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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증기의 시대 (Age of Steam) 입니다.
  • 2003-05-26 17:10:36

  • 0

  • 2,851

저번 일요일날 틱톡에서 Age of Steam 을 했는데요.
전부터 하고 싶었던 것을 이제야 해보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메뉴얼을 깊게 숙지 하지 못한 관계로 한참을 버벅 거렸습니다.

옆에서, 로보 77 하고 있고.. (ㅡㅡ;;) 제길, 괜히 가져왔다는 생각도 했지만 꿋꿋히 메뉴얼을 보고 또 봐서, 문제를 찾아내서 게임을 했죠.

게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철도 게임입니다.
철도 게임은 잘 아실만한 것은 1870, Trans America, 스티븐슨의 증기기관, Union Pacific 등이 있는데, 이중 Trans America 가 이 게임을 만든 Winsome games 에서 나온 게임입니다. 대개 철도 게임을 보면, 주식에 어떤 강박 관념 비슷한게 있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드는데요.
하다못해 게임 테마 죽이기로 일가견(一家見) (어떤 일에 관하여 가지는 일정한 체계의 전문적인 견해. ¶ 통일 문제에 대한 ∼을 피력하다.)이 있는 라이너 크니지아가 만든 스티븐슨의 증기기관 마저 주식을 게임에서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만 Trans America 만이 선로 놓기 그것만을 다루고 있죠. 이 게임 Age of Steam 은 주식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주식이라는 개념은 전혀 없이, 게임 내 밸런스를 조절하는 요소가 됩니다. 기존 철도 게임이 주주의 입장의 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회사 사장의 입장으로 플레이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사장은 주식을 몇장 발행할지만 정하면 되는 거죠. 주식을 많이 발행하면 그 만큼 돈이 들어오지만, 배당금으로 매턴 돈이 빠져 나가야 된다. 그 점이 이 게임에서 주식의 역할입니다. 주식을 한 장 발행하는 5를 벌고, 매턴 주식 갯수에 따라 1씩을 내야 하기 때문에, 주식은 5턴 동안 받을 돈을 미리 땡겨 받는다라는 개념정도로 쓰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주식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 바로 돈 관리 때문입니다. 돈은, 선로를 까는데도 필요하고, 주식 소유량 만큼 내야 하기도 하고 열차의 능력에 따라서 유지비를 내야 하기 때문에, 게임 초기부터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집니다. 이때 지출을 내지 못하면, 수입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계속 말리는 게임이 되고, 자칫하면 파산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을 발행해서 당장의 지출을 메꿔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 곡예가 게임 내내 펼쳐집니다. 내가 이번에 주식을 몇장 발행해야지 수입을 올릴 수 있는가 하는 점은 매 턴 초기에 고민해야 될 요소입니다. 이때 한번이라도 잘못된 계산을 하면 천길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죠.

그외 순서가 있습니다. 이 게임은 매 페이즈 마다 플레이 순서에 따라서 플레이가 되는데, 이 순서는 경매로 따오게 됩니다. 이 순서가 뒤로 간다면, 내가 당연히 먹을 수 있다는 수입이 막히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순서를 경매할 때도 중요해 집니다. 정리하면, 턴 초기에 내가 이번에 얼마는 먹을 수 있으니까 주식을 발행하지 않아도 버틸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을 지라도, 순서가 뒤쳐져서 그것을 먹지 못하면, 바로 손해가 생기고 자신의 수입이 깍이게 됩니다. 여기서 수입은 계속 쌓이는 것으로 점수와도 직결됩니다. 주식을 발행하면 5원을 받지만 점수가 3점이 깍입니다. 그러나, 점수가 1원이 깍일 때마다 3점씩 깍이기 때문에, 주식을 제때 발행하지 못하면 점수에 큰 손해가 생기는 것이죠.

게임은 2시간 이내로 끝나는 간단한 게임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대단히 흥미롭고 규칙이 잘 조율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점이라면 처음부터 제대로 게임에 적응하지 못하면 뒤쳐지게 되고, 한번 뒤쳐지면 쫓아가기가 힘들게 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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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5-26 14:55:25

    나중에 선로를 깔아먹는 수입의 점수는 3배라서 후반이 되면 주식에 의한 점수 손실은 별로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발 역적도 가능하고요. (제가 당했습니다) 여러모로 재미있던 게임입니다.
    • Lv.1 라인하르트[인천]
    • 2003-05-27 02:12:26

    앗 그 때 그 게임이 이 게임이였군요.
    (고것이 이것이군..... 앗 말장난? -_- 퍽..)
    • Lv.27 가이오트
    • 2003-05-27 16:43:14

    절대 간단한 게임이 아닙니다...
    시간도 그정도면 만만찮고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는 빡센 게임입니다...
    2시간 게임하고... 뱀새 한것 같은 기분마저 주는
    무시무시한 게임으로,,
    푸에르토리코 등의 게임이 잘 맞는 분들에게
    추천할만 합니다...
    • 2003-05-27 23:22:33

    그렇다고 시작전부터 겁먹을 정도의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매뉴얼을 보면 턴에 할게 많아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주식을 삭제한 만큼 철도 건설과 상품 수송에만 신경을 쓰면 되기 때문입니다. 생각없이 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난이도라 생각합니다. 돈이야 초반에 모자라는 것 처럼 보이지만 후반에 남아돕니다(돈으로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서)
    • 2003-05-28 14:32:00

    사실, 그때 게임에서도 남아 돈 사람은 한명 밖에 없었죠.. (ㅡㅡ;;
    • 2003-05-28 23:19:12

    아마도 저를 말씀하시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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