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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임페리움 레전드] 진나라
  • 2022-11-02 16: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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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3 버건디건디

안녕하세요 오늘은 진나라입니다

임페리움을 처음 받고나서 진나라를 집어들기까지 6개월이 걸렸습니다

진나라의 첫인상은 <복잡하고 불편한 문명>이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유가와 법가' 테크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카드를 쓸 때 조건부로 '천명'이 깔려야 사용할 수 있다?

이런것들이 불편했죠

다른 규칙들이 익숙해지고 카드 속의 이야기를 알게된 지금

이런 복잡함들이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아주아주 테마를 잘 살렸어요

먼저 진나라에 대한 소개를 하고, 게임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오늘은 특별 게스트를 초대했는데요

역사학자 사마천님을 모시고 진나라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나라는 정말 매력적인 팩션입니다

지난번 이집트를 리뷰하면서 느꼈던 아쉬움과는 정반대이죠

아이덴티티 카드 하나 하나가 새롭고 기믹의 개성도 넘칩니다

지난 마우리아 팩션에서 왕조의 흐름을 만들었던 방식을 떠올려보자면

1대왕 카드를 야만인시대에 넣었고, 3대왕 아쇼카를 제국시대에 드로우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드로우 시점을 바꿔서 만들어냈던것이죠

진나라는 세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진 장공 - 진 무왕 - 진시황>

세 명의 순서를 만들어 내는방법은 흥미로운데(하지만 불편한데..)

강제로 차례에 따라서 플레이를 하도록 만들어놓았습니다

진시황을 플레이하려면 진무왕이 사용된 상태여야 하고, 진무왕을 쓰려면 진장공이 사용된 상태여야 하는 것이죠

시간의 흐름을 디테일하게 담아둔 것은 또 있으니

노란색 영토를 살펴보겠습니다. 시작덱에는 '서주'가 있고 야만인 시대에 '동주'를 드로우하게 됩니다

동주는 보드게이머라면 익숙한 곳입니다. '뤄양', 삼국지에 등장하는 '낙양'입니다

두 땅의 이름은 진나라 이전 왕조였던 주나라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주나라가 서주(시안, 서안)를 수도로 삼아 번성하다 이민족의 침범을 받고는 동주로 천도를 하였습니다. 원래도 지방 제후들에 대한 통제를 하지못하였지만 이민족에게 뚜까맞고는 통제력을 아예 상실합니다. 주나라가 동주로 천도한 이후부터를 춘추전국시대의 시작으로 봅니다

마지막으로 만화에 담지못한 재미난 카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세 장을 가져와봤습니다.

첫번째 카드. 진 무왕

진나라 군주는 38명이나 됩니다. 디자이너는 그 중 누구를 소개하고 싶었을까요? 진 무왕은 게임에 등장하는 세 명의 왕 중 한명인데, 정말 독특한 이야기를 갖고있었습니다.

주나라 수도 낙양에는 구정 이라는 커다란 솥이 있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솥은 먼 옛날 하나라 시조였던 우왕 때에 만들어졌습니다. 지방 제후들이 바친 청동을 모아서 아홉개의 솥을 만든 뒤 천자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데 사용하였습니다. 이 솥은 신성하고 천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주나라 수도 낙양땅에 구정을 보관하고 있던 때에, 진 무왕이 이곳에 방문합니다. 그는 힘이 장사였는데 역사(力士)가와 구정을 들어올리는 것으로 힘을 비교하던 중 솥을 떨어뜨립니다. 이 솥이 정강이쪽으로 떨어지면서 뼈가 부러졌고, 그는 과다출혈로 인해 이틀도 안되어 사망합니다.. (이런 왕을 고른건 진나라에 대한 불경이 아닐까 싶기도한데..)

두번째 카드. 종횡가

종횡가?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카드는 영어로 School of Diplomacy입니다. 외교학파, 외교학자 정도 되겠네요. 여기서 진나라 팩션의 특수성이 나옵니다. 사용된 단어나 고유명사들이 영어권보다 같은 한자문화권인 우리가 더 가까워요!

예를들어 바이킹에서 알팅그 라는 카드가 있습니다. 바이킹은 야만 원시부족일 것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공청회 같은 회의를 자주했습니다. 모두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Thing이라 불렀으며 이런 문화는 훗날 영국의 의회제도의 모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팅그는 바이킹의 고유명사를 음역한 것이겠죠.

반대로 진시황제를 영문판에선 어떻게 번역했을까요? First Emperor of Qin Dynasty과 같이 의역을 하였을까요? Qin Shi Huang과 같이 음역하였을까요? 정답은 아래 그림처럼 음역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음역/의역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 없이 진시황제를 읽으면서 음과 뜻을 모두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돌아와서, 종횡가는 두 줄기의 외교정책 책과 책을 합친 말입니다. 전국시대 7개의 강한 나라가 있다고 얘기했었지요. 7개의 나라는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 중 진나라 힘이 강해지자 나머지 여섯개국이 힘을 합쳐서 진나라를 견제해야한다는 주장들이 나옵니다. 당시 지도를 보면 나머지 6개국이 남북으로 합하는 모양을 띄었기 때문에 이러한 외교정책을 합종이라 하였습니다. 반대로 진나라는 나머지 6개국 연합을 막기 위해 6개국과 개별적으로 수교를 맺으려 하였고 진나라로부터 주변 나라들을 이어가니 가로로 연결된 모습과 같아 이런 외교전략을 연횡책이라 하였습니다.

이런 배경을 알고 카드를 한번 볼까요. 전국시대 지도를 놓고 6개국이 각자의 이해득실을 다투는 모습 같이 보입니다. 일러스트가 너무나 역사를 잘 반영하지 않았나요?





 

세번째 카드, 천명

진나라에는 아주 사용 비용이 비싼 카드가 있습니다. '천명'이란 카드인데요, 세 명의 왕을 사용(즉위)하려면 '천명'이란 카드가 플레이 되어 있어야 하죠. 이 카드가 이야기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왕의 즉위는 항상 하늘의 뜻을 받아서 이루어진다! 춘추전국시대에는 크고작은 세력들이 너도 나도 왕이라고 하다보니 너는 아니고 내가 진짜 왕이야! 라고 주장할 만한게 필요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천명! 진나라 직전 왕조였던 주나라 부터 왕을 천자 즉 하늘의 대리인으로 부르며 권위를 세우려 하였습니다. 정말 컨셉이 명확하죠..

천명은 인플레이 상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가나 법가를 통해 카드를 가져올때 엄청난 자원을 챙겨올 수 있게 해주죠. 진나라는 하늘의 뜻에 따라 움직일 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나라에 포함된 25장의 카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리뷰가 다들 게임을 받으신 상태에서 올리는건 처음이네요
팩션의 군주가되어 떠나는 여행이 조금 더 즐거운 길이길 기원해봅니다


오늘 저녁은 진나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 참고자료 및 출처

나무위키

두산백과

로빈의 역사기록 (Youtube)

폰트 : 코트라 희망체

* 임페리움 시리즈
[임페리움] 셋팅 &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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