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decksofkeyforge.com/decks/c378fb5f-17f3-4aa4-9869-6c446c6e998c (갑자기 무표정한 자, 제흐라 - 75 SAS)
https://decksofkeyforge.com/decks/5bcc2eb5-c7f4-4af0-84d1-5820d884e8e8 (그레이스의 자손, 페일아우스 - 82 SAS)
https://decksofkeyforge.com/decks/354eb82a-d6f6-48aa-afb9-f288f4d4cc0d (오늘만 사는 영혼, 노티어스 - 75 SAS)

제흐라, 페일아우스, 노티어스 순으로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대회라는게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서 가장 패말림이 적은덱들 위주로 덱을 들고 갔었네요.

1경기 승 (vs BEever님)

제 덱이 너무 잘풀려서 쉽게 이겼습니다. 문지기를 아끼셨다가 체크를 막으려고 하셨지만 연합구축으로 문지기나오기전에 끝내버렸네요.

2경기 승 (vs 닥터M님)

상대하는 덱이 앰버컨트롤 26의 미친덱이었습니다. 에디, 잠수작용이론 4장, 문지기, 변치않는빛, 천국으로 가는 대문 , 세금징수여정3장등등 엠버를 엄청나게 견제하는 덱이었습니다.

다행히.. 잠수작용이론이 3장이 한번에 잡히시는 참사가 일어나는 바람에 손패가 꼬이셔서 앰버어그로덱으로 승리했습니다.

중간에 바다거북에 수확이냐 파종이냐로 수확하는 대신 공격력토큰3개 올린게 크게 작용했습니다.

3경기 패 (vs 꿀풍님) 제흐라덱 탈락

많이 상대해봤던 "오아시스의 패권 ,발루" 덱과 붙었습니다. 제흐라 덱이 엠버를 워낙 빠르게 버는지라 자신있었는데 졌습니다.

손패가 살짝 말린 판이긴 했지만 질거라는 생각이 적었던 터라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끝나고 복기 해보았을때 상대방 빨판괴물에 장교용블래스터를 달아준 후 선택적보존을 사용했더라면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여서 더욱 아쉬움이 남았네요.

4경기 승 (vs Ekil123님)

명경기 였습니다. 1턴 그래비트론, 2턴 자동부호기 + 그래비트론을 했는데 바로 다음턴에 "빌려갑니다"로 자동부호기를 뺏어가시더라고요

자동부호기가 2개가 된 Ekil123님은 바로 3장버리고 6장 보관을 하셨고... 매턴 2~4장씩 보관하면서 부호기 쇼를 보여주셨습니다.

Ekil123님 덱에 있는 핵심콤보는 데우실로스 추방 콤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보관을 많이 하다보니 당연히 그 콤보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게임해야했습니다.

그래서 디스의 표식을 활용해서 사우리안을 못하게 막고 첫번째 키를 제작했고, 2번째 키 제작할때는 디스의 표식이 없으므로 데우실로스 추방을 당할것을 예상하면서 적당한 양의 엠버만 모으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Ekil123님도 데우실로스 추방콤보를 가장 예쁘게 터트리기 위해 제가 최대한 엠버를 많이 벌게 하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지만 승부는 데우실로스 추방이 아니라 아비규환으로 결정지어졌습니다.

Ekil123님이 2번째키를 만들기위해 모아놓은 9엠버를 아비규환으로 모두 포획하고나니 광역기가 그리스크의 격언뿐인 Ekil123님의 덱으로는 제 필드를 지울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필드차이에 따른 엠버 벌이가 차이나게 되어 결국 장시간의 게임끝에 2짱봇덱이 승리했습니다.

5경기 패 (vs 물고기님) 페일아우스덱 탈락

모든 참가자 중에 유일하게 무패이신 물고기님이셔서 무서웠지만 1턴 그래비트론을 낼 수 있어서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고기님 덱이 좋은 덱이긴 하지만 유물견제가 없어서 자동부호기와 흑요석 풀무를 견제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흑요석 풀무만 잘 활용하면 되는 상황이였죠.
물고기님 콤보중에 가장 무서웠던건 디스로 가는 관문 +용광이로 로봇 상반신(또는 하반신)만 제거당하는 상황이었고, 그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게임을 했습니다.

(짱봇덱의 승률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몇 안되는 지는 판이 짱봇파츠가 제거당하는 경우여서 항상 신경쓰는 편입니다.)

중간에 디스의 표식도 잘 들어가서 물고기님 턴을 한턴 스킵까지 했는데...
디스로 가는 관문 + 용광이 콤보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짱봇 1세트는 손에 아끼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 판단으로 손에는 짱봇2장이 묶이고, 용광이로 1앰버가 제거당하는 결과가 나왔죠.

마지막에 흑요석 풀무로 게임을 끝내려고하니까 1앰버가 부족하더라고요.

용광이에 제거당하는걸 무서워하지않고 짱봇을 냈더라면... 1앰버가 부족하지않고 흑요석풀무로 게임을 끝낼 수 있었을텐데...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6경기 승 (vs 애니밀리님)

애니밀리님은 필드덱을 저격하기위해 마지막덱으로 퀵슬스톤 덱을 들고오셨습니다.

1턴에 퀵슬 스톤을 내시더라고요. 아마 5경기에서 짱봇덱이 승리해서 6경기로 왔다면 퀵슬스톤 맞고 패배했을겁니다.
그렇지만 다행히? 저는 5경기에서 패배했고 자동부호기가 있는 노티어스덱으로 보관을 실컷하면서 덱 상성차이로 쉽게 이겼습니다.

어짜피 6경기에서 짱봇덱이 패배했을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좀 풀어졌습니다 ㅎㅎ
 

7경기 승 (vs 물고기님)

결승전 1경기. 제가 가져간 덱은 엠버 견제는 거의 없고 앰버 달리기에 특화된 덱이라, 앰버견제가 적당히 있는 물고기님 덱상대로는 불리한 상성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초반부터 자동부호기가 잡혔고, 부호기를 바탕으로 디스 콤보를 모으는데 성공했습니다.
정말 많이 굴렸던 덱이었지만, 이 정도로 디스카드를 많이 모아서 사용해 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한턴에 11장의 디스카드를 사용했으니까요.
13엠버 vs 0엠버인 상황이었는데 11엠버로 키를 만들게하면서 순식간에 따라붙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패가 잘들어와서 덱을 한바퀴 더 돌린뒤 한번 더 디스의 표식을 터트리면서 승리했네요.

제 입장에선 인생경기였습니다. 이 경기가 녹화되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8경기 패 (vs 물고기님) 노티어스 덱 탈락

결승전 2경기. 이번 덱 상성은 제가 더 유리했습니다. 물고기님의 덱은 포획으로 앰버를 견제하는 편이고, 원로원의원 브라쿠스 + 가호 콤보로 마무리하는 덱인데
저는 죄책감카드 단 한장으로 물고기님의 콤보를 파훼할 수 있었습니다. 죄책감에 피해기호도 2개나 달려있어서 가호도 뚫을 수 있었죠.
사실 노티어스 덱을 대회에 가져오려고 했던 이유중에 하나가 물고기님의 메인 덱중 하나인 플롭르 덱을 저격하기 위함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물고기님도 죄책감 카드의 존재를 의식하시면서 플레이하셨고, 결코 저에게 좋은 각을 만들어 주지 않으시더라고요.

본인덱의 최고의 콤보가 봉인된 상황에서도 최선의 플레이를 하시면서 결국 우승하셨습니다.
 

8시간동안이나 머리쓰면서 키포지를 하니 진짜 지치더라고요. 게임하는것도 힘든일이구나 싶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하면서 느낀건,

1. 디스의 표식은 진짜 말도안되는 카드다. (4~8경기에서 모두 상대 1턴스킵하는 활약을 보여줌)

2. 집변,물결덱에서는 유물견제가 필수는 아니다. (유물견제 없는 덱으로 우승하신 물고기님을 보며...)

3. 아무리 상성이 차이가 나도 카드게임인이상 100 : 0인 상성은 없다. (7경기 8경기 모두 상성과 반대의 결과)

정도가 되겠네요.
 

간만에 머리쓰면서 키포지해서 즐거웠습니다.

잘하시는 분들이랑 하는 키포지는 신기하게 한턴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더 재밌는거 같습니다.

좋은 대회 열어주신 코보게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