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40대 아재의 글룸헤이븐 사자의 턱. 솔플 도전기 (4)
  • 2022-04-01 01:59:36

  • 5

  • 387

Lv.23 먹돌이

- 본 게시물은 읽기 전 주의를 요하는 게시물로서 내용이 가려져 있습니다.
- 아래 주의문구를 확인하신 후 “게시물 읽기”버튼을 클릭하시면 게시물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나리오 9를 원만히 마무리 한 후 난 며칠의 휴식 기간을 가졌다. 일단 일이 바빴고 몸 상태가 살짝 좋질 않아 사자의 턱을 꺼내기 어려웠던 까닭. 그렇게 며칠이 지나 어느 정도 컨디션과 일을 수습한 난 다시금 사자의 턱의 세상으로 진입을 시도 했다.

 

---

시나리오 10에서 선택된 캐릭터는 기존의 일용(적위병)+ 응삼(도끼투척수) 조합이 아니라, 일용+복길(공허감시자) 조합이었다.

번외편에서 호된 고생을 한 끝에 금동(철거전문가)은 잠시 봉인하기로 했지만, 복길이는 레벨도 3이 되었고 어느 정도 카드의 조합과 활용방법을 숙지했으므로 메인 시나리오에 끼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듀얼코어가 되지 못하는 내 두뇌로는 3캐릭 조종은 힘들었으므로 잠시 응삼이는 마실보내고, 일용이 부녀 조합을 사용해보기로 한다.

 

---

 출발선에 서기에 앞서 잠시 맵의 전경을 보자. 

크고 아름다운 함정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일용이야 도약도 있고 신발도 있어서 함정 정도는 눈을 감고 뛰어넘을 수 있지만, 복길이는 뚜벅이. 결국 일용이가 함정을 밟아 터트리거나, 아니면 적을 움직여 지뢰밭으로 돌진시키지 않으면 다음 방으로 갈수 없다....

 

전보다 훨씬 힘들게 게임이 진행된 탓에 사진을 찍을 타이밍을 놓쳐서 1번방이 거의 마무리 된 다음에야 한숨을 돌렸다. 함정이 아주 지랄맞은데다, 저 사정거리 제한이 없이 시야 안에만 있으면 트루 대미지를 토해내는 괴물딱지(뭔 찌꺼기라고 함)는 가뜩이나 복잡한 상황에 아주 기름을 붓는다. 응삼이의 도끼가 있었다면 시원하게 쪼개버렸을 테지만, 지금은 몸빵서는 아부지와 뒤에서 '헤줘! 해줘!'를 남발하는 복길이의 조합.... 신중하게 이동거리와 공격 범위를 계산해서 움직여야지. 삐끗하면 난타를 당하기 딱 좋았다. 하필이면 그냥도 어려운데 시작하기 전에 뽑은 도시이벤트의 부정적인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난이도를 한층 상승.....(파티원 전체 중독 먹고 시작...ㅡㅜ)

그나마 일용이가 레벨이4였기에 꽤 잘버텨줬다. 물론 시나리오 레벨도 2라 적은 튼튼하면서도 강한 공격을 해왔지만 소모품 2개의 든든함과 어느 정도 정돈이 된 보정덱에 힘입어 한걸음씩 차근차근 전진해 나갔다.

천신만고 끝에 열어버린 2번방.

복길이가 문을 연 건 난타를 당한 일용이가 긴 휴식을 취했기 때문. 이젠 독구름 함정의 숲을 지냐야 하는데.  앞을 쳐막고 있는 건 지긋지긋한 돌골렘 녀석들이다....ㅡㅡ:

 

걱정했던 거에 비해 돌골렘은 쉽게 처리.

튜토리얼에선 튼튼한 방어력과 육중한 한방으로 여러 신입 모험자들을 황천길 익스프레스를 태운 돌골렘이지만, 레벨업이 된 일용+복길 조합에겐 걸어다니는 샌드백일 뿐. 정신지배와 기절의 콤비네이션으로 거의 한방도 안맞고 두놈을 박치기 시켜버려서 처리. 여기서부터 적위병과 공허감시자 조합의 차별화된 재미가 느껴짐.... 초반의 고전이 쓰디쓴 만큼 과실은 달달했다.

더러운 함정 때문에 조금 지체함... 카드가 점차 줄어들었기에 조바심이 났다... 문을 여니 낮익은 녀석들이 반겨준다. 뭔 찌꺼기와 일전에 금동+복길 조합을 떡실신 시켰던 카오스 데몬! 2인플에선 1마리뿐인지만 한방이 무섭고 중거리 공격에 능하니 조심해야 함.

 

시나리오 10은 지금까지 길막용에 적을 자빠뜨리는 용도로 활용되던 함정의 기믹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모든 방의 함정은 다른 특수규칙에 의해 발동되며,.. 시나리오 레벨이 올라간 탓에 한방 한방이 무척 아프다. 3번방의 함정은 라운드가 끝나면 아군을 향해 한칸씩 이동해 온다. 이동하며 부딪히면 터지기에 무조건 거리보고 튀어야 함. 함정을 의식하고 있다가는 적들이 절묘하게 공격해 오기에 솔직히 패배를 각오했음. 

그래도 여차여차 하나씩 잡아가면서 드디어 마지막 적까지 도착.

 

마지막 적을 앞둔 현재. 일용과 복길의 상태. 일용이는 어찌어찌 반피는 유지하고 있지만, 복길이는 한방만 스쳐도 사망할 각에 중독까지.... 망할 보물상자..ㅡㅡ:

그래도 심기일전해서 최후의 적과 일전!

 

 

꽤 고전했지만, 마지막에 소실기 콤보를 적절히 활용해 승리! 

막타는 복길이의 카드로 이루어졌지만, 일용을 조종해 대미지를 주었고, 덕분에 일용이의 전투 목표도 달성! 

플레이 타임은 2시간 언저리. 둘다 레벨업은 못했고 코인은 주울 틈을 번번이 놓쳐서 각각 1개씩.

어려웠지만 재밌었던 판이었다..

 

--

이렇게 4편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도끼 투척수의 시원시원한 딜에 비해 뭔가 고전하긴 했지만, 그래도 워낙 조합이 괜찮아서 원만하게 클리어를 했네요....  남의 몸을 빌려 적을 후리는 복길이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끝나고 보니 카드로 먹은 경험치가 일용이는 7이었는데, 복길이는 무려 16이나 되더군요. 물론 막판까지 일용이는 주요 카드를 아꼈고, 복길이는 아낌없이 소실기를 써서 경험치를 더 먹긴 했지만, 그래도 차이가 컸네요.... 핸드 11장이라는 게 공허감시자의 메리트인건 맞습니다. 

 

다사다난했던 3월도 이렇게 마무리 되었네요. 5편으로 이어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자의 턱 솔플은 계속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허술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4월도 행복한 한달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자의 턱으로 글룸헤이븐에 입문하신 분들을 위해 약간이나마 팁들을 모아봤습니다. 저도 아주 잘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양한 상황에 대해 아는 선에서 적어보았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자의 턱에 대한 짤막한 팁.

 

첨부1 IMG_1219.JPG 다운로드
  • link
  • 신고하기

관련 보드게임

  • 글룸헤이븐: 사자의 턱
    Gloomhaven: Jaws of the Lion (2020)
    • Francesca Baerald, David Demaret, Alexandr Elichev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33 버건디건디
    • 2022-04-01 08:16:13

    게임 시작부터 판을 짜고 들어가고, 방을 풀어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저와 반대편 시나리오를 지나고 있으셔서 시나리오 구경하는 맛도 있네요 ㅎㅎ
    정예 돌골렘을 만날 때 어떻게 깨지? 싶었는데 이 조합으로도 쉽게? 풀어갈 수 있군요
    즐감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Lv.23 먹돌이
    • 2022-04-01 21:15:38

    그게 1인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다인플이 서로 우장창창하면서 손발을 맞춰 깨는 즐거움이 있다면, 1인플은 시작 전에 어느정도 계산을 하고, 조합과 카드의 세팅을 바꿔가면서 최선의 수를 찾는거죠.
    • Lv.37 리클러스
    • 2022-04-01 08:48:08

    코인 1개가 넘 아쉽지만 착착 진행되고있네요. 계속 달려야죠 으쌰으쌰
    • Lv.23 먹돌이
    • 2022-04-01 21:17:02

    코인을 억지로 먹으려고 하면 꼬이더라고요. 코인에 연연하지 말고 탐욕을 버리고 최선을 찾아 움직여야 불필요한 라운드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인간인 이상 보물상자는 참기 어려웠습니다. ^^:
    • Lv.52 상후니
    • 2022-04-01 11:35:18

    적위병+공허감시자 조합 좋은 것 같아요!
    코인은 저도 처음에는 집착했는데 모자라면 실패하고 같은 시나리오 또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니까 그나마 덜 아쉽더라구요ㅋㅋ
    • Lv.23 먹돌이
    • 2022-04-01 21:22:06

    도끼가 딜링이 시원시원하긴 합니다. 대신 공허감시자는 조건을 맞춰야 강해진다는 까다로움이 있지만 딱 의도한대로 게임이 풀리면 엄청나게 재밌지요. 적위+도끼 조합인 탱딜의 이상적인 포지션대로 간다면, 적위+공허는 특별하지만 강력한 결과값을 기대할 수 있는 조합입니다.
    전 3캐릭을 다 써보고 싶어서 이런 식으로 갔지만, 다른 루트를 타서 2회차로 해도 좋을 것 같더군요. 철거+공허믄 솔직히 너무 어려웠고, 도끼+철거. 도끼+공허는 안해봤지만, 안정성 을 보완할 경험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초반에 탱커의 부재는 정말 견디기 어렵습니다. 일단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걸 맞으면 카드를 태워야하는데 이게 유지력과 직결되다보니....

베스트게시물

  • [자유] 창고 행사 천기누설 스을
    • 관리자

      [GM]신나요

    • 14

    • 3569

    • 2024-05-10

  • [자유] 젝스님트/사보타지 기념판을 네이버에서만 판매하는 이유가 있나요?
    • Lv.14

      junholee

    • 11

    • 811

    • 2024-05-02

  • [자유] 4월, 이달의 내돈내산 우수 리뷰를 발표합니다.
    • 관리자

      왜마이티를거기서

    • 14

    • 597

    • 2024-04-30

  • [창작] [만화] 칠교신도시
    • Lv.44

      채소밭

    • 15

    • 367

    • 2024-04-25

  • [자유] 아나크로니 너무 저렴하네요..!
    • Lv.29

      Leo

    • 10

    • 1237

    • 2024-04-25

  • [창작] [만화] 버거가 버거워 + 페스타 후기
    • Lv.44

      채소밭

    • 12

    • 674

    • 2024-04-09

  • [후기] [만화] 테라포밍 마스
    • Lv.45

      포풍

    • 9

    • 731

    • 2024-04-05

  • [키포지] 2024.04.20 코리아보드게임즈 듀얼 대회 후기
    • Lv.1

      새벽

    • 10

    • 434

    • 2024-04-21

  • [키포지] 즐거운 대회였습니다!! (간단한 1차 후기, 사진위주)
    • Lv.36

      물고기

    • 9

    • 434

    • 2024-04-20

  • [자유] 오늘도 평화로운 하차
    • 관리자

      [GM]신나요

    • 13

    • 2874

    • 2024-04-19

  • [자유] 전업 보드게임 작가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김건희가 인사이트를 드립니다.
    • Lv.1

      웨이브미디어

    • 10

    • 695

    • 2024-04-18

  • [자유] 머더 미스터리 상표권 관련
    • 관리자

      [GM]하비게임본부

    • 15

    • 2286

    • 2024-04-18

  • [갤러] 라스베가스로 떠난 카우보이들 (feat. 소 판 돈)
    • 관리자

      에이캇뜨필충만

    • 7

    • 978

    • 2023-09-18

  • [후기] 메이지나이트 리뷰 및 후기입니다.
    • Lv.4

      첨엔다그래요

    • 12

    • 931

    • 2024-04-12

  • [자유] 페스타 전리품
    • Lv.52

      상후니

    • 12

    • 895

    • 2024-04-10

게임명 검색
Mypage Close M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