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게시판에 글은 처음 올리게 되네요)

우연히? 크로노너츠를 구해서
어제 여자친구랑 2인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우선 둘다 룰이 제대로 숙지되지 않은 상태인데다가..술까지 좀 먹어서..
많이 버벅거렸습니다..

그런데 2인플레이는 조금 밋밋한 느낌이 들더군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손에 들고 있는 카드가 10장이 넘어버려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경우도 있었고...

4,5명이 왁자지껄하게 하면 제법 재미있을것같네요..
딴지도 엄청 발생할 것같고...

카드에 적혀있는 내용이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게임이 가능하다는 것도 게임의 미덕?장점? 중에 하나라고 해야할까요?

그냥 아이디카드에 나와있는 연도랑 카드 왼쪽 아래부분에 적힌 인덱스에 맞춰서 카드만 배열해도 게임은 무리없이 진행되니까요..

이런 경우는 웬지 트럼프로 하는 기억력게임하고 비슷해지는것도 같고..
상대방이 어떤 카드를 뒤집는지 봐놨다가, 액션카드가 나오면 그 카드를 다시 뒤집어서 딴지를 걸고 그런 식의....

하지만 게임에 나타나는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다면 훨씬 재미있어지죠...

존 레논이 암살되지 않는다-->상원의원이 돼 총기소지금지법안을 만든다
-->컬럼바인고교 총격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

레이건이 저격으로 암살된다-->공산권이 붕괴되지 않는다

뭐 이런 식의 역사적 흐름들을 알고 있다면 게임의 몰입도가 더 높아질듯합니다...(그런데, 이런 배경지식이 있다해도 게임을 많이 하다보면 처음 게임을 접할때의 신선함이나 재미는 떨어지고 단순히 카드운에 의한 딴지게임으로 전락해버릴 가능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전에 다른분도 지적하셨지만 미국 현대사 중심...도 문제라면 문제일수도...
제대로 한글화/한국화가 이루어진다면 정말 엄청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김구선생이 저격에서 살아남는 다...광주에서 시민군이 도청을 끝까지 지켜 정부와 협상에 나선다...87년에 양김씨가 후보단일화에 합의한다...5.16쿠데타가 실패한다...6.25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 역사는 어떻해 변할까요?

루니랩스 홈페이지에 가보니 크로노너츠를 이용한 역사교육에 관한 내용도 있더군요...한국역사로 크로노너츠를 만들면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아질 것도 같네요..자기 역사를 마구 비꼬아가면서 쿨하게 즐길 수 있는 쟤네들이 부럽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