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9시경 상륙하자

카페에 유리가 흔들릴 만큼 바람이 심하게 불더군요.

급기야 이 지역에 정전으로 게임하는 중 손님들 일부 짐(?)싸고 대피..

정전되었으니 당연히 컴퓨터도 꺼져서 시간체크를 할수가 없어

얼마나 되었는지 양심에 맡겼죠.

10여분후 촛불을 겨우 찾았더니

다시 불이 들어왔습니다. 컴퓨터 켜서 확인하니

대부분 정직하셨으나

한팀은 어둠을 틈타 도주--;

한팀은 2시간 해놓고 1시간 했다고 했고....

뭐 그런거야 태풍과 정전때문에 당황해서 그렇게 하셨겠지 생각하구요.

정전이고 태풍이고 신경안쓰고 게임하는 팀은 그 어둠속에서

어콰이어 타일을 제대로 끼우는 초능력을 발휘하는가 하면,

아무런 요동없이 게임을 하시는 손님때문에 감격했습니다.

지금은 아마도 태풍의 눈이 바로 이 지역을 통과하는지,

갑자기 조용하고 바람도 잦아들었습니다.

배경음악 클래식으로 틀어놓고..태풍속에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진주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