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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easy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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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3 08: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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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 후추
안녕하세요.
현재 킥스 진행 중인 Speakeasy를 플레이 해 보고 후기를 씁니다.
한글판 출시가 예고되어있기도 하지요.
이 게임은 우리에게 친숙한(?) 마피아의 삶을 테마로 삼고 있습니다.
저도 이 게임을 하며 알게된 사실이지만 옛날 미국에서도 금주령이 내려졌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사는게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이에요.
술 먹지 말라하면 꼭 몰래 술 마시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그런 술에 대한 수요가 있다보니 몰래 술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도 있는거고,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술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술을 팔아 돈을 벌고, 게임 종료 시점에서는 돈이 제일 많은 사람이 승리하게 되지요.
다만 게임 내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현금을 사용해야 하는데, 결국 돈이 점수다보니 점수를 깎아서 비용을 지불한다는 부분에서는 갤러리스트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게임의 시스템은 일꾼놓기와 핸드관리, 그리고 픽업앤딜리버리 로 볼 수 있겠습니다.
플레이어간에 싸우는 요소는 없지만 NPC랑 싸우기는 해요.
다른 갱(NPC)이랑 싸우기도 하지만 제휴를 맺어 동맹관계가 될 수도 있구요.
게임은 4시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각 시대마다 몇개의 라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1라운드입니다.
하나의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이 한턴씩을 갖게 되어 총 11턴을 진행하면 게임이 종료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게임에 적응을 마쳤다면 플탐은 비뉴스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
플레이어의 턴이 되면 다음을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1. 조수 사용(선택)
2. 일꾼 놓기
3. 지령카드 1장 뽑기
메인 보드의 상단을 보면 이렇게 권력자들이 있는데, 이 권력자들에게 자기 일꾼을 보내서 비지니스 상담을 한다는 컨셉입니다.
각 권력자마다 제공하는 액션이 있어 이 각 권력자들이 액션칸인 셈이죠.
이미 누군가가 방문한 권력자에 다른 사람이 일꾼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중복으로 놓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제일 오른쪽 칸의 권력자가 제공하는 액션이 다른 사람의 일꾼과 자리를 맞바꾼다는 것이라 그렇습니다.
술을 운송해서 자기가 운영하는 스피크이지(몰래 술 판매하는 곳입니다), 나이트클럽, 카지노에 공급한 다음에 그것들을 판매해서 돈을 벌 수 있어요.
술은 자신의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방법도 있고,
밀수선에서 돈을 주고 밀수를 할 수도 있으며,
밀수선을 습격해서 강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 내의 각 지역마다 경찰이 있는 지역도 있고 없는 지역도 있는데, 경찰이 있는 지역에 있는 자신의 건물은 영업이 불가능합니다. 즉, 비활성화 상태입니다.
자신의 조직원을 보내서 건물을 지키게 하면 경찰이 있더라도 영업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시대가 종료될때마다 NPC 갱이 세력을 넓히려고 침공해 들어옵니다.
NPC 갱이 쳐들어온 지역에 자신의 건물이 있으면 방어하든지 포기할 수 있는데, 방어를 선택할 경우 공격측의 전투력만큼 맞출 수 있으면 방어에 성공합니다.
반대로 NPC 갱의 건물에 우리가 습격을 가할 수도 있는데, 이때도 방어측의 전투력보다 공격측의 전투력이 높다면 습격에 성공합니다.
주사위를 굴리거나 하지는 않고, 공개된 정보로 계산이 가능해서 주사위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도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게임의 테마와도 직결되는 특징적인 부분인데, '검은돈'이 존재합니다.
이 검은돈을 막 쓸 수는 없기 때문에 이 돈을 쓸려면 돈세탁을 해야해요.
그런데 돈세탁의 수수료가 무지막지합니다. 무려 50%나 떼 가요!
그래서 실제로 내가 필요한 액수의 2배만큼을 사용해야합니다.
테마를 걷어내고 얘기하자면, 2점을 깎아서 1원을 얻는다...라는 개념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현금 15원, 금고(검은돈) 30원을 가지고 시작하며, 게임 컴포넌트에 300원짜리도 있는 것을 보면 꽤 점수가 나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제 첫플에서 400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검은돈은 어떻게 얻느냐면, 주로 업적칸에 들어갈 때 얻을 수 있고..
또 시대가 종료될 때마다 암흑가의 거물인 럭키루치아노라는 사람이 우리같은 잔바리 마피아들의 활약도에 따라 용돈(?)을 줍니다.
그런데 이 용돈이 검은돈이에요.
하지만 이 용돈의 액수가 상당히 큽니다.
제가 낸 400점 중 100점 이상이 용돈...
게임은 테이블토피아에 공개되어있어서 누구나 무료로 테스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TTS보다 조작이 불편한 것이 단점이기는 합니다만, 별도로 프로그램을 구입하거나 다운로드할 필요없이 바로 웹에서 작동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현재 공개되어있는 영어룰북에 오류가 있는데,
영어룰북에서는 사용한 도시타일을 메인보드의 도시타일 디스플레이 중앙 열에 놓으라고 되어있지만
일본어룰북에는 사용한 타일을 개인판 옆에 뒷면으로 보관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괄호 안에는 밀수선 습격시 조건부 점수를 계산하기 위해 매수를 참조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둘의 내용이 충돌해서 좀 더 찾아보니
영어룰북에서도 개인보드 위와 옆에 있는 도시타일 당 3원을 주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사용한 도시 타일은 메인보드의 도시타일디스플레이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개인판 옆에 두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영어룰북 보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게임은 매우 재밌습니다.
최근에 남티그리스 발명가를 재밌게 했지만 그것보다도 재미있구요,
인벤션이랑 비교해도 이게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인벤션은 7회플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체감 웨이트는 4.3 정도 될 것 같네요. 현재 긱에는 3점 후반으로 나와있지만, 최소한 4.0은 되지 않을까..생각합니다.
알아야할 개념들이 제법 많은 편입니다.
주변에서 테플요청이 많이 들어와 최소 3번은 더 돌리게 될 것 같네요.
내일 또 합니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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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
영문룰북과 일본어룰북의 내용이 충돌하는 부분은 영어룰북이 맞다고 작가가 답변하였습니다.
나무상자 타일 중에 도시타일 보관개수를 늘려주는 것이 있어 이론상 6개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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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감사합니다~ 너무 재밌을거 같아요 ㅋㅋ 기대중이라 얼른 예판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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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궁금해하는 스피크이지 후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딸 게임은 처음에 칸반EV로 시작해봤는데 너무 에러플을 하는 바람이 뭐인지 모르고 흥미를 잃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뒤에도 복잡도 4를 넘는 게임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기 어려워해서 좀처럼 접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스피크이지는 코보게의 선구안을 믿고 비딸게임 입문으로 어떨지 궁금합니다. -
스피크이지도 초플이면 에러플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딸게임 중에 가장 쉬운건 비뉴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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