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1897: 전설의 귀환, 클래스는 영원하다.



 2002년 처음으로 보드게임에 관심을 갖던 시절 신선한 충격을 신선한준 게임이 있었습니다. 바로 푸에르토리코 였습니다. 당시 한글판은 고사하고 국내 유통망도 변변찮던 시절 독일어판을 구입해 한글번역규칙서를 읽으며 익혔던 게임인데 이렇게 개선된 디자인의 한글판으로 즐길 수 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게임은 농장을 개척하고 생산시설이나 기타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는 건물을 건설하여 일꾼을 배치해 상품을 생산합니다. 이렇게 생산한 상품은 수출해서 점수를 얻거나 시장에 팔아 돈을 벌 수 있으며, 돈으로 생산시설을 늘리거나 보다 여러 이점을 주는 건물들을 건설하며 더 많은 승점을 벌기 위해 경쟁합니다.



 20년도 더 된 게임이지만 리뉴얼된 디자인 덕분에 요즘나오는 게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시각적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규칙은 처음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를 기준으로는 비교적 복잡하게 느껴졌으나 현재를 기준으론 크게 복잡하거나 어렵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오히려 담백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한명이 직업을 고르면 모두가 같은 행동을 한다. 직업을 고른 플레이어겐 부가적은 혜택을을 주며 선택되지 않은 직업은 돈을 올려놓아 다음라운드에 선택에 이점을 높여준다.

 이런 심플하지만 영민한 시스템 덕분에 매 라운드 상호작용이 발생하며 엄청난 눈치싸움이 생깁니다. 상대방의 선택에 따라 내가 해야할 액션이 정해지며 나의 이득과 손해가 결정되기에 상대방의 행동에 집중해야하며 다운타임이란 말은 느낄 시간이 없습니다.



 푸에르토리코가 나온 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보드게임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들이 이뤄졌습니다. 새롭고 화려한 게임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20년도 더 된 게임을 플레이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오래전 추억을 떠올리며 플레이한 푸에르토리코 1897.
이 게임은 여실히 증명해줍니다.

      "클래스는 영원클래스는 영원하다."

 혹시나 푸에르토리코 1897을 해보지 않은 보드게이머가 있다면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푸에르토리코 1897은 보드게이머라면 꼭 해봐야할 작품이며 이는 현재까지도 유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