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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아컴호러 카드게임 기반 소설 "지하세계의 포식자" 서펑
  • 2023-12-17 23:36:42

  • 3

  • 308

Lv.5 cehosan
알게 되면 미쳐버릴 정도의 진실을 제공하는, 말할 수 없는 강력한 비밀이라는 설정에 매료되어 크툴루 신화와 코즈믹호러를 마주하게 된 나에게는 실제로 이러한 설정에 빠져 볼 수 있는 아컴호러 카드게임은 매우 매력적인 게임이였고, 모든 이야기를 모을 만큼 중독성이 있었다. 하지만 게임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게임 속에서 제공하는 정보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마치 그 세계의 비밀이 파편화 되고 숨겨져 있는 것처럼. 그래서 아스모디 코리아에서 아컴호러 카드게임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 나온 것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마치 데보라티오를 마주한 워렌교수처럼. 이 글은 그 중에서 지하세계의 포식자를 읽고 난 서평이다.
 
책에서 각 7명의 다른 작가들이 카드게임에 나오는 캐릭터와 신화적 존재를 바탕으로 8개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첫 번째 이야기, “밤 위스키 운송레오 데 루카의 위스키 운송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자니 V에게 진 빚을 갚고 새로운 증류기로 자신의 밀주사업을 하려는 레오에게 옛 전우 도니가 큰돈을 벌수 있는 건수를 제안하는데, 타르와 같은 검은 위스키를 배달하는 것 이였다. 찜찜한 감을 느끼면서도 큰돈의 유혹은 이기지 못한 레오는 결국 승낙하게 되는데, 위스키를 따라오는 뒤따라오는 수상한 추적자들과 밀주를 독점하려는 자니 V의 패거리들이 그의 길을 가로막는다.
난 미시시피 출신이야 그냥 루이지애나가 더 그럴듯하게 들리더라고(24)" 조력자 카드로 인기가 많은 레오 데 루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뻔해 보이는 내용이지만 마지막에 작은 반전을 담고 있다.
 
드리우는 그림자리타 챈들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리타는 정육점을 운영하던 연인인 존의 죽음 이후, 그의 죽음에 대한 복수와 존이 추구하던 정의를 위해서 광신도들의 뒤를 쫒게 된다. 가느다란 실마리를 쫒아다니며 연결고리를 찾던 리타는 결국 습격자로부터 이상한 버스표 한 장을 얻게 된다. 그 곳으로 간 리타는 결국 자신이 찾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하계의 사냥개들은 작가인 홀스턴이 정신병원에 갇힌 식인종 드류의 이야기를 듣기위해서 찾아가는 것부터 진행한다. 드류는 자신의 군인으로 전쟁에 참여한 그는 그 전쟁터에서 큰 부상을 입고 램즈덴과 만나게 된다. 램즈덴은 드류를 치료하고 먹을 것을 제공하였는데, 드류는 그를 따르는 다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생활에 적용하던 그는 램즈덴의 지시대로 전쟁터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면 매장하는 일을 계속하게 되는데, 묻었던 시체를 다시 묻는 그런 일이 계속 되자 그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경계를 서고 결국 어디선가 들려오는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전문작가의 작품인 만큼 흡입력이 대단하다. 다른 단편에 비해서 마지막에 준비한 결말까지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판단된다.
 
미궁조 다이아몬드나디아와 연관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미스캐토닉대학 오른 도서관 데이지 워커의 도움을 받아 한가지 서적을 읽게 된다. ‘미궁:크레타 섬 밑의 어둠의 비밀에 관한 진실이 책은 그리스의 영웅 테세우스가 크레타 섬 미궁에서 미노타우르스를 무찌른 내용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크레타 섬 깊숙한 곳에서 진행되는 의식을 막기 위한 테세우스의 친구이자 부관 세바스티아노스, 그리고 크레타 섬에서 만난 크리산테의 이야기로 신화적 존재와 그 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내 친구들은 모두 괴물은 시체안치소 직원인 루스 터너의 이야기이다. 루스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교도들이 그 비밀을 가지고 그에게 자신들에게 신원 미상의 시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한다. 자신의 여자 친구인 찰스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협조를 하는데, 어느 날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세 사람이 루스를 찾아온다.
 
어스레한 숲웬디 아담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부랑아로 살고 있는 그녀에게 어떤 한 여성이 접근하는데 웬디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그녀의 목걸이가 그 불안감에 반응한다.
 
워렌교수의 수여식은 학과장의 비웃음을 사면서도 오컬드의 비밀을 찾아다니는 워렌교수의 이야기를 다룬다. 우연히 만난 시어도라가 건네준 데보라티오그 책을 읽고 워렌교수는 일생을 건 중요한 결단을 내린다.
 
피 속의 죄는 나디아 사건 미궁에 이어진 내용을 다룬다. “애그니스 베이커조 다이아몬드는 나디아에 엮인 혈통의 저주를 풀기위해 박쥐날개를 가진 괴물들과 사교도를 피해서 어떤 한 의식을 준비한다.
순수한 암흑이 김처럼 뿜어져 나왔다. 조의 어지러운 시야에는 그림자가 거대한 축수를 형성하는 것처럼 보였다. 촉수들은 원초적이고 끔찍하며 무차별적인 굶주림으로 무덤 속에서 끓어오르는 빛을 향해 뻗어 나갔다.(352)
미궁에 이어서 진행되는 피 속의 죄는 헐리우드 영화와 같은 장면들을 연출한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찾아오는 알 수 없는 괴물들의 묘사는 신비로운 힘과 미지의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카드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크툴루 세계관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하나의 신화적 존재와 그 특징을 아우르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기에 전체의 이야기와 덮쳐오는 사건들, 신화적 존재에 대한 묘사가 통일되어 있어서 세계관을 이해하기 편하다. 게다가 책의 이야기는 모두 단편이라서 편하게 끊어서 읽을 수 있고 대부분의 이야기들에 작은 반전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야기들은 모두 아컴호러 카드게임의 코어세트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카드게임을 처음 접하고 이야기에 갈증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확장게임보다는 좋은 해소제가 될 것이라 판단한다. 되도록 코어게임을 마치고 책을 읽기를 권하는데 그것은 이 이야기들이 내가 지나간 스쳐간 이야기들을 다시 한번 나의 이야기들로 써내려가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처음에도 이야기 했지만 이 책은 마치 오컬트의 단편적 비밀을 마주하던 사람이 책의 연결고리를 찾은 느낌이였다. 사람들이 밋밋하다고 말하는 코어세트에 생명력을 넣는 마법을 가지고 있는 마법을 지닌 마법서와 같다. 마치 워렌교수가 찾은 데보라티오처럼. 워렌교수의 데보라티오에 대한 평가를 인용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겠다.
 
이 책은 그가 읽어야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은 그가 지금껏 접한 가장 중요한 책이었다. 여기 담긴 힘은 진짜였다. 여기 담긴 함의는 막대했다.(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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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컴호러 카드게임
    Arkham Horror: The Card Game (2016)
    • Christopher Hosch, Marcin Jakubowski, Ignacio Bazán Lazcano, Henning Ludvigsen, Mercedes Opheim, Zoe Robinson, Evan Simonet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관리자 [GM]신나요
    • 2023-12-18 05:42:29

    세계관 덕후들은 놓칠 수 없는 책이네요! ㅎㅎ 노벨라 리뷰도 처음 보는데 좋아요~~ 러브크래프트식으로 단편들로 구성된 것도 눈길을 끌지만 아무래도 조사자들이 등장하다 보니 끝없는 비극은 아닐 거 같네요 ㅎㅎ 
    • 관리자 [GM]언테임드
    • 2023-12-18 08:25:10

    책까지 사서 놓을 공간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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