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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리뷰] 스타워즈 엑스윙 미니어처 게임 리뷰
  • 2014-07-17 22: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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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09

Lv.12 메모리3
 
스타워즈 엑스윙 미니어처!!!
 
요즘 다이브다이스의 특별한 주말특가로 인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게임입니다.
사실 스타워즈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와 정교한 미니어처를 감안할 때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될만한 게임인데도 생각보다 자료가 적고 인터넷상에도 후기라든지 리뷰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은 의외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아마도 이 게임의 특성, 즉 여러 확장팩을 사모아서 자신만의 함대를 구성하는 미니어처 게임이라는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미니어처 게임은 계속 확장팩이 나오는 데에다 각 확장팩의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최초 구매를 결정하기까지가 쉽지 않죠.
  
그렇다면 이 게임은 과연 많은 돈을 들여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인가? 당연히 의문이 들게 마련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이 게임을 플레이해본 사람으로서 제 나름의 인상을 적어보면서 다른 분들의 구매 결정에 참고가 되어 보고자 합니다.
 
1.     기존 게임 중 귀찮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요소들은 빼고 엑기스만 남겼다!
 
사실 비행기로 편대를 구성하고 이들을 조종하여 적기를 격추시키는 종류의 게임은 이 게임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러한 종류의 게임으로서는 최초라 할 수 있는 윙즈오브워가 있고 여기에서 좀 더 발전된 윙즈오브글로리, 그리고 최근에는 해상전 버전인 세일즈오브글로리까지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스타워즈 엑스윙 미니어처는 이들 게임들의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차용하면서도 상업성을 중시하는 FFG의 특성에 맞게 상당 부분을 변용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윙즈오브워를 비롯한 기존 게임들은 1, 2차 세계대전 공중전 등을 충실하게 게임으로 이식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여러가지 복잡한 요소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계획과 실행간에 시차가 존재한다. , 이번 턴에 계획한 기동이 이번 턴이 아닌 다음 턴에 실행된다.
(2)   계획단계에서 사용한 카드를 실행단계에서도 그대로 사용하여 카드를 직접 보드 위에 내려놓는 방식으로 기동을 수행한다.
(3)   기동을 하는데 실제 항공역학을 고려한 몇 가지 제약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임멜만 기동을 하기 직전에는 고속으로 직진비행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등….
(4)   데미지를 받을 때 비행기가 받을 수 있는 몇 가지 상황을 설정(러더 고장 등)하고 이를 토큰으로 표현한다.
 
스타워즈 엑스윙에서는 위와 같은 요소를 어떻게 구현했을까요? (1)의 경우 스타워즈는 계획한 행동을 바로 이번 턴에 실행하도록 단순화 시켰습니다. (2)의 경우 카드를 사용하는 대신 기동 다이얼과 템플릿을 사용하여 기동이 쉽게 이루어지도록 배려했습니다. (3)의 경우 기동을 초록색 기동, 빨간색 기동, 흰색 기동의 셋으로 나누어 스트레스 토큰만을 가감하는 방식으로 대폭 단순화했습니다. (4)의 경우엔 데미지 상황을 양측의 플레이어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데미지 카드를 받는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물론 이상과 같은 요소들은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1~2차 세계대전의 항공전이나 나폴레옹 시대의 해상전에서 볼 수 있는 현실성이나 전쟁 게임으로서의 느낌을 중시하시는 분들에겐 위와 같은 요소들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드 게이머가 아닌 일반적인 초보 유저들을 끌어들이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하는 데에는 이런 간결함이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봅니다. 이로 인해 게임이 속도감 있게 시원시원하게 진행되고 여러가지 복잡한 룰들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짐으로써 게임 자체에 대한 몰입감이 높아집니다. 게임을 하고 나서도 부담없이 '한판 더'를 외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템플릿을 이용한 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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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사위를 굴리는 맛이 있다!
 
이 게임은 게임의 상당부분을 주사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사위에의 의존성이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리기보다는 오히려 게임에 역동성과 의외성을 부여하여 흥미를 배가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공격과 방어의 상황에서 주사위를 힘껏 던짐으로써 전투의 희열(?)을 느낄 수 있고 행운과 불운에 울고 웃는 상황이 연출되죠.
 
 스타워즈 엑스윙의 보드게임긱 평점은 2014.7.17. 기준 7.97, 순위는 24위에 달합니다. 사실 보드게임긱 유저들은 주사위를 사용하는 등 운에 많이 의존하는 게임에 상당히 박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임에도 이 게임이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물론 주사위 외에 게임의 전략성이나 미니어처의 품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사위의 요소가 게임에 어울리지 않고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면 아무리 미니어처 품질 등이 좋아도 이런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겠죠.
 
스타워즈 엑스윙에서는 기본적으로 주사위 굴리는 시스템 자체가 게임의 테마에 잘 녹아들어 적절한 부분에 배치되어 있고 이것이 게임의 재미를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각 전투기의 공격력과 민첩, 양자간의 거리에 따라 굴리는 주사위 개수를 다르게 하는 시도는 주사위 굴림 자체가 주는 역동성과 어우러져 게임의 양상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전투에 쓰이는 8면체 주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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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략성 함대편성!
 
스타워즈 엑스윙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고르라면 수많은 유저분들이 각자 다른 부분을 꼽겠지요. 저의 경우에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꼽으라면 게임을 시작하기 전 함대를 편성하는 단계를 들고 싶습니다. 이 부분은 게임이 끝나고 나서도 평소에 수시로 머리 속에 떠올라 어떤 함대 편성이 가장 효율적일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묘한 중독성으로 나타납니다. 스타워즈 엑스윙과 관련하여 사자마왕님의 블로그(http://lioncave.tistory.com/)에서도 함대 편성을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함대편성은 기본적으로 몇점짜리 게임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단 함대편성 점수가 정해지면 플레이어들은 그 한도 내에서 함대를 편성해야 하는데 어떤 기종의 함선을 얼마만큼 배치해야 할 것인가, 파일럿은 누구로 하고 업그레이드(미사일, 아스트로멕 등)는 어떻게 붙일 것인가 하는 것으로 고민하게 됩니다. 이렇게 미묘하게 고민되게 만드는 부분은 매번 게임을 할 때마다 새로운 기분으로 새로운 함대구성을 시험해보는 재미로 연결됩니다.
 
 60점 짜리 함대구성 예시(제국군)
크기변환_20140715_231715.jpg
 
4.     전술성 이동과 전투!
 
 함대가 편성되면 이들을 가지고 상대와 싸워야 하는데 이것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주어진 함선의 능력치에 기반하여 기동다이얼을 가지고 이동 계획을 세우고 이동을 합니다. 이동이 끝난 다음엔 어떤 액션을 할지 향후 자신의 계획에 맞추어 결정해야 하고 최종적으로는 적기와의 거리 및 방향을 측정하고 적기와 교전합니다.
 
이동, 액션, 전투 모두 생각해야 할 것들이 제법 되고 특히 업그레이드 카드를 사용할 경우엔 이들 카드를 적절할 때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게임 자체가 주사위에 어느 정도 의존하므로 의외성은 피할 수가 없는 부분이고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멀쩡하던 아군기가 한방에 훅 가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너무 늦기 전에 적절한 능력을 사용함으로써 게임의 흐름을 자기 쪽으로 가져와야 합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한끝 차이로 게임의 승패가 갈리는 경우도 많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게임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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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인터넷상에도 아래와 같이 훌륭한 게임후기를 올려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5.     테마 포스가 함께 하길!
 
 스타워즈라니거기다가 공중전이라니, 테마는 이 정도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지도 모릅니다. 말 그래도 포스가 넘치는군요. 미니어처를 늘어놓고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멋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더 이상의 말씀은 생략하겠습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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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와싯
    • 2014-07-18 16:37:04

    잘 읽었습니다. 얼른 해보고 싶네요. 사놓도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 Lv.12 메모리3
    • 2014-07-18 18:21:17

    네~~ 어서 해보세요~실제로 함선들 배치해놓고 딱 보면 아주 흡족합니다..눈과 손도 같이 즐거운 겜인듯해요^^
    • 2014-07-19 12:52:05

    스타워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는 이야기가 종종 보이는데,
    이게 세대마다 좀 다른가 봅니다 ㅎㅎ
    저희 또래(30)에서는 스타워즈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어서 굉장히 마이너한 테마거든요.
    이전에 이 게임을 접해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구입하지 않았을 겁니다.
    배송 빨리 와라~ ㅎㅎ
    • Lv.12 메모리3
    • 2014-07-19 21:01:08

    저도 어릴때 티비로 스타워즈를 봤던게 처음인데 어릴때라 그런지 영화내용이 이해가 잘 안 되고 어려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나이들어서 에피소드4~6보고 나중에 1~3도 영화로 봤더니 대충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알겠더군요. 역시 영화는 시작할때 나오는 20세기 폭스사 로고하고 배경설명으로 노란 글씨 막 올라가는게 압권인듯 합니다. ㅋㅋㅋ
    • Lv.12 메모리3
    • 2014-07-19 21:06:29

    시리즈 모으다 보니 어느새 코어셋만 3개가 되었네요. 원래 2개 샀었는데 다다에서 이벤트하는 바람에 도저히 지나칠 수 없어 하나를 또 샀다는...T.T
    • Lv.1 빼빼로
    • 2014-07-21 17:35:25

    리뷰 잘 보았습니다. 이번에 집의 아이들과 즐기려고 한글판 풀 셋을 샀는데, 40~60점 게임을 2번 정도 해보고는 "계속 똑같으니까 질려."라며 사양하네요. TT
    • Lv.12 메모리3
    • 2014-07-22 08:19:37

    T.T 이 게임은 할 때마다 다른 함대 구성을 해보는데 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야 매 게임 다른 느낌을 받을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이 지겨워하다니 당분간은 봉인하셔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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