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를 하게 된 조금 개인적인 사정을 밝히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달무티 8개를 구한 다음에 어떤 분에게 먼저 팔았습니다. 그 분이 2개를 얼마에 팔겠냐고 하시기에 요즘 시세가 어느 정도인지 물었습니다. 25,000원이라고 해서 그 가격에 (약간 더 깎아주면서) 2개를 팔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다음날 사고 팔기 게시판에 달무티를 또 산다고 글을 올리셨더군요. 2개나 샀는데 더 구매하려는 것이 이상해서 달무티를 왜 더 구하는지 물어보는 덧글을 달았지만 아쉽게도 답을 듣지 못 했습니다.
사실 그 분의 행동엔 문제가 없습니다. 답을 듣지 못 한 것은 미처 제 덧글을 못 보았을 수도 있고 제가 워낙 간략하게 물어봐서 대답하기 싫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선 아무런 반응도 없으니 좀 속은 둣한 기분이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적정가를 알 수 있을까 이리저리 생각해 보다가 경매를 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경매를 해서 가격이 올라갔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3만원 밑으로 내려갈 때까지 달무티가 팔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가격이 내려가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럴 수 있고 이런 여러가지 면들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거래 가격을 올려버렸다는 지적은 좀 부당한 듯 싶군요. 경매가 종료된 후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달무티는 얼마가 적정가일까요? 제 생각으로는 기본적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족할 수 있다면 그 가격이 적정선입니다. 4만원이 넘는 가격에 달무티를 구매한 분들이 구하기 어려운 게임을 구해서 좋다고 이야기하시더군요. :) 하루 뒤면 가격이 1,000원 내려가고 열흘 뒤면 10,000원 내려가는 것을 분명히 알지만 그렇게 기다리는 시간이 돈을 얼마 더 주는 것보다 더 중요했던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한 분들은 구매한 것이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자신이 여러 조건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이 있으면 구매하는 것이고 아니라면 구매하지 않는 것이 거래의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을 제목으로 공개적인 글을 올리는 것은 이미 개인적인 선호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비난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기준이나 생각보다 물건이 비싸게 팔린다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글은 솔직히 제 입장에선 불쾌합니다. :(
인연님 개인 입장에서 사고 싶은 게임이 비싸서 안타깝다는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현재 구하기 어렵고 여러 사람들이 원하는 게임이라면 비싼 것이 당연하겠지요. 달무티가 구하기 어렵고 비싸게 된 것이 제 책임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

- 준원 -

p.s. 제가 예전에 다이브다이스에서 Atlantic Star를 39,000원에 공동구매(??)해서 더 비싸던 게임 가격이 이 근방으로 내려온 것일까요? 61,000원(제 기억이 맞나요?)에 했던 Traumfabrik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러면 이 게임들을 제가 공동구매(?)한 이후에 사신 분들은 좀 더 싸게 구매할 수 있었떤 것일까요? 그 분들은 제가 좋은가요? :)

인연님 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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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말이냐 하면요
저번에 준원님께서 달무티 깜짝 이벤트(?)를 하셨잖아요
분명 새롭고 호응도 대단하고 재밌기는 했지만....
그일이 있은 이후부터 달무티 거래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버린 것 같네요
덕분에 달무티 한번 구해보려고 사고팔기란을 기웃거리던 저는
그저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게 되버렸군요
이제 곧 재판이 된다고는 하지만 그게 언제일지 막막하기만 하고...
그냥 답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P.S. 준원님이 싫은게 아니라 준원님의 아이디어가 싫다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네요(준원님은 분명 미움받을 사람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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