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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지금까지의 게임 소감 번외편 !
  • 2003-09-17 17: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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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7 리클러스
처음 보드게임 카페를 찾아서 게임을 해 보고 관심을 갖게 된 지가 4개월 정도가 되었네요 'ㅡ';; 그 동안 30여가지 게임을 해 보고, 구입도 해 보고, 판매도 해 보면서 느낀 점들이 몇 가지 있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물론 저와 비슷한 초보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

1. 먼저 자신에게 어울리는 게임입니다.

같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 매번 게임방을 간다면 구입쪽이 훨씬 경제적이겠죠. 결국 요즘 개인이 게임을 구매하는 일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구입할까하는 고민이 많죠.

제 주변에 게임을 '재미있게' 같이 즐겨줄 사람이 한 번 모이면 저를 포함해서 3명 정도입니다. 대부분 여자친구랑 둘이서 합니다. 하지만 많은 게임들이 4명 이상이 모였을 때 그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죠. 결국 아무생각 없이 샀던 게임들 중 몇 개를 중고로 다시 팔아버리게 되었죠.
또, 같이 즐길 친구들이 좀 모였다 싶어도 그들의 취향이 모두 다르다는 겁니다. 결국 자주 모이는 친구들이 다 같이 좋아하지 않는 게임도 다시 팔아버리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해 보고 사세요!" 요 말이 정말 명언이라는 겁니다. 'ㅡ';; 단순히 해 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주로 같이 즐기는 친구들과 해 보고 다 같이 "와~ 사자!!" 이게 아니라면 너무 성급히 구매하지 말라는 겁니다.

참고로 저의 경우, 수도원의 미스테리는 굉장히 좋아하는 게임입니다만 4-5명 정도가 모여야 재밌죠. 결국 고민 끝에 팔아버리고 클루를 구입했습니다. 셋 같은 경우 저는 별로 안 좋아 합니다만 같이 즐기는 친구들이 모두 좋아합니다. 결국 삐끼용으로 구입! 알함브라는 여러 사이트나 주위 사람들의 평이 별로 였는데 막상 해보니 모두 즐거워 했습니다. 뒤늦게 억울한 가격과 상태로 구입 ㅡㅡ;; 모던아트는 반대로 평이 좋았지만 막상 해보니 별로였죠. 시타델 같은 경우 저에겐 독약같은 게임입니다. 언제 한번 6명 정도가 모일 날이 있겠지하는 생각으로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ㅡㅜ

2. 다음은 하우스 룰의 적용입니다.

가끔 정식 룰에 너무 얽매인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가장 취향을 타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만 즐거울 수만 있다면 나름대로 룰을 만들어 적용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한 두 푼도 아니고 꽤나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한 게임을 금새 팔아버리고 또 사고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ㅡ';;) 개인적으로 게시판 중에서 룰연구소가 가장 활성화 되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수님들이 가끔 알 수 없는 게임들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걸 보는 것도 물론 즐겁습니다만, 많이 해 본 게임들, 많이 알려진 게임들의 하우스 룰을 소개해 주는 쪽이 훨씬 반갑습니다. ^^ 물론 지금도 룰 연구소에 글을 올려주시는 분들 아주아주 고마워요~~ 우리 초보들도 겁내지 말고 맘껏 의견을 내 봅시다 !! 5만원짜리 게임을 샀으면 500만원어치 값어치를 하게 만들어야죠 !! ㅋㅋ ~

3. 중고 가격에 대한 생각입니다.

게임 가격들이 판매점별로 천차만별입니다. 1000-2000원 정도의 차이는 그러려니 감내 하겠습니다만 10000원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하죠. 이것 보다 더 문제인 것은 각 판매점별로 행사하는 것들입니다. 다다이스 같은 경우 알뜰구매가 되겠고, 다른 곳들에선 '공동구매' 같은 간판을 걸어서 싼 값에 팔기도 하죠. 이건 물론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운 일입니다만 이 때 구매한 물건들이 중고시장에 나오면 문제가 생기는 것 같더군요.

길게 말하지 않아도 어떤 문제인지 짐작이 되시겠죠? 싸게 사서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고... 이런 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 좀 헷갈리는 것은 교환의 경우입니다. 레어게임을 비싸게 샀다가 나중에 정식으로 수입되서 판매될 때... 고수님들 이런 경우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럴 때 교환하거나 파는 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현재 시세대로 하시나요? 이런 경우 애매하더라구요. 교환하려는 두 게임이 모두 공동구매를 했던 게임이지만 한 명은 싸게 구입했고 다른 한 명은 정가대로 구입했다면? 흐음~ 어렵습니다 ^^
이번에 교환을 할 뻔한 일이 있었는데 참 헷갈리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결국 간단하게 판매하는 쪽으로 얘기가 맞아서 깔끔한 거래가 되었습니다만 혼자 한참 생각했더라죠 ^^;; 보통 어떻게들 하시는지 궁금하군요~

....

문득 몇 가지 생각이 들어서 적어봤는데 쓸데 없는 얘기한 거 같기도 하고 'ㅡ';; 뭐 언제나처럼 지나가면서 스윽 봐주세요. 혹시 코멘트 달아주시는 분 있으면 감사히 읽어보겠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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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9-17 18:05:00

    전 시타델은 4~5인이서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특히 7명이서 하면 전체적인 게임 시간이 너무 길어지더군요. 여러 경우들을 해 보시고 취향을 찾아보시기를 권하겠습니다. ^^
    • Lv.37 리클러스
    • 2003-09-17 18:09:03

    4명이서 딱 한번 해 봤다지요.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쭈욱 2-3명이서만 하고 있는데 영~ 'ㅡ';;
    • Lv.1 wine
    • 2003-09-17 18:24:59

    시타델, 물론 개인적인 차이겠지만 제경우는 6~7인플이 가장 재밌긴하지만 2~3인용으로도 괜찮은 게임인거 같습니다. 같이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실력이 늘수록 속이는 재미가 좋더군요 ^^;
    • 2003-09-17 19:55:06

    중고 게임의 가격은... 전에 어느 분이 말씀하신대로.
    '구매자나 판매자 모두 만족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가격.'이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없었던 레어 게임의 경우에 나중에 정발(내지는 정식 수입)되어서 가격이 내려간다고 해도, 중고라도 먼저 사서 먼저 플레이 하고... 먼저 즐겼다면- 그걸로 족하지 않을까나요^^

    그리고 공구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경우-_-
    그런 건 양심에 맡겨야겠죠. 그거 걱정된다고 게임박스에다 '공구판매용'이라고 찍을 수도 없으니까 말이죠^^;;;
    • Lv.1 uLareR
    • 2003-09-17 22:16:15

    시타델은 원래 제작자도 4~5인플을 기대하고 만든 게임입니다.
    7인은 역시 루즈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군요.
    • 2003-09-17 23:07:13

    4~5인용을 기대하고 만들었다는 말의 근거가 있는지요? 궁금합니다.

    제 추측으로는 4~7인 어느 플레이나 균형이 맞도록 캐릭터 카드들과 지역 카드들을 갖추려고 했을 것 같은데, 굳이 4명이나 5명만 할 것을 기대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Bruno Faidutti 홈페이지에서 원래 저자는 2~3명(둘 중 어느 것인지 혹은 둘 다 인지 정확히 기억 안 남)이 할 것을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출판사인 Hans im Glueck 에서 2~3명을 위한 특별한 규칙을 제안했는데 아주 좋아서 정식 규칙으로 넣었다는 글을 본 기억은 납니다. 그러므로 2~3명이 할 것을 기대하지 않고 만들었다라는 말은 근거가 있겠네요.
    그리고 역시 홈페이지를 보면 Bruno Faidutti는 5명이 최적의 인원 수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중 어느 것도 6~7명이 할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되지 못 하네요.
    • Lv.37 리클러스
    • 2003-09-18 00:43:37

    ^^;핫! 시타델에 대한 이야기로 빠져버렸네요~ 어떤 게임이든 정말 훌륭한 이라고 느끼면서도 '아.. 이렇게 하면 진짜 재밌겠는데'라는 생각에 상황이 따라주지 않으면 참 마음이 쓰리더군요 ^^;;
    • Lv.1 uLareR
    • 2003-09-18 14:44:40

    5명이 최적의 인원 수라고 생각한다는게 그 말 아닐까요?
    또 어디선가의 리뷰 사이트에서 같은 말을 본 적도 있고
    (여기가 어딘지는 생각이 안나지만.. 옛날이었기 때문에 개인 홈이었을듯)
    제 경험상으로도 7인은 루즈한 플레이였기 때문에 당연히 그랬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6~7인용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
    제작자가 또 기대했다는 말도 없지 않나요 ;)
    7인 시타델은 사람을 많이 탑니다. 즉 어느 정도는 보드게임을 해 본 게이머들끼리 해야 재미가 있죠. 게다가 원하는 사람을 견제하기도 쉽지가 않거든요. 4~5명 플레이가 더 재미있다고 생각.
    • 2003-09-18 19:54:42

    결국 제작자(!)가 4~5인용을 기대했다는 말은 근거가 없는 것이군요. :(

    5명이 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4명이나 5명만 플레이할 것을 기대했다고 볼 수는 없겠지요. 따라서 다른 말이라 생각합니다.
    6~7인용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었다면, 4~5인을 기대하고 만든 게임이라는 것은 2~3인용과 6~7인용을 모두 기대하지 않았다는 의미인가요? ^^

    Bruno Faiduitti는 Internet에서 online community 활동이 굉장히 활발한 작가입니다. 그러므로 작가가 그렇게 이야기한 것을 어디에선가 보고 이야기한 것인가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군요.
    이왕이면 자신의 생각을 밝힐 때 fact와는 구분해서 말할 수 있으면 더 나을 것 같군요. 제작자가 기대했다는 것과 자신이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이니까요. 아니 기대했다는 것 뿐 아니라 기대하고 만들었다는 것은 제작 의도라고 볼 수도 있으니 정말 전혀 다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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