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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마지막 주 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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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5 09: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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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4 DeO
1, 보틀 임프
이날은 4인이서 하기로 했는데 한 분이 조금 늦으셔서 그동안 한 [보틀 임프]입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인데 3인 최적이라는 나름 독특한 포지션의 게임입니다. 한때 저도 재밌게 했었는데 오랜만에 해보는군요! ㅎㅎ
이 게임이 [보틀 임프]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게임인데 거기서 무슨 소원이든 이루어주는 악마의 병(보틀)이 나오는데 이 게임도 그 태마를 잘 살렸습니다. 악마의 병을 가져오면 상대의 수와 상관없이 이기지만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으면 내가 먹은 점수도 다 날아가고 마이너스까지 받습니다 ㄷㄷㄷ 그래서 호리병을 최대한 적절히 활용하면서 또 손절도 잘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이날은 3명이서 총 3라운드(끝내는 타이밍은 알아서 정하면 됩니다)를 했는데 한 분이 처음이셔서 저랑 다른 분의 대결로 갔습니다. 2라운드까지만 해도 점수가 지고 있었는데 마지막 라운드에 다른 한 분이 실수로 호리병을 드셔서 제가 이길 수 있었네요 ㅎㅎ
2, 적룡객잔
그다음에 다른 한 분이 오시고 이제 4인으로 진행했는데 첫 게임으로 한 [적룡객잔]입니다. 이거 최근에 배송이 끝난 걸로 알고 있었는데 바로 해볼 수 있게 되었네요. 옛날에는 나름 tts로 유명한 게임이었다고 들었는데 저도 해보진 못해서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해보니 꽤 준수한 파티 게임이더라고요. 각 캐릭터별로 특징이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룰이 너무 쉬워서 별로 설명도 길지 않았습니다. 게임은 혼자 살아남으면 그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각 캐릭터별로 체력과 취기가 있는데 이게 서로 만나면 탈락이고 또 그게 아니더라도 돈이 다 떨어지면 탈락입니다.(술집에서 쫓겨나나 봐요 ㅎㅎ) 게임하면서 술을 마셔야 하기 때문에 취기가 점점 쌓이는데 그전에 액션으로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도박을 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 ㅎㅎ 태마랑 뭔가 잘 어울리는 느낌이에요.
저는 프랙이라는 캐릭터를 했는데 이 친구는 도박에 강점이 있는 친구더라고요. 그래서 돈 걱정은 없었는데 조금 술을 빨리 마셨나 봅니다... 게다가 독하게....ㄷㄷㄷ 그래도 최후의 2인까지 남아 버텼지만 결국 마지막에 탈락하고 말았네요 ㅠㅠ 1등 하신 분 캐릭터가 푸키라는 토끼였는데 저게 사기인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 진짜 안 죽더라고요 ㅋㅋㅋ
가격을 보니 추천까지는 못 드리겠습니다만..... 꽤 매력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태마도 좋고 게임하면서 자연스럽게 파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3, 쿠한델 보드게임
그다음에 이어서 한 쿠한델 보드게임입니다.
롤앤무브식의 경매 게임인데 이 게임이 보드게임도 있고 카드 게임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전 카드 게임은 못해봤습니다 ㅎㅎ 이 게임도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ㅎㅎ
일단 게임 내에 다양한 방식의 경매가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동물들의 가치가 잠기기(한 사람이 같은 동물 3개를 모두 가져가면 그 동물의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전에 시세를 변경할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게임 내 지폐 중에는 0원짜리도 있었는데 이게 지폐 장수로 만 하는 경매도 있고 또 돈은 내는 거에 따라 좀 더 유동적으로 할 수 있어서 0원짜리의 쓰임새를 만들어 준 것 같아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모든 동물들이 다 경매를 해야 끝나는데 특정 장소를 가야 경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후반부에는 조금 늘어지긴 하더라고요. 물론 지폐를 써서 더 이동할 수도 있지만 없으면 못하는 거라... 좀 답답하긴 했습니다.
이번 판은 제가 운 좋게 2종류 동물을 잠그고 또 게임 끝나고 확인하는 보너스 타일도 받아서 이길 수 있었네요. 한 분이 돈을 엄청 많이 모아두셔서 질 줄 알았는데 이겼습니다! ㅎㅎ
4, 아일 오브 스카이
그리고 이날 마지막으로 돌린 스카이 섬입니다.
이 게임 정말 정말 오랜만이었고 그동안 너무 돌리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제가 들고 갈 때마다 못하게 되더라고요....ㅠㅠ 거의 3년 만에 해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2019년 top100에 올렸는데 그 이후로 한 번도 못했으니까요...ㅎㅎ 그래서 여러 다름 게임도 후보에 올라왔는데 이 게임을 하지고 제가 먼저 이야기했을 정도로 하고 싶었습니다 ㅎㅎ
이날은 확장들도 있었지만 아직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분도 계셔서 본판만 넣고 진행했습니다.
경매와 타일 놓기 요소가 들어간 게임입니다. 총 6라운드 동안 진행되고 게임이 끝났을 때 점수가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점수를 내는 방법은 게임마다 다르게 4가지가 정해지는데 매 라운드마다 계산해야 하는 게 달라 잘 보고 원하는 타일을 가져와야 합니다.
이번 판에 전 2등을 했습니다. 초반부터 제가 어쩌다 보니 점수를 치고 나갔는데 수입이 없어서 돈을 너무 못 벌어서 좀 힘들었네요...ㅠㅠ그거와 다르게 타일을 잘 놓긴 했지만 마지막 점수 계산에서 아쉽게 2등을 했습니다. 이 게임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더 재밌었네요. 또 돌리고 싶어졌습니다. 저도 가지고 있으니 조만간 또 돌려야겠어요 ㅎㅎ
5, 그레이트플레인스(great plains)
이날은 5인 파티로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직 인원이 다 안 모인 동안 다른 분의 소개로 해본 그레이트 플레인스(great plains)입니다. 다이스 타워의 지 가르시아도 평을 굉장히 좋게 준걸로 기억해서 해보고 싶던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해봤는데 이거 물건입니다. 너무 재밌네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2인 전용 게임인데 넉넉잡아 15분? 이면 충분합니다. 룰 설명할 것도 별로 없고요. 땅따먹기 영향력 게임인데 특수 효과 토큰을 써가면서 먼저 좋은 땅을 먹는 게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한 블리츠크리그와 같은 포지션?의 게임인 느낌인데 개인적으로 이 게임이 더 마음에 드네요.
근데 같이 하신 분이 이거 한글판이 예정돼있다고 하는데 혹시 어디라고 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이거는 나오면 구매를 고민하지 않을까 싶어서요..ㅎㅎ
6, 그라운드 플로어
그다음 인원이 다 모이고 이제 이날의 메인 게임인 [그라운드 플로어]를 돌렸습니다. 최근에 한글판이 나온 게임인데 이 게임이 나온 지는 꽤 오래된 게임이더라고요.
7라운드 동안 하고 점수가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각 플레이어는 회사를 하나씩 가지고 그 회사의 건물을 높이고 물건을 팔고 홍보도 하고 심지어 주식도 하고 이것저것 할 수 있습니다. 다들 초플이었는데 굉장히 치열했습니다. 5인까지 가능이라 풀 인원으로 한 판이어서 그런지 더 치열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태마가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혼자 일하다가 직원을 고용하면서 좀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지만 그만큼 돈은 적게 벌리기 때문에 고민을 해야 합니다. 게임의 흐름이 참 신기했던 게 어떨 때는 정보가 부족했다가 또 나중에는 돈이 부족해지고 흐름을 종잡을 수 없었달까요..? (물론 이건 초플이라서 그런거겠지만...ㅎㅎ) 그리고 개인판의 액션 말고 보드판에 메인 액션은 사실상 바로바로 무언갈 주는 게 없기 때문에 처음 라운드 동안 플랜을 잘 짜는 게 굉장히 중요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약간 루즈해진다고 할까요...? 후반부에는 내 테크에 따라 할 액션이 거의 고정적으로 정해져 있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결국엔 점수를 얻어야 하는데 점수가 사실상 건물점수밖에 없어서 다들 생각하는 게 비슷하더라고요. 목표가 하나밖에 없으니 그걸 어떻게 효율적으로 빨리, 많이 얻냐의 싸움인데 그런 게임치고는 할 수 있는게 좀 적은거 아닌가...? 싶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서의 눈치싸움과 선점하는 것들은 재밌었지만 뒤로 갈수록 그 재미가 조금 약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판은 사실 제가 초반에 건물을 못 올려서 애라 모르겠다 하고 3분기 층 2개를 한 라운드에 몰아서 짓고 그 건물의 점수를 최대한 얻으려고 했는데 게임이 끝났더니 제가 이겼더라고요..? 게임이 끝날때까지 제가 이길꺼라고 생각을 못 해서 좀 어안이 벙벙했네요...ㅎㅎ 확실히 3분기 타일이 따로 액션을 주거나 하진 않지만 점수가 좋은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음에 한 번 더 해보고 싶습니다. 재밌긴 하더라고요 ㅎㅎ
7, 브라이언 보루(brian boru)
그다음에 해본 [브라이언 보루]입니다. 이 게임도 국내에서는 후기를 못 보고 해외 유튜브로만 봐서 궁금했던 게임인데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게임 이름의 뜻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옛날 아일랜드의 왕 이름이더라고요. 그리고 게임을 검색하니 부재에 떡하니....ㅋㅋㅋㅋ 암튼 이래서 태마가 이런 태마였구나... 하고 납득이 갔습니다.
게임은 트릭테이킹+영향력의 게임입니다. 총 4라운드 동안 하고 점수가 높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도 5인까지 가능한 게임인데 카드가 딱 25장이 있어서 5인이서하면 모든 카드를 쓰더라고요.(3~4인일때 카드를 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어느 정도 카운팅이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각 지역별로 메이저 점수가 있고 또 내가 먹은 지역이 얼마나 다양하냐에 따라 얻는 점수도 있습니다. 또 이 게임에는 3개의 부가적인 요소가 있는데 이건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메이저에 혜택을 주는데 그게 또 꽤 쏠쏠하더라고요. 근데 그걸 챙기면 아무래도 영향력에는 조금 소홀해질 수밖에 없어서 선택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이번 판에서는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동전을 막 썼는데 이게 후반에 가니 조금 힘들더라고요 ㅋ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해서 공동 2등을 했지만 한 분이 압도적으로 1등을 하셨습니다. 이 게임도 기회가 되면 다음에 한 번 더 해보고 싶더라고요 ㅋㅋ
8, 팀북투(tombouctou)
한 분은 먼저 가시고 마지막으로 한 [팀북투]라는 게임입니다. 전 처음 들어본 게임인데 찾아보니 1993년도 게임... 저보다 나이가 많은 게임이더군요...ㄷㄷ 처음에 스펠링을 몰라서 못 찾았는데 스펠링을 찾고 나서 '이게 왜 이렇게 읽히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timbuktu'(팀북투)라는 말리의 도시가 있는데 그 도시의 프랑스식 표기라고 합니다. 이거 말고도 '아주 멀리 있는'이란 뜻도 있더라고요.
이 게임은 기억력 게임이었는데 이 게임 초반에는 '에이 이걸 설마 끝까지 다 모르겠어...?' 싶었지만 네... 끝까지 기억 못 하더라고요 ㅋㅋㅋ 다 못한 건 아닌데 이게 착각하기가 굉장히 쉬운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도 하나 착각했네요...ㅎㅎ
게임을 진행하면 선부터 낙타를 하나씩 이동해야 하는데 이동하는 지형에 도적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 도적이 있는 칸에 들어가 있고 그 도적이 탐하는 물건을 그 낙타가 가지고 있다면 모두 버려야 하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많이 뺏긴 물건일수록 그 물건의 값어치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남들이 많이 뺏긴 물건을 잘 가지고 있는 게 좋아요. 물론 쉽진 않지만요...ㅎㅎ
고전스러운 느낌이 있는 게임이었지만 굉장히 재밌게 했습니다. 가끔씩 생각날 것 같은 게임이었어요 ㅎㅎ 그런데 4인보다 5인이 더 최적일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음에 기회 되면 5인도 해보고 싶군요.
요즘 쓴 후기들보다 게임은 좀 적지만 알차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 점점 못할텐데...ㅠㅠ
암튼 전 또 다음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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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틀 임프
The Bottle Imp (1995)- Tom Agnetti, Günter Cornett, Carsten Fuhrmann, Tuuli Hypén, Jere Kasanen, Ro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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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 오브 스카이: 족장에서 왕으로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2015)- Tom Agnetti, Günter Cornett, Carsten Fuhrmann, Tuuli Hypén, Jere Kasanen, Rok Kim, Kennon James, Doug Kovacs, Rhonda Libbey, Beth Trott, Klemens Fra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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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m Agnetti, Günter Cornett, Carsten Fuhrmann, Tuuli Hypén, Jere Kasanen, Rok Kim, Kennon James, Doug Kovacs, Rhonda Libbey, Beth Trott, Klemens Franz, Martin Knorpp, Michael Menz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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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nd Floor (Second Edition) (2018)- Tom Agnetti, Günter Cornett, Carsten Fuhrmann, Tuuli Hypén, Jere Kasanen, Rok Kim, Kennon James, Doug Kovacs, Rhonda Libbey, Beth Trott, Klemens Franz, Martin Knorpp, Michael Menzel, Harald Lies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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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키 진짜 사기죠... 일단 깽판치는 능력이 너무 탁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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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요...ㅋㅋㅋㅋ 토끼주제에(?) 인간들 다 씹어먹더라고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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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자금 뒷심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라 돈으로 공략은 가능한데, 정말 쉽지 않았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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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도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근데 운좋게 푸키가 돈을 잘 지켜서..ㅎㅎ 끝났을때 푸키돈이 3원인가 남았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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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읽었습니다! 처음 보는 게임들도 있네요ㅎㅎ적룡객잔 재미있나보네요! 보틀임프는
집에서 3인플 위주로 돌아가서 관심가더라구요~ -
네 적룡객잔은 생각보다 할만하더라고요 ㅎㅎ 보틀임프는 가격도 쌈 게임이니 3인 자주하시면 하번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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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틀임프 재미있나요?
3인플 최적이라니 뽐이...
주말 낮 커피타임에 하는 수목원을 대체할 게임을 찾는중이에요. 수목원 너무 많이 했어요 ㅋㅋ
연초인가 작년인가 팝콘에서 잠깐 할인 많이 했었던 것 같은데 게임을 잘 몰라서 결국 안샀어요. @@; -
3인이서 할 수있는 트릭테이킹 게임 찾으시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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