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리뷰 말고 수다입니다. ㅎㅎ

한두 페이지 남짓한 리뷰들은 보통 출퇴근 버스/지하철에서 폰으로 끄적끄적 적는데요. 간혹 그냥 생각하기 귀찮은 날이 있는데 그게 오늘이네요. 이 다음에 쓰려는 건 제가 10여 년 전에 보드게임 모임할 적에 끼고 살았던 게임들입니다. 좀 올드한 이야기이겠죠 ㅎㅎ 대충 "라"나 "피렌체의 제후", "악마성의 마차" 같은 것들이 있네요. 최근에는 회사에서 테플하는 거 말고는 신작류를 한 게 별로 없어서 옛날 게임을 들추게 됩니다... 

어제는 죽자사자 비가 오더니 날이 환해졌네요. 비 온 아침이라고 아주 청명하니 좋네요. 더워지지 않으면 좋겠지만 사실 여름은 여름대로 더워야 맛이기도 하니... 이번 주는 내내 변죽이 느껴지는 날씨였어요.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고 여우비가 오는 등... 아침마다 날씨를 확인하지만 오늘은 날씨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가방 안에 우산이 들어 있었거든요. ㅎ 우산을 챙길지 말지 고민할 땐 날씨를 미리 보는 게 중요했는데 우산 무게를 어깨에 얹고 나니 고민 하나는 던 것 같습니다.

합정에서 아침 6시 반에 버스에 오르는 느낌이 남다릅니다. 여름을 앞둔(이미 왔나요? ㅋㅋ) 지금은 주변이 대낮같이 환해서 그냥 조용한 동네의 여유로운 한 때 같은데요. 겨울 이 시간이면 정말 컴컴해서 아무도 잠깨지 않은 시간에 나 혼자 돌아다니는 것 같거든요. 그게 볕의 힘인가 봅니다. 오늘은 정말 눈이 계속 창밖으로 갈 정도로 좋네요.

금요일입니다. 디비전 2도 막 끝냈으니,이번 주말은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로 불태우겠군요. 그렇게 버티다 지끝이 나오면 지끝 달리기는 아내에게 슬쩍 이야기 꺼내봐도... ㅎㅎㅎ 그럼 다들 금요일 선방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