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룰로도 천차만별의 상황을 구현한다!!!

아마 말은 쉽지만 막상 시도하려하면 잘 안되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런점에서 데모크레이지는 위의 명제를 잘 구현해 내고 있습니다. 중요한 룰이라면 다수결! 이거 하나뿐이죠.


게임시작전, 플레이어들은 4개의 칩을 랜덤하게 나누어 갖습니다. 당연히 서로 다른 칩을 가지게 되겠죠. 즉 이게임은 시작하면서부터 각 플레이어들간의 상황과 입장차이가 극명하게 갈리게 됩니다. 이후 각 플레이어들은 인원수에 맞게 설정된 법안카드를 나누어 갖고 세장의 투표카드(찬성, 반대, 와일드 카드)를 나누어 갖습니다.

법안은 두 종류가 있는데 지속적 효과를 발휘하는 법안과 한 번 이벤트적으로 즉시 처리하는 법안이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자기 턴에 하나의 법안을 상정합니다. 즉시 각 플레이어들은 자기의 투표카드를 통해 이 법안의 가결및 부결을 다수결로 처리하게 됩니다. 이것이 쌓이다보면 특정 플레이어는 유리하고 또 어떤 플레이어는 불리한 지경에 이르게 되죠.

재미있는 것은 투표카드중 한 장 받는 와일드카드의 존재입니다. 와일드 카드는 결사반대, 결사찬성, 부정투표의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카드로 인해 표결에 돌발상황이 발생합니다.

결사반대는 찬성표수가 많아도 표결을 부결시킵니다. 결사찬성은 그 반대가 되죠. 그리고 부정투표는 투표의 결과를 뒤집어버립니다. 와일드카드는 일회용이기때문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두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와일드카드를 사용해버리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단순한 다수결을 가지고 약간의 설정을 통해 투표의 다양함과 각 플레이어간의 입장차이를 가르는 시스템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치열한 수 싸움과 전략이 있는것은 아니기에 게임에 대한 지배력(자신의 의도대로 게임이 흘러가는가 하는 정도를 이렇게 표현하곤 합니다. ^^;)을 원하는 플레이어에겐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순간의 상황판단과 순발력, 승부의 순간을 판단하는 육감등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면 함 해보시길 권합니다.

10명까지 플레이가능하니까 떠들썩한 모임의 파티게임용으로도 강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