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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이 게임 아직도 안해보셨나요?
  • 2023-05-15 10:57:12

  • 2

  • 257

Lv.8 누누

이번에 보드게임 콘에 갔을 때 코리아보드게임즈의 판매 매대를 보다가 우연히 본 글귀 입니다.

 

"이 게임 아직도 안해보셨나요?"

 

코보게 부스에서 팔던 서스펙트 게임 리로드 아래에 붙어있는 광고 문구입니다.

 

저는 사실 보드게임을 할때 주로 전략게임을 좋아합니다.

제 TOP 3 게임을 뽑자면 가이아프로젝트, 버라지, 로렌초 입니다.

 

게임 플레이 시간 비중의 80~90%가 전략, 나머지 시간이 그 외 게임들입니다.

 

전략게이머도 재미있게 할 수가 있나요? -> 완전 YES입니다.

보드게임 처음 하는 사람도 재미있게 할 수 있나요? -> 룰마만 있다면 완전 초 YES 입니다.

 

이 게임을 가장 처음에 보고 든 생각은

'도대체 3명이서 마피아게임을 하는데 무슨재미로 해?' 였습니다.

 

범인 찾기 게임을 3명이서 한다는 광고를 보고,

과거 대학교 MT가서 11명이 역할을 나눠서 하던 마피아 게임이 아직도 기억에 날 만큼 재밌었는데,

마피아 게임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인원이 많아야 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전작은 그나마 4명이었다고 쳐도 3명이서... 가능해? 였습니다.

 

해보니까 가능하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저절로 후속작!을 외치게 됩니다.

 

서스펙트 게임을 안해본 사람이 서스펙트 게임 리로드를 하면 10에 9이상은 서스펙트 게임을 살것이고,

서스펙트 게임을 이미 해본 사람이라면 10에 9은 서스펙트 게임 리로드를 살 것 입니다.

 

저는 오프라인 방탈출 카페도 가보고 언락도 해보았습니다.

 

언락이든 방탈출 카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누군가 알려주지 않으면 진행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 입니다.

저는 천재가 아니기에 보자마자 모든 문제를 풀어내지는 못합니다. 언락을 몇번 해보고 드는 생각은,

중간의 몇개의 문제가 '와 이걸 도대체 어떻게 풀어?' 였습니다. 

 

뒤로 나갈수가 없으니, 진행이 되지 않기에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결국 해답을 봐야만 게임을 진행 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2개의 시리즈를 한 뒤로 언락은 사지 않았습니다.

 

사건의 재구성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건의 재구성도 한번 막히면 뒤로 진행할 수 없는 부분들이 생깁니다.

그나마 사건의 재구성은 추리게임 매니아라면 그정도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서스펙트 게임도 해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구성 요소 중 '사람'이라는 요소가 들어갑니다.

이 게임은 '사람'이 없으면 진행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전략 게임은 혼자 2인 역할을 하며 진행할 수 있지만, 이 게임은 그게 불가능합니다.

 

흔히 갓게임이라고 칭송받는 전략게임들은 매번 플레이 할 때마다 새로운 진행이 펼쳐지기 때문에 

그리고 그 과정과 진행이 굉장히 새롭고 즐겁기 때문에 갓게임이라고 칭송받습니다.

 

아쉽게도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 리플레이성이 아예 없습니다.

하려고 하면 할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1번 하면 다시는 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단 1번의 게임이지만 플레이하는 각각의 모임마다 그 모든 과정과 진행들은 다 제각기 확실하게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다를 것입니다.

언락과 사건의 재구성과 같이 입력값을 입력하면 일정한 출력값이 나오는 NPC가 아닌,

'사람'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도대체 무슨게임이길래...... 이렇게 까지 쓰는건지 혹시 궁금하신가요?

저는 그 궁금함 보다 이 게임을 할때 제 앞에 앉아있는 2명 밖에 되지 않는 사람 중

도대체 누가 범인인지가... 진실은 무엇인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지금은 리로드 후기 이벤트도 끝났습니다. 당연히 어떠한 협찬도 받은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는 이유 왜 Why? 

이런 보드게임도 있구나 하는 경험을 혼자만 느끼기엔 너무 아쉬워서 입니다.

보드게임을 이렇게 만들수도 있구나?! 하는 경험을 혼자만 느끼기엔 너무 아쉬워서 입니다.

 

보드게임을 한번도 해본 적없는 보린이도,

맨날 갓이아! 갓라스!를 외치며 초 하드 전략만 돌리는 고인물도,

서스펙트 게임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게 진실과 범인을 찾는 그저 이야기 속 1명의 등장인물로 시작합니다. 

 

게임을 해보고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그렇게 강조하고 자신있게 판매 매대에 써놓던 그 글귀가 후기를 적다 다시 한 번 문득 떠올랐습니다.

 

"이 게임 아직도 안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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