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나이트는 자주 돌리지는 못해도, 저한테는 할 때마다 어김없이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많이 해보진 못해서 한판 하는데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리고(최소 5시간 이상), 또 룰 숙지가 완벽치 않아 플레이 하기 전에 꼭 룰북 훑어보기 먼저 하고 합니다.(훑어보기만 반나절 걸림ㅋㅋ) 

그러다보니 더더욱 한번 꺼내기가 쉽지 않은 게임이었는데요.

이번에 제가 코로나 확진이 되는 바람에, 출근도 하지 않고, 가족들의 간섭도 없이,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강제로 갖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이때다 싶어 메이지나이트를, 먹고 자는 시간 제외하고 연 이틀 플레이했죠. (꿀 같은 자가격리라니~~^^)

물론 이참에 룰북도 꼼꼼히 숙지, 시간을 들여 정리도 했죠. 와우~!

평소에, 솔로 정복 임무 시나리오 하면, 첫번째 도시조차 제대로 정복해본 적이 없는 저 입니다;; 

이번에도 시도했다가 어김없이 실패..

그래서 '높은 레벨로 시작하기' 공식 변형룰이 있어, 한번 적용해서 다시 플레이했습니다.

시작레벨을 5로 세팅하고 플레이했죠. 

난이도 저하와 테마성 고취를 위해, 팬메이드 아이템 카드도 넣어서 했습니다(꽤 훌륭한 자료에요).

결과는,, 솔로 정복 임무 시나리오 성공! 메나를 접한 이후 최초로 시나리오를 달성했습니다! 예~~!!

토백으로 플레이했고, 가상 플레이어는 노로워즈로 했습니다(노로워즈의 기술들이 땡겨서ㅎ). 

한번 성공을 해보니, 완전 초보였던 저한테 약간의 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첫번째 도시 공략은 어느 시점에 시도해야 하는지,

어떤 유닛이 좋은지(알템마법사의, 공성 공격으로 바꿔주는 능력은 거의 사기급인 것 같아요ㅎ),

어떤 상급 액션 카드가 효율이 좋은지(수정 기술 숙련의, 이번 차례 사용한 모든 수정 회수 능력 덕분에 수정 사용 남발 가능ㅋㅋ),

어떤 마법 카드가 강력한지(미진의 모든 적 방어구 감소 효과는 완전 필구급인 것 같아요)

그리고 때때로 발생하는 역부족을, 팬메이드 아이템 카드가 잘 보완해 주었습니다.

플레이 타임은, 6시간 이상 걸린 것 같아요. 너무 느긋하게 한건지..ㅋ 솔플인데..

이렇게 성공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겨서, 바로 이어서 다음판을 세팅했죠.ㅎ 남는게 시간이야~~^^

이번에는 시작레벨을 3으로 낮췄고, 아리시아를 잡고 플레이했습니다. 가상 플레이어 기술은 이번에도 노로워즈.

하다가 중간에 자고 일어나 다음날 아침에 다시 이어서 플레이.(방 하나를 혼자 쓰니 이게 가능.ㅋㅋ)

시작레벨을 낮췄더니 확실히 플레이가 빠듯했습니다. 이번엔 실패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시나리오 성공! 

그새 실력이 좀 늘었나봐요~ㅎ

다음엔, 시작레벨은 3으로 그대로 하고, 플레이 캐릭터를 다른 영웅으로 돌아가며 플레이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기간에, 플레이도 플레이지만, 어마무시한 메나 룰을 꼼꼼히 정리했다는 것이 꽤나 큰 수확이네요.

암튼, 자가격리 기간 초반엔 열도 나고 몸살도 심해서 골골했지만, 후반엔 컨디션이 올라와서, 너무나 즐겁게 격리 기간을 보낸, 메나 초보의 후기였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