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요번에 비뉴디와 온 마스, 그리고 칸반을 우연히 구매하게 되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리스보아까지 더해서 간단하게 소감(이라고 쓰고 사진으로 때우기)을 올려봅니다.



리스보아.

긱 웨이트 4.57이네요. 이전보다 약간 낮아졌나요? 저에게는 체감 웨이트 대략 4 정도로 느껴졌어요. 룰의 복잡성에 대해서 의견이 좀 갈리더라구요. 저는 기본룰은 아주 어려운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카드와 타일의 참조표 양이 많습니다. 내용이 어렵진 않아서 참조표 확인하면서 게임이 끊길 일은 없습니다만 양이 워낙 많아서 기억이 오래 남지 않아 이후 게임에도 계속 참조표가 필요하더군요.

제가 선호하는 외국 몇몇 게이머들이 비딸 게임 중에 리스보아가 제일 좋더라는 소감을 보고 처음으로 구매한 비딸 게임입니다. 생산과 수입의 개념이 기존에 접했던 유로게임들과 좀 달랐어요. 뜯어보면 어디서 봤던 것들을 조립해놨는데 자원이 자연스럽게 순환되지 않는 독특한 방식때문에 개성있는 재미를 줍니다. 첫 게임은 아마 본연의 맛을 느끼기 쉽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게임 해보면 짠내 나는 1시대 이후 2시대의 화끈한 맛에 빠지실겁니다. 




온 마스.

룰을 먼저 읽으면서 느끼지 못했지만 막상 게임을 해보니 리스보아를 토막쳐서 재조립한 게임이더라구요. 룰의 양이 많아서인지 왜 눈치 못 챘는지 모르겠네요. 긱 웨이트 4.65네요. 리스보아와 비교해 보면, 룰의 양은 비슷하지만 잔룰이 조금 더 있고, 원래 특이한 자원 순환을 살짝 꼬아 놨습니다. 그래서 게임 난이도가 약간이지만 더 어렵다고 느낍니다. 초반에 빡빡하지만 후반에 와르륵 쏟아내는 게임 전체의 흐름은 리스보아와 비슷합니다. 미션 카드의 세팅에 따라 짧은 게임과 긴 게임으로 구분됩니다. 짧은 게임은 처음 게임을 익히실 때 외에는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요. 리스보아로 치면 1세대만 하고 게임이 끝나는 느낌입니다. 후반의 본게임이 없어지는 느낌. 리스보아 솔플은 기가막히게 재밌습니다만 온 마스의 본판 솔로 게임은 번거로웠습니다.










온 마스 : 에일리언 인베이전 확장.

챕터 4 모노리스만 해봤습니다. 개그확장이라는 멘션을 본 적 있는데 진짜 골때립니다. 나쁜 뜻은 아닙니다. 진짜로 웃겨요 -_-; 15라운드 안에 목표를 달성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에일리언은 제 목표 달성을 방해합니다. 그런데 방해하는 방법이...... 탐사차를 눕혀서 화성 표면의 아이템 수거를 방해하고, 자원을 훔쳐서 과학자 고용을 방해하며, 수송선 운행을 방해하여 라운드를 날려먹는 등 진짜 얍삽하게 잘 괴롭힙니다. 15라운드 안에 목표 달성이 가능한가 싶은데 에일리언이 방해까지 하니까 난이도가 어마무시합니다. 정령섬 쌍싸대기 날리는 수준. 그래도 재밌습니다. 아직 확장 챕터 하나밖에 못 해봤지만 독특한 재미가 있네요. 재밌어요. 
















비뉴스.

비딸 작가의 초기작이라서인지 리스보아나 온 마스와는 결이 조금 달랐어요. 특유의 시스템이 이 게임에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앞선 두 게임에 비해서 훨씬 대중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긱 웨이트 4.06이네요. 체감 난이도는 3점 후반대 정도였어요. 알렉산더 피스터나 기타 비슷한 웨이트의 게임들과 비슷했어요. 타일 종류가 적지 않지만 그럭저럭 빠르게 적응 됩니다. 지역별로 와인의 특성이 다른 부분이 저에게는 번거로운 점이었어요. 어느 정도 지나야 익숙해질지 아직 모르겠네요. 와인의 품질(대회 출품)과 와인의 가치(판매)를 계산하는 방법이 다른 점이 이 게임의 묘미겠네요.

재밌는 게임입니다. 이번에 할러타우를 해보면서 우베의 기존 게임들과 다르면서 재밌다는 느낌이었는데 비뉴스가 그렇네요. 이 게임은 비교적 자주 돌릴 것 같습니다. 설명도 어렵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고요, 게임에 익숙해지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습니다. 

리스보아 솔플을 정말 재밌게 했었는데 비뉴스도 비슷했어요. 리스보아 솔플은 오토마인 비딸의 행보가 오픈되어 있고요, 비뉴스에선 랜덤으로 정해집니다. 정반대의 방식인데 이상하게 흐름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하여간 두 게임 모두 재밌습니다. 비딸 게임들 솔플은 게이머에게 등급을 매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온 마스는 우주 미아로 최하 등급 상태. 리스보아는 최고 등급까진 못 가봤고요, 비뉴스는 수상 9개로 아슬아슬하게 와인 매니아를 받았네요.



칸반 EV.

오늘 테플만 해봤습니다. 느낌은 상당히 좋구요, 긱 웨이트 4.34??? 전혀 그런 느낌은 아니었어요. 비뉴스와 비슷한 정도? 부품이랑 설계도 관련 약간의 잔룰을 제외하면 꽤 직관적인 편입니다. 리스보아와 온 마스는 확실히 무거운 느낌이 있습니다만 비뉴스와 칸반은 그냥 흔한 3점 후반대 유로게임들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직 제대로 게임을 해보진 못했지만) 리스보아나 온 마스처럼 극단적인 개성은 아니지만 작가 특유의 향은 나는 게임이라고 보여지네요. 개인적으로 리스보아가 제일 재밌긴한데, 하나만 추천을 하라면 이 게임을 추천하지 않을까...... 뭐 일단 제대로 해보고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이야기 해보죠.  




비딸 게임만 올리기 아쉬워서. 주말에 했던 호러파이드.









간단하고 재밌는 협력 게임. 팬데믹같은 게임 땡길 때 앞으로 이 게임을 할 것 같아요. 팬데믹이랑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테마가 저런데 의외로 수위 높은 표현도 없고, 언어 문제만 없다면 가족 게임으로도 손색 없을 것 같네요. 한글판이 나오지 않아서 아쉬운 게임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