가진 돈이 없으면 주식을 팔아서라도 돈 내놔라.

<종료 시점에서 빨간색 플레이어의 주식 가치는 16원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주주에게 줘야할 배당금은 무려 주식당 3원이군요.>

플레이어는 자신의 주식을 가진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주식을 몇개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주식의 가치가 얼만지에 따라 배당금은 다릅니다. 

만약 파란색 플레이어가 빨간색 플레이어의 주식을 3주 갖고 있고

주식당 배당금이 1원이라고 하면 파란색 플레이어는 빨간색 플레이어에게 배당금을 3원 줘야 합니다. 

하지만 주식이 4개이고 배당금이 2원이라고 하면 상황은 심각해집니다. 

무려 8원을 배당금으로 주주에게 줘야 하지요. 
이런 주주가 2명이라면 한 라운드에 배당금으로 나가는 돈은 무려 16원입니다.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벌어서 수익을 많이 냈어도
자국 주식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결국 남좋은 일만 하게 되는 샘입니다. 

주식과 배당금의 메커니즘이 이렇게 적당한 수준으로 유쾌하게 배합되어 있는
덕분에 정말 '보드게임'하는 맛 나는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테마와 메커니즘의 간결함과 직관성이.... 아주 휼륭합니다. )




5. 맺음말



동인도 회사에서 현금의 흐름은 몹시 중요합니다. 

상품을 팔아서 확보한 수익은 다음 장사를 위한 상품 구매 비용이기도하고
주식을 구매하는데 써야할 투자비용이기도 합니다. 


당장에 더 빠르고 화물용적이 큰 배도 구매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미래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할 수도 없습니다. 


저만 잘한다고 승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의 대주주가 된다면 그 사람이 돈 버는 것도 제게는 이익입니다. 

배당금, 주식의 가치 등 모든 것이 '장사'라는 테마 아래 얽혀있기에
모든 액션이 눈치 싸움과 플레이어들의 상호작용이기에 
게임을 하는 내내 유쾌하고 즐거웠습니다. 



필자에게 동인도 회사는 최근에 즐겼던 게임 중 최고의 게임이었습니다. 
테마와 너무 찰떡이라 "입이 근질근질"하지 않을 수 없는 게임입니다. 

4인 모임이 있다면 당장 즐겨 보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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