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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기획 <2022 보드게임페스타>를 방문한 전국 최강, 최약 집정관! 제2회 <키포지> 공식 리그 성료
  • 2022-07-06 16: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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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GM]언테임드

 

2022년 5월 7일(토)부터 8일(일)까지 서울 SETEC에서 진행된 제2회 코리아보드게임즈 공식 <키포지> 리그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리그는 <2022 보드게임페스타>가 진행되는 SETEC 2관, 코리아보드게임즈 전용관에서 진행되었다.

 

<키포지>는 트레이딩 카드게임의 창조자라 불리는 리처드 가필드 작가가 만든, 두 명이 즐기는 대결형 카드게임이다. <키포지>는 세상에 똑같은 덱이 존재할 수 없다는 독특한 게임 콘셉트와 차별화된 게임 진행 메커니즘으로 국제적 인기를 구가하며 세계 각국에서 공식 대회를 개최해왔다. 한국에서도 <2021 보드게임콘>을 통해 첫 공식 대회가 열려 국내 집정관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유저의 의견을 토대로 2개의 새로운 대회 형식을 선택했다. '생존형' 대회와 '역전형' 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생존형은 집정관 덱 3개를 등록하여 등록 순서대로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패배할 때마다 패배한 덱은 사용할 수 없게 되고 3패를 기록하면 경기에서 탈락하는 방식이다. 강한 덱일수록 탈락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이전에 본 적 없던 수준의 강한 덱이 대거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역전형은 집정관 덱 1개를 등록하여 상대와 서로 맞교환한 뒤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내가 준비한 덱이 약할수록 상대방을 이기기 쉬워진다. 자연스럽게 생존형과는 반대로 '정말 이 덱으로 이길 수 있나?' 싶은 약한 덱이 잔뜩 등장해, 일반 대회와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

 

국내 공식 리그 최초로 생존형, 역전형 대회가 진행된다는 소식이 다이브다이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 팔도의 내로라하는 키포지 플레이어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생존형 대회에는 그 특징답게 소위 '키포지 호카게'라고 불리는 거물급 플레이어들이 대거 참가했고, 역전형 대회에는 '키포지계의 다크호스'라고 불리는 포넨 선수를 비롯해 최연소 참가자 둘까지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출전을 선언해 다시 한번 키포지 팬덤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존형 리그는 강력한 덱을 보유한 국내 최정상급 고수들의 격돌이었기 때문에 첫 라운드부터 그 열기가 강렬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추풍낙엽처럼 탈락해나갔고, '이 덱으로는 질 수가 없다!'라고 생각했던 덱이 아차 하는 순간에 패배하는 장면이 이어져 현장에는 경탄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이름을 대면 알 정도로 유명한 전 대회 우승 덱조차 힘을 써보지 못하고 패배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생존형 리그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을만한 장면은 크게 2가지로, 물고기 선수의 무패 행진 결승 진출, 그리고 그 물고기 선수의 연승을 크림 선수가 결승전에서 저지하는 장면이었다.

 

물고기 선수는 '모던한 비밀의 네이마르' 덱을 중심으로 6연승을 올리며 결승까지 무혈입성에 성공했다. '모던한 비밀의 네이마르' 덱은 디로섀(디스/로고스/섀도우)로 통칭되는 우수한 성능의 세력 3인방을 모두 가지고 있고, 강력한 정리는 디스로, 코너에 몰릴 때는 로고스나 섀도우로 전황을 바꾸어 나가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에 상대와 상성 면에서 크게 수세에 몰리는 일이 없이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강력한 덱이 자신만의 승리 공식이 잘 들어맞지 않으면 그 힘이 반감되는 것과 달리, 물고기 선수의 덱은 실제 경기에서도 준수한 성능을 뽐내며 6연승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물고기 선수의 파죽지세를 멈춘 것은 이미 결승까지 오는 과정에서 2패를 맛본 크림 선수였다. 크림 선수는 로고스의 거대 생명체 울트라 그래비트론 2장이 들어있는 속칭, '2짱봇' 덱을 운용하며 대회 전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강호 중의 강호를 상대로 상처 없는 승리는 없는 법. 간신히 결승전에 진출하여 물고기 선수와 대결을 시작했다. 이전에도 자주 사용해온 '오늘만 사는 영혼, 노티어스'를 마지막 덱으로 경기를 시작한 크림 선수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자동 부호기 – 실어증 콤보에 이어 주변 상황 파악까지 사용하며 빠르게 손에 카드를 채운 뒤, 상대방이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압도적인 카드 사용 수로 찍어 누르는 강경책을 사용했다. 물고기 선수도 이에 질세라 대량 탈취로 역전을 노렸지만, 노티어스 덱이 가진 열쇠 제작 방해 카드인 잠에서 깬 악몽에 의해 앰버 손실이 5개나 발생하면서 그대로 경기에 패배하고 말았다.

 

이런 강력한 카드가 2장이나 들어간 덱이 있었다.

 

 

물고기 선수의 승리에 기여한 두 카드

 

1경기 패배의 영향인지 2경기에서 물고기 선수는 이전 경기보다 더욱 숙고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새로 꺼낸 물고기 선수의 덱 '타오의 혼합을 협상하는 플롭르'는 사우리안의 앰버 포획, 승격 콤보를 바탕으로 상대의 앰버를 이용해 열쇠를 만드는 승리 공식을 가지고 있는데 크림 선수의 '오늘만 사는 영혼, 노티어스'는 이 승리 공식을 철저하게 방어할 수 있는 죄책감이라는 카드를 가지고 있어 '타오의 혼합을 협상하는 플롭르'가 상대하기에 상성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행운은 물고기 선수의 손을 들어 주었다. 물고기 선수의 플레이 영역에서 제곱의 제곱의 제곱과 자동부호기가 경기 초반부터 위력을 발휘했고, 크림 선수 역시 뛰어난 플레이 역량을 보이며 끝까지 분투하였지만 앞선 두 카드에서 비롯된 우위가 경기의 종반까지 이어져 큰 이변 없이 물고기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역전형 리그는 총 7명이 참가한 가운데 누가 제일 약할지를 겨루는 대결이 펼쳐졌다. <2021 보드게임콘>의 준우승자 포넨 선수를 비롯하여 익히 이름을 알린 선수들의 출전도 주목할 만한 소식이었지만, 이번 역전형 대회에는 중학생 선수가 2명이나 참가해 화제가 되었다. 역전형 리그는 포넨 선수가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가 가져온 덱 '도시의 괭신도, 몽케'의 위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덱은 사용한 선수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덱'이라는 평가를 내렸을 정도로 약한 덱이었다. 생명체로 앰버를 벌 수단이 생텀의 경비 기사 우리엔을 제외하면 극히 제한적인 데다가, 유물 카드 8장 중 4장이 수색용 니들인 바람에 유물 카드 사이의 시너지도 거의 없었다. 그야말로 약자 중의 약자가 승리하는 역전형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만한 덱이었다. 여타 참가자들의 덱도 모두 약하기로는 빼놓을 수 없는 덱이었지만, '도시의 괭신도, 몽케'의 나약함은 <키포지> 관계자들도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수색용 니들이 1장은 꽤 쓸모가 있지만, 그래도 4장까지는 필요 없습니다.

 

승자와 패자의 기분이 모두 같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럼에도 <키포지> 리그는 참가자들의 환성 속에서 <키포지> 유저들의 축제로 막을 내렸다. <키포지> 리그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며, 코리아보드게임즈 공식 대회 외에도 지역 파트너 매장에서 진행하는 주간 공식, 월간 공식 대회가 있어 다양한 경로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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