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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bCAPE HORN/bBR 대서양과 태평양이 만나는 남미 최남단인 케이프혼은 수에즈 운하가 생기기 전에는 미국 동서부를 연결하는 유일한 이동로 였습니다.
  • 2003-02-16 16:28:09

  • 0

  • 22,620

Lv.1 평화사회복지관

CAPE HORN 바다에서 펼쳐지는 드라마틱 레이싱게임

케이프혼에 목숨을 건 바다사람의 이야기

CAPE HORN은 남미 최남단의 바다를 의미합니다. 옛날에 태양소년 에스테반에서 그 스페인남자가 바다의 높이가 다른 대평양과 대서양이 만나는 곳이라서 수많은 뾰족파도가 일어나서 통과하기 쉽지 않다고 했단 바로 그 위험천만의 바다입니다.

On your mark!

남자의 로망

개인적으로 철도물과 항해물을 무척 좋아합니다. 배만보면 사족을 못쓰죠. ^^ 일단 케이스만 놓고 보았을 때 케이프혼은 정말 멋집니다. 기울어져서 항해하는 범선의 리얼함~ 사나이의 심금을 울리죠. 그리고, 케이스에 쓰여진 "MASTER THE WINDS AND WIN THE RACES"란 카피는 너무 멋집니다.

박스는 단촐합니다. 수많은 바람타일과 목재로 만들어진 배와 마커 그리고, 스테이션 토큰과 로그북이 전부이죠. 보드판은 항해게임에 걸맞지 않게 조금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디자인이 굉장히 고풍스러워서 18세기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로그북도 같은 분위기로 만들어져 있는데... 바람타일과 스테이션토큰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성의가 없다고 할까요? 너무 가볍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레이싱 게임

게임 자체는 일반적인 레이싱게임의 틀에서 그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목적이 케이프혼을 지나서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도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빠르고 볼 일이죠. 속도를 경주한다는 레이싱의 게임의 기본과 중간중간 토큰을 먹어야 한다는 기점설정까지 레이싱게임의 법칙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레이싱게임의 꽃은 자원관리입니다. 케이프혼에서는 바람과 항해포인트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쉽게 말해서 바람은 방향과 이동칸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포뮬러드의 주사위의 역할이 되겠군요. 항해포인트는 특수한 이동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포인트의 사용으로 더블이동이나 방향무시, 정지등의 행동이 가능합니다. 포뮬러드의 WP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게임은 대충 이런 분위기로 진행된다(게임 중의 사진이 아닌 연출된 것). ^^

드라마틱 레이싱

매뉴얼을 보면 A Dramaric Race for 3 to 5 Player...라는 글도 보입니다. 과연 얼마나 드라마틱 하길래 이러는 것일까요? 케이프혼은 바다가 무대입니다. 이 점만으로도 충분히 드라마틱할 수 있는 요소가 있죠. 또 하나는 치열한 경쟁입니다. 단순한 타일놓기라 할 수도 있지만, 바람의 방향과 이동거리 그리고, 한 번에 다수의 타일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앞을 내다보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항해 포인트도 잘 이용해야 하구요.

바람타일의 경우에는 떨어져서 위치시키지만 않으면 어디든 놓을 수 있고, 겹쳐 놓을 수도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간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서로 가지 못하도록 치열하게 견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소용돌이에 걸린 듯이 뱅뱅 돌아가는 배를 볼 때는 정말 드라마틱하다는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가족이 함께

케이프혼은 내용물만 딱 보아도 어떤 게임이다라는 감이 옵니다. 매뉴얼도 2장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규칙이 간단합니다. 가볍지만, 나름대로 고려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자기의 배는 올바르게 이끌고, 남의 배는 잘 방해해야 합니다. 항해포인트로 적절히 사용해야 하구요.

망망대해 선택의 갈림길에서...

케이프혼은 2000년 가족게임후보였습니다. 그 정도로 간단한 룰과 조금은 단순한 전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룰과 심오한 전략은 없지만, 가족끼리 웃으면서 즐겁게 항해하기에 적합한 게임입니다. 오늘 가족끼리 케이프혼으로 항해를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람에 배를 맡기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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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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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3-31 18:50:29

    가족 게임으로는 조금 무리입니다. 견제(딴지라고 하죠)를 엄청나게 걸 수 있는 우정 파괴게임으로 제격이죠. 물론 각자 갈 길을 가는데만 치중하면 모르겠지만 견제의 효과가 워낙 커서 견제안하고는 못 배기게 될수도 있습니다.--; 끝나고 분위기 정말 이상해져서 다시 못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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