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는 정말 멋질수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토란란의 geek님께서 제시하신 "사고 팔기 게시판 삭제에 관한 토론"
이란 글의 많은 답글중에 운영자이신 wolfan님의 글입니다...

저도 꽤나 활발히 사고팔기란에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왠지 부끄럽게 생각하면서도 정말 돈이 없어 어쩔수없는 상황이 가슴아플뿐입니다...

헌데 이 글......정말 너 멋진것아닙니까! 다이브다이스!!
제가 이곳 다다를 떠날수없게 만드는 이유는 사고팔기란에 상주는 넘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꺼라 생각하지만 바로 사람과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운영진이 있기때문인거 같습니다...물론 활동하시는 많은 좋은분들 때문이기도하구요 ^^

왠지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이 울컥하는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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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an (2005/03/11 - 12:13:54)
안녕하세요. 저희 다이브다이스의 쇼핑몰인 입장을 고려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
하지만 커뮤니티로써의 중고장터의 기능은 필수적인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너무 활성화된(?) 중고장터는 보드게임 카페 붐으로 인하여 카페를 접으시는 분들이 대량으로 급매를 원하시는 경우가 생겨서가 아닐까 분석해봅니다.

하지만 이또한 보드게임 쇼핑몰들이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 아닐까싶기도 합니다. 붐처럼 일어난 보드게임카페 덕을 가장 많이 본곳은 바로 판매업체이기도 하니까요. 할인이니 뭐니 해서 대량으로 판매했던것은 바로 부메랑처럼 날아돌아와서 신품판매에도 영향을 끼칠정도로 됐다면 그만큼의 보드게임 수요자들이 줄었다는 의미인 동시에 예전에 판매에만 집착했던 부끄러운 결과물이 아닐까요. 중고장터에 올라오는 매물들은 바로 그 붐인 시기에 카페 창업이나 그러한 용도로 판매되었던 것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수 있는 문제입니다. 요사이 보드게임카페들이 문닫는 사태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곳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지언정 돌던지는 효과는 피하고 싶습니다. 물론 무지막지한 리스트들이 올라와서 중고거래가 이루어지는 지금의 현실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에 이유를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랄까요?

더불어 커뮤니티는 그냥 커뮤니티입니다. 중고장터에 사기사건이라던지 이러한 내용이 아니라면 굳이 없애야 할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하며 게다가 그 이유가 저희 쇼핑몰의 판매에 부정적인 작용을 할것 같다는 이유는 더더욱 아닙니다.

때로는 커뮤니티의 작고 짧은 글들이 저희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돈을 주고도 살수없는 것이지요. 저희는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결론은 "시일이 걸려 어느정도 개인판매자 위주로 중고판매가 재편되는 시기가 올것이다."라는게 저희의 내부적인 의견입니다.

커뮤니티란것은 운영하는 사람이 마음먹는다고 그렇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방문하시는 분들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저희는 다만 큰 탈이 없게, 문제가 생기지 않게, 적절하게 조율하는 선에서 움직일것입니다. 앞으로도 그럴것이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