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8인용 협력게임 그날 밤, 누군가 죽었다.

어머니와 함께 게임을 해보고 싶어서 꺼내본 가벼운 게임입니다. 룰이 비교적 간단해서 보드게임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채 처음 접해보시는 어머니도 금방 게임에 적응하실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3인으로 4번 정도 진행했습니다.

게임의 첫인상으로는 러브레터가 떠올랐네요. 손에 두 장씩 쥐게 되고 내가 확인했던 카드들과 다른 사람의 플레이로 다른 사람들이 손에 쥔 카드를 추론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카드의 능력을 이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만 협력형이라서 서로 돕는 입장이라 훨씬 쉬운것 같아요. 덕분에 보드게임이 익숙하지 않는 사람이랑 하기에 좋았습니다.

카드 능력을 어느정도 모두 숙지한 상태에서 테마에만 몰입하여 진행하면 더 재밌을것 같아요. 모든 카드의 이름과 능력이 달라서 카드가 펼쳐질 때마다 텍스트를 확인하느라 몰입은 어려웠습니다.

버린 카드를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카드 장수가 적어 카드 숙지가 된다면 카운팅은 어렵지 않을것 같습니다. 만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3인은 어렵지 않게 승리 가능합니다. 체감 난이도는 조커 두 개 들고 시작하는 루미큐브..보다 쉬웠던것 같습니다. 인원이 늘어나면 다를거 같아요.

그리고 승리의 단계가 5가지라서 최상의 승리만을 노리신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네 번 중 두 번 최상의 승리를 기록했는데 그 중 한 번은 처음 카드 배분할 때 카드를 확인하니 이미 승리조건이 달성되어 끝나버렸습니다. (살인자 카드와 제보자 카드를 한 사람이 가지게 되면 승리)

운빨 승리.

가벼워서 다음에도 편하게 꺼낼만한것 같아요. 구성품도 사실상 카드뿐이라 책상이 좁아도 되고 저희는 바닥에 앉아서 했어요. 일단 근일년간 만난 보드게임 중에 박스 디자인이 가장 제 취향이었습니다. 반짝반짝. 이뽕. 서스팩트 리뷰이벤트로 받은 게임 중 하나인데 즐거운 경험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