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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쪼이드 아세요^^(밑에 졸리겜보고 올립니다.)
  • 2003-04-03 03:16:44

  • 0

  • 3,884

.. B급 게임의 결정적 로망... 제1탄 조이드(원작 생각안남)

이글은 본인이 그냥 생각나는데로 쓴것이므로 뭐라 토달아도 할말 없음 .. 그냥 내맘대로
붓을 드는것이니.. 태클하고 싶으면 오프에서 하길바랍니당.. ^ㅡ^

본 필자 이 게임을 처음 접한게 초등학교 시절이라 사료 된다. 그 때는 졸리게임이라 해서
사다리 교재의 게임들이 풍미했던 시절로 한글 보드게임의 전성시대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물론 이때 나왔던 수 많은 게임들은 아직도 20~30대 보드게임 수련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그러한 것들 이다. 아~ 안타까운지고 다시 이런 한글 보드게임의 풍류를 즐길 수 있
는 날이 오길 본 필자 손꼽아 기다려 본다.

다시 이 게임의 대한 이야길 하겠다. 과거 본 필자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아버님께서 풍류
를 즐기실 줄 아신 덕에 다행스럽게도 바둑, 장기를 비롯해서 각종 보드게임을 함께 할 수
있는 참으로 행복한 시기를 보냈다. 이 점 지금도 아버지께 감사해 마지 않을 수 없다. 하
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본 필자 나이가 들어 아버지와 둘이 마주 앉아 서로 얼굴를 보며
아버지 우리 진정한 가족화합을 위해 고스톱 대신 보드게임을 하죠 하며 서로 교감을 교차
시킨 뒤 코스모 폴리탄 보드게임 가족을 만들어 보죠 대신 다 큰 놈이 헛소리나 한다고 몰
매나 맞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하지만 그게 현실
인 것이다.

또 다시 이 게임에 대해 언급을 하고자 한다. 이 게임은 당시 유행했던 졸리게임들 처럼 거
금 1000원인 게임이다. 하지만 이 게임을 구매한 필자는 이 게임의 가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정가 2000원이라는 글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과거
80년대 1000원이면 정말로 거금이 아닐수 없었다. 그때만 해도 길거리에서 파는 떡볶이는
100원이었고 회수권(회수권이 뭔지 모르는 보드겜 수련자를 위해 설명하자면 지금의 버스카
드와 같이 현금대신 내는 것으로 어른들은 토큰이라는 가운데 구멍이 난 작은 동전을 사용
하였다.)이 90원이었고 오락실의 오락이 50원이던 시절이다. 한마디로 상당히 고가의 유희
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얼마나 놀라운가, 시대가 변하고 세월의 풍파 속에서 한글
보드게임은 그 격동의 세월 속에서도 유유자적한 모습을 보이며 2000원이란 가격에 거래되
고 있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이 게임이 결정적 로망 게임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게임은 졸리 게임중 극히 일부만 지원이 되는 양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양면이란 한
마디로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주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이 게임의 놀라운 사
실을 알 수 있다. 졸리게임의 명작이라 불리우는 마왕성의 결투 조차도 양면게임이 아닌 한
면 게임이다. 이 점을 볼 때 양면이란 점은 정말로 고도의 선진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고
스톱으로 치면 일타 이피의 경지에 올라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더구다나 이 게임이 결정적 로망 게임의 반열에 올라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당시 80년대 조
이드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에 있다. 조이드는 반조립 가동 완구이다. 일본에서 만든 완구인
데 우리 나라에서는 아카데미과학에서 판매를 하였다 그리 많은 종류가 판매 된 것도 아니
며 널리 보급되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 조이드 게임은 당시 조이드 보다 더 많이 유명했다
고 본 필자 강력히 주장한다. 아니면 말고...

현재 조이드 완구는 우리나라에서 다시금 선풍적인 인기(마니아들 사이에서)를 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면에는 이 조이드 게임이 한몫을 했다고 본 필자 주장한다. 아니면 말고..

하지만 진정 이 게임이 결정적 로망 게임이 될 자격이 있는건 이 게임의 게임성이다. 이전
의 졸리 게임은 주사위의 운으로 모든게 결정나는 듯 했지만 이 게임은 다른 보드게임 수련
자와 서로 경쟁(카드배틀)을 통해 게임을 진행한다. 앞면(아이언콩 마크2파괴작전편)의 경
우 보드게임 수련자간의 암암리에 일어 나는 암투와 음모는 이 게임의 즐거움을 배가 시켜
준다. 본 필자도 친구들과 사투를 벌이며 게임을 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피 튀겼다(그렇다
고 진짜피가 나거나 칼부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뒷면(조이드 대륙정복편)은 2인 대전
모드로.. 당시로써는 상당히 파격적인 시스템이었다. 본 필자 이 게임의 백미를 이 뒷면이
라 자부한다. 이 뒷면이야 말로 진정한 이 게임의 즐거움이며 아름다움이라 생각해 마지 않
는다.

두명의 게이머가 각각 제국과 공화국으로 나뉘어서 상대의 부대를 전멸시키거나 상대의 수
도를 점령하는 게 목적인 게임이다. 요즘 말로 하면 스타크래프트등의 전략게임쯤 될 것이
다. 숫자가 높은 쪽이 이긴다는 단순한 진리속에 우리는 이 게임을 통해 인간 군상들의 여
러 가지 모습을 볼 수 있다. 본 필자도 이 게임을 통해 옛선인들의 가르침들을 되새길수 있
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이게임이 가지고 있는 B급성 과 결정적 로망들을 찾아 보도록 하자.

첫째 : B급 한글게임 답게 상당히 조악한 모습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러 모습이야 말로 B급
보드겜이 걸어가야할 길이 아닌가 하고 본 필자 생각한다. 겉 모양만 중요시 하는 요즘세태
에 조이드 게임이 보여주는 그 허름한 모습이야 말로 진정한 안빈낙도한 모습일지도 모른
다. 또한 조악한 인쇄 역시 요즘 세태의 이미지에 정 반대되는 유유자적한, 모습일지도 모
른다.

둘째 : 불완전한 번역과 타이핑... 이 게임을 보다보면 상당히 허술한 번역과 의역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보통의 보드게임수련자들은 코웃음을 칠지 모르지만 내공이 쌓인
보드게임수련자이고 조이드 게임을 아는 사람이라면 가슴한구석 뜨거운 그 무언가가 치솟아
오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소 틀리면 어떠한가 다소 오타가 있으면 어떤가 조이드 게
임을 벗삼아 망중한을 즐긴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게임의 즐거움이 아닌가 말이다. 본
필자 아직 내공이 부족하여 처음에 이런 오타와 번역에 한탄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참으로
부끄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셋째 : 이 것이야 말로 진정한 B급게임의 결정적 로망이 아닐까 한다. 아닐수도 있다. 물론
아닐지도 모른다. 그냥 사실 쓰다보니 이게 마지막이 되었다.
바로 누가봐도 일본게임을 배끼거라는 티가나는 부분이다. 이 게임을 조금이라도 내공이 쌓
인 보드게임수련자 라면 카드 곳곳에 숨겨진 일본어와 일본어만 싹 지운 후에 펜으로 다시
쓴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보드 게임계에 입문한지 얼마 안된 어린 보드게임수련자 이
거나 졸리게임등의 게임에 대한 내공이 없는 나이든 보드게임수련자들은 잘 모를지도 모르
나 당시 80년대 일본 해적판 문화가 파도처럼 도도히 밀려오던 시절 우리는 일본어만 싹 지
운 500원짜리 만화책과 50~100원을 하던 종이딱지(최근에는 이걸 따조라 부르는 내공수련자
도 있소), 프라모델등의 완구 겉포장지,등을 보았을 것이오.. 역시나 이 조이드 게임에도
이런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B급 문화의 추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기에 충
분하지 않을까 본 필자 강력히 주장한다. 아니면 말고.. 이렇듯 이 조이드 게임은 본 필자
와 같이 나이가 20대후반의 보드게임수련자들에게는 추억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물론
이제 막 보드게임에 입문한 자들 역시 한번쯤은 졸리게임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수 많은 보
드게임수련자들이 졸리게임 졸리게임 이유를 알게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써 우리는 저
춥고 어두운 구석에 촛불을 친구 삼아 차디찬 방구석에 앉아서 보드게임을 하며 주사위를
티티엘 눈돌리기 처럼 볼것인지 아니면 버터와 슈크림, 단꿀과 기름이 넘쳐흘러서 거기서
수영을 하면서 보드게임의 코스모폴리탄 세계를 만들지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자.. 싫으면
말고..

이만...보드게임 수련자 겜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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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4-03 09:41:27

    조이드 알지요.. 완구는 너무 비싸 보드게임으로 만족해야했던..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 나이때는 공룡과 로봇이라면 그저 좋았는데 그 두가지가 합쳐진게 조이드였구요.. 보드게임은 정말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다시 본다면 감동이겠지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주사위가 플라스틱이 아니라 종이를 붙여서 만드는 거였어요.. 4각 기둥 두개를 끼워서 만들었답니다..
    아..그리고 조이드 완구는 코xx몰에서 많이 팔고 있더군요..
    여전히 비싸다는 생각밖에는..
    • 2003-04-03 12:37:23

    조이드 완구 하나 있었는데..;;
    • 2003-04-03 22:38:49

    으음 룰렛이 아니었나요? 졸리겜시리즈는 이상하게도 주사위 대신에 룰렛을 많이 쓰죠 대신 좀 룰렛들이 부실한 편이라 쉽게 망가진다는 ㅡㅡㅋ 룰렛 중에는 좀 튼튼한것도 있기는 했습니다만..
    • 2003-04-04 11:54:14

    아~저도 조이드보드게임 잘알죠~~~정말 다시어디서 구할수없는지...^^
    그런데 한가지...80년대 판매하던 조이드는 아카데미에서 수입한게 아니라 영실업이었습니다~
    지금은 아카데미에서 신판(99년도이후 재판한버전)조이드를 수입판매하고있지만
    90년대초반까지 조이드는 영실업에서 수입했다는...^^
    전 지금도 조이드프라모델을 모으는 조이드 매니아랍니다~>o
    • 2003-04-04 18:08:04

    조이드 보드겜은 아직도 심심치 않게 구매가 가능한 게임입니다. 예전에 무척이나 재미있게 해보셨던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ㅡㅡㅋ 역시 이겜의 로망은 뒷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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